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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온라인 몰 ‘K-푸드’ 역직구 통로로 주목

비관세 장벽 없어 신속한 수출 가능…정부도 ‘한국 식품관’ 구축 추진 농식품부 일본·중국·동남아 등에 11개 설치 올해 6곳 더해 17개…지난달 아마존에 개설 국내 10개 기업 제품 판매…연내 70개로 늘려 현지어 안내·통관 등 지원…쇼핑철에 판촉 행사

2024-06-24     황서영 기자

해외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들의 ‘K-푸드 역(逆)직구몰’ ‘한국식품 전용관’이 국내 식품기업의 신속 수출 경로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우리 정부도 현지 온라인 판로 개척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식품의 해외 수출은 보통 해외공장 등록, 현지어 라벨링, 수입국 별도 인증과 같은 비관세장벽이 존재하나 국내 유통 중인 식품 그대로를 온라인 판매하는 역직구 플랫폼은 온라인 판매하는 역직구는 수입국 현지 별도의 유통 도매상이 필요하지 않고 해외직구 소비자 개인명의로 수입 통관돼 제약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더우인

농식품부 등 관련 정부부처는 우리 식품기업의 해외 전자상거래 플랫폼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해외 유력 온라인몰에 한국식품관을 구축하고 입점과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농식품부와 공사는 큐텐 재팬·중국 티몰글로벌·아세안 라자다·아마존 등 해외 주요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과 연계한 온라인 한국식품관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까지 해외 온라인몰 내 한국식품관은 기획전을 포함해 모두 11곳이 문을 열었다. 올해는 6곳을 더해 모두 17곳으로 늘릴 방침이라고.

2020년부터 중국 내 1위 온라인몰인 티몰에서 한국식품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설하고, 2021년 동남아 쇼피와 일본 큐텐, 대만 모모 등 6곳에 한국식품관을 개설했다. 이 6곳의 한국식품관 매출은 개설 첫 해에 총 112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2022년에는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해 ‘라자다’에도 ‘한국식품관’을 개설했다. 라자다 플랫폼은 아시아 최대 이커머스그룹 알리바바그룹의 자회사로서 싱가포르·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인도네시아·베트남 아세안(ASEAN) 6개국에서 운영, 입점사들은 라자다를 통해 이들 국가에서 동시 판매할 수 있다.

SNS미디어와 전자상거래가 결합해 중국판 틱톡으로 알려진 ‘더우인(抖音)’에도 2021년 한국식품관을 오픈, 지난 4월부턴 상설로 운영 중이다. 이곳에선 우리 식품기업 현지법인과 바이어 104개사가 라면, 홍삼, 음료 등 231개 우리 제품을 판매 중이다. 올해 말까지 120개 기업이 더우인에서 270개 제품을 판매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더우인에서는 한식 조리 콘텐츠를 주제로 숏클립 영상을 제작하여 다양한 한국식품을 홍보하고 판매로 연결한다.

작년에는 일본의 ‘4차 한류 붐’을 대응해 ‘이베이 재팬(eBAY Japan)’과 손잡고 일본의 온라인몰인 ‘큐텐 재팬(Qoo10 Japan)’에 해외직접구매 전용 한국식품관을 개설했다. 큐텐 재팬에 ‘일본 해외직구 전용 상설 온라인 스토어’를 신설,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큐텐 재팬은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한국식품 거래액 1위 플랫폼이다. 신설 당시 45개 한국 식품기업의 130개 제품이 입점한 것으로 시작해 작년 연말까지 70개 기업, 500여 개 제품으로 확대했다.

이에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세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아마존’에 온라인 상설 매장으로 한국식품관을 개설했다. 농식품부와 aT는 한국식품관 개설을 위해 지난 2월 15일부터 3월 22일까지 상온 보관 가공식품을 생산하는 국내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참여 신청을 받아 한국식품관 입점 기업 47곳을 선정했다. CJ, 농심 등 국내 식품 대기업은 이미 아마존에 입점해 있는 만큼 지난해 기준 공시 대상 기업집단(공시집단) 82개사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개설 초기인 만큼 아마존 한국식품관에서는 지난 12일 기준 국내 기업 10곳이 20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주요 품목은 비빔밥 등 가정간편식(HMR), 들기름, 두유 등이다. 오는 9월까지 30개 기업의 90여 개 제품이 판매될 수 있도록 하고 연내 70개 중견·중소기업이 300여 개 제품을 판매하도록 지원을 늘려갈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한류는 이제 더 이상 잠깐 지나가는 수준이 아니라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해외 소비자들이 미디어에서 접한 K-푸드를 현지 온라인몰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면서 “제품 현지어 상세페이지 고도화 및 플랫폼 입점 심사 대행, 수출입 통관, 물류 및 배송, 현지 판매 및 고객 관리 등 지원하고, 일본 메가와리(9월)·중국 솽스이(11월)·아세안 메가세일(11월) 등 글로벌 온라인 쇼핑 시즌과 연계한 마케팅을 추진해 주요 K-푸드의 온라인 수출 판로를 개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