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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베타글루칸 많은 기능성 겉보리 ‘베타헬스’ 개발

식혜 제조에 적합한 엿기름용 겉보리 ‘혜맑은’도 당뇨 예방 돕고 갈변 적어…농진청 5곳에 기술 이전

2024-05-21     이재현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베타글루칸 함량이 많은 기능성 겉보리 ‘베타헬스’와 식혜 제조에 적합한 엿기름용 겉보리 ‘혜맑은’을 개발했다.

‘베타헬스’는 베타글루칸 함량(14.2%)이 국내에서 육성된 보리 품종 중 가장 많다. 베타글루칸은 식이섬유의 일종으로, 섭취 후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아 당뇨 예방에 도움을 주는 기능 성분이다.

‘베타헬스’는 지금까지 알려진 베타글루칸 고함유 품종 ‘베타원’보다 약 2% 함량이 많고, 수확량도 10아르(a)당 511kg에 달한다.

특히 빨리 소화되는 급소화성 전분 함량이 41%로 낮고, 체내 소화 효소에 분해되지 않는 난소화성(저항) 전분이 55.7%로 높아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급소화성 전분 함량이 높으면 식후 혈당이 급격히 상승해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되지만 난소화성 전분 함량이 높으면 식후 혈당 변화가 안정적이라 혈당 스파이크를 예방할 수 있다.

연구진은 ‘베타헬스’ 섭취 실험 쥐의 혈당 수치가 30분 뒤 132.6mg/dL에서 240분 뒤 59.0mg/dL으로 73.6mg/dL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이는 쌀(102mg/dL), 밀(107.6mg/dL)과 비교해 변화 폭이 가장 적은 수치다.

베타헬스와

이와 함께 개발한 ‘혜맑은’은 표준 품종과 비교해 색깔 변화 원인 물질인 프로안토시아니딘 함량이 0.0099mg으로 낮아 갈변 현상이 적게 나타난다. 식혜를 만들었을 때 탁도가 ‘0.58’로 낮아 맑은 식혜 제조에 적합하다. 효소역가는 460WK, 당도는 11.4° 브릭스(Bx)로 높고 수확량도 10아르당 522kg로 많다.

효소역가(Windisch-Kolbach)는 효소의 작용으로 전분이 분해되는 활성 정도를 측정하는 수치로, 식혜 제조에 필요한 엿기름의 주요 특성이다.

식물특허 품종인 ‘베타헬스’ ‘혜맑은’ 종자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을 통해 기술이전을 체결해야 분양받을 수 있다. 현재 산업체 5곳에 기술이전을 마쳤으며, 업계에서 품종 증식 및 제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김기영 농진청 작물육종과장은 “최근 소비경향에 부합한 기능성 및 가공적성 우수 신품종을 통해 보리의 가치가 널리 알려져 농가소득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