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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식품안전 ‘깐깐하게 추구하는 음식점 위생별’

선진국 위생등급제 운영…식중독 줄이고 매출 증대 효과 국내 2017년 도입…배달 앱·네이버서 확인 후 선택 가능 오송 ‘식품안심거리’ 등 조성…전국적 안심지대 조성 필요 한상배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장

2024-08-19     한상배 원장
△한상배

최근 밀면과 김밥 체인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건은 국민에게 큰 불안을 안겼다. 이는 계란지단의 살모넬라로 인한 교차오염으로 알려져, 음식점의 위생 수준 강화가 시급함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우리나라도 기후변화로 인해 기온이 상승하면서 여름철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식중독 위험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음식점의 청결한 위생관리는 필수 요건이며, 보다 수준 높은 관리방안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미국(뉴욕, LA), 캐나다(토론토), 일본, 호주 등 주요 선진국은 이미 음식점 위생등급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를 통해 살모넬라균이 14% 감소하는 효과를 거두었다고 미국 뉴욕시(NYC) 성과분석에 보고되었다. 또한 부수적으로 음식점 홍보 효과로 인한 매출 상승도 얻었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음식점의 위생 수준 향상과 식중독 예방을 위해 2017년부터 음식점 위생등급제도가 도입되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세부 평가항목은 음식점의 전반적인 위생 상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객석‧객실, 조리장, 종사자 위생관리, 화장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배달 전문점 증가와 조리 로봇 등 새로운 외식산업 변화에 맞춰 식품용 포장 용기의 사용 여부, 로봇의 세척‧소독 등 위생관리에 대한 평가항목이 추가되었다.

음식점 위생등급을 지정받으면 배달 앱이나 네이버 등에서 확인할 수 있어, 소비자는 음식점의 위생 상태까지 평가한 음식점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작년에는 음식점 위생등급제 확대 및 홍보에 많은 성과가 있었다. 예산시장 내 음식점이 위생등급을 지정받아 ‘위생안심시장’이 형성되었으며, 충북 오송 일대에는 ‘식품안심거리’도 조성하였다. 이는 소비자에게 안전한 음식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영업자에게는 위생관리에 대한 동기부여를 제공해 식품 위생 수준을 향상시켰다. 이런 위생등급 특화구역은 전국적인 위생안심지대를 형성하기 위해 많은 확대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복합쇼핑몰에서 운동, 식사, 쇼핑 등 한 공간에서 원스톱으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공항, 놀이동산, 리조트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도 음식점의 위생관리는 필수 요소이다. 이번 하절기 휴가철에는 서울역 등에 안전한 외식 환경 조성을 확대하여 가족과 행복한 나들이에 안심까지 더 할 예정이다.

소비자는 현판의 별을 확인하여 음식점의 위생도를 깐깐하게 선택할 수 있고, 음식점은 소비자의 안심 니즈를 충족할 수 있으므로 이 제도가 소비자에게 널리 홍보돼 보다 안전한 외식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