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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생산 1위는 ‘즉석섭취·편의식품류’…수출 1위는 ‘라면’

국내 식품 생산액 3.5% 늘어난 108조4800억…제조업 GDP 19.8% 차지 식품·첨가물·포장 69조9000억…수출 7조2300억 원 즉석섭취·편의식품·소스·빵류 큰 비중…기내식도 한몫 라면·편의식품·조미김 수출 두각…김치 1억9800만 불 건기식 홍삼·칼슘 등 수출 두 자릿수 증가 2억4800만 불 실적 1조 이상 업체 11곳…롯데웰푸드·동서식품 추가

2024-08-05     이재현 기자

작년 가장 많이 생산된 식품이 ‘즉석섭취·편의식품류’로 나타났다. 바쁜 현대인들이 간단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간편식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중 주목할 점은 도시락 생산액이 크게 늘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제한됐던 해외 여행이 정상화되면서 기내식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또 작년 가장 많이 수출된 품목은 라면(유탕면)이다. 한류열풍에 따른 수출 증가가 주효했고, 건기식은 칼슘, 비타민E, 테아닌 등 제품 수출이 늘며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와 식품안전정보원(원장 이재용)은 2023년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이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100조 원을 돌파한 가운데 전년(104조8190억 원) 대비 3.5% 증가한 108조4875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21~2022년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코로나19로 인한 외식 감소와 가공식품 소비 증가로 인해 각각 10.5%, 12.5% 상승했으나 2023년 생산실적은 코로나19 종식으로 인해 코로나19 이전과 유사한 수준의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국내 총생산(GDP) 2236조3294억 원 대비 4.9%, 국내 제조업 총생산(GDP) 546조6640억 원 대비 19.8%를 차지했다.

생산실적 108조4875억 원 중 식품 등(식품·첨가물, 용기포장 등 포함)은 69조9000억 원(64.5%), 축산물은 35조8000억 원(33%), 건강기능식품은 2조7000억 원(2.5%)이며, 수출실적은 7조2343억 원을 기록했다.

우선 한류 K-푸드 열풍과 수출 비관세장벽 해소를 위한 규제 외교로 라면(유탕면), 김치류 등 수출실적 상승했고, 기내식 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가장 많이 생산된 품목은 △즉석섭취·편의식품류 △소스류 △빵류 등이다.

즉석섭취·편의식품류는 바쁜 현대인들이 간단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간편식 소비가 늘었고, 소스류(소스, 마요네즈, 케챂, 복합조미식품 등)는 각종 요리, 음식에 빠질 수 없는 품목으로 생산이 증가했다. 빵류는 서구화된 식사 습관으로 빵류 소비가 늘고 카페에서 베이커리를 함께 판매하는 곳이 증가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즉석섭취식품(도시락)’의 생산액도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코로나19로 제한됐던 국가간 이동이 정상화됨에 따라 해외여행 중 기내에서 섭취하는 도시락 형태의 기내식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가장 많이 수출된 품목은 △라면(유탕면) △즉석섭취·편의식품류 △조미김 등이다. 라면(유탕면)은 한류열풍에 따른 수출 증가, 즉석섭취·편의식품류는 간편식 등 편리성 추구, 식품소비 트랜드 변화에 따른 수출 증가, 조미김은 외국에서 김밥에 대한 인기도 높아져 김밥 김 수출량 증가가 주요 요인이다.

특히 한류 열풍으로 전 세계로 확산 중인 ‘라면(유탕면)’은 전년 대비 수출액이 24.4% 증가한 9억52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유럽연합(EU)의 에틸렌옥사이드 관리 강화 조치로 인해 한동안 수출에 적신호가 켜졌던 라면(유탕면)이 식품 수출 비관세장벽 해소를 위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체계적인 대응과 지원으로 EU 수입 규제가 해제되는 등 식약처의 적극적인 규제 외교 덕분에 수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또 ‘김치류’가 코로나19 이후 해외에서 면역력을 높여주는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인기가 높아지면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수출액 전년 보다 45.7% 증가한 1억9879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한류 열풍에 따른 K-푸드의 인기 상승으로 인해 미국과 유럽에서 김치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건강기능식품은 전년과 비교해 생산실적은 1.7% 감소한 2조7585억 원에 그쳤으나 수출실적은 15.4% 증가한 2억4834만 달러를 기록했다.

생산실적이 가장 많은 제품은 홍삼제품(점유율 16.8%, 4644억 원)이다. 단 홍삼 제품의 경우 코로나19 종식으로 개인 면역력 증진을 위한 소비도 감소해 국내생산실적은 전년(5896억 원) 대비 21.2% 하락했으나 중국, 일본, 베트남 등 해외수요 증가로 수출액(5632만 달러)이 전년(4267만 달러) 대비 32% 상승했다.

홍삼에 이어 칼슘(963억 원, 35.8%↑)과 비타민E(240억 원, 58.1%↑) 등 비타민 및 무기질(4389억 원) 제품 생산이 전년(3817억 원) 대비 15% 증가했다. 제품의 수요 증가와 동시에 건강기능식품 업계의 제품 품질향상과 수출 확대 노력으로 중국 등에 수출액이 대폭 증가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칼슘 수출액은 전년 보다 416.6% 증가한 2590만 달러를, 비타민E는 전년과 비교해 576.6%가 늘어 난 501만 달러를 각각 달성했다.

아울러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테아닌 제품도 수출실적이 전년 대비 300.1% 증가한 561만 달러를 기록해 면역력 증진 외에 스트레스 관리에 대한 관심도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축산물 생산실적’은 35조7983억 원으로 3.8% 상승했다. 가장 많이 생산된 품목은 △돼지고기 포장육 △쇠고기 포장육 △양념육류 등이며, 작년 돼지고기 포장육의 생산실적은 9조3527억 원(축산물 전체의 26.1%), 쇠고기 포장육은 7조3545억 원(축산물 전체의 20.5%), 양념육류는 5조3161억 원(축산물 전체의 14.9%)으로 3개 품목이 전체 식품 생산실적의 20.3%, 축산물 전체 생산실적의 61.5%를 차지했다.

업체별

제조업체별 생산실적 1조 원 이상 업체는 롯데웰푸드와 동서식품이 추가되며, 식품제조·가공업체 10곳과 축산물가공업체(유가공업체) 1곳으로 총 11곳으로 나타났다.

1위는 CJ제일제당으로 전년(3조243억 원) 대비 0.2% 증가한 3조294억 원 상당의 생산실적을 기록했고, 2위는 전년도 3위였던 롯데칠성음료가 2조3344억 원을 올리며 자리를 차지했다.

이어 3위 농심(2조2969억 원), 4위와 5위는 각각 전년도 5위, 4위였던 오뚜기(1조5803억 원)와 하이트진로(1조5217억 원)로 나타났다.

6위는 롯데웰푸드(1조2725억 원)가, 7위는 서울우유협동조합(1조2119억 원), 8위는 삼양사(1조488억 원), 9위는 대상(1조305억 원), 10위는 삼양식품(1조160억 원), 11위는 동서식품(1조115억 원) 순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번 생산실적 자료가 식품산업 분야의 현황을 분석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향후에도 식품산업의 제품 분석·연구와 정부정책 수립 등 식품산업 발전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식약처 누리집(www.mfds.go.kr → 통계 → 통계간행물 → 식품 등 생산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