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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테크’ 열풍에 단백질 관련 제품 인기

30∼50대 체육 활동 인구 60% 넘어…건기식 섭취 14.7%로 증가 옥타코사놀 유지 고시–오미자 추출물 개별인정형 원료 CJ웰케어 ‘하이프로틴 유산균’ 장 건강에 단백질 보충 대상웰라이프 ‘마이밀’ 음료·바, 선택폭 넓혀 매출 상승 대표적 리딩 브랜드 없어…롯데마트도 ‘해빗’으로 진출

2023-02-02     최지혜 기자

최근 근육을 늘려 건강에 투자를 하는 근테크(근육+재테크)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운동 인구가 증가한 가운데 근력 강화 제품이 이목을 끌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2년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작년 주1회·30분 이상 규칙적인 체육 활동을 한 사람은 응답자의 61.2%로 나타났다. 특히 30~50대 청장년층의 참여율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30대는 65.3%로 전년 대비 7.8%, 40대(65.1%), 50대(63.9%)도 전년 대비 각각 1.4%, 2.9% 늘었다. 

근육 관련 건강기능식품 섭취도 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근력 강화를 위해 건기식을 섭취한다는 응답은 2020년 6.9%에서 2022년 14.7%로 증가했다. 

현재 식약처에 등록된 근육 관련 원료는 ‘오미자추출물’ ‘옥타코사놀 함유 유지’ 등이 있다. 오미자추출물은 근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개별인정형 원료로 2021년 14억 원대 규모로 나타났다. 지구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고시형 원료 옥타코사놀 함유 유지는 전립선 건기식에 함께 활용되는 등 2020년 35억 원대에서 2021년 39억 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근육 관련 기능성 원료는 종류가 한정적인 한편 인지도도 다른 원료에 비해 낮은 편”이라며 “반면 단백질 섭취가 근육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남녀노소 불문 단백질 섭취가 늘고 있어 단백질 시장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운동

식품산업통계정보(FIS)에 따르면 국내 단백질 시장 규모는 2018년 813억 원 수준에서 2021년 3364억 원대로 신장했다. 3년 만에 4배 이상 커진 규모다. 매일유업 ‘셀렉스’와 일동후디스 ‘하이뮨’이 양대산맥을 이루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단백질 보충제 시장은 올해 4000억 원 규모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건기식업계는 물론 유통업계까지 근육 및 단백질 관련 제품을 내놓고 근테크 열풍에 올라탔다. 

CJ웰케어는 단백질 섭취와 장 건강을 함께 관리할 수 있는 건기식 ‘하이프로틴 유산균’을 내놓았다. ‘하이프로틴 유산균’ 한 포에 특허받은 장 유산균 CJLP243과 1:1 비율로 배합된 동·식물성 단백질, 7가지 곡물 등이 함유됐다. 류신, 라이신 등 9가지 필수 아미노산에 식약처 일일섭취 권장량 기준 175%에 달하는 21g의 단백질이 들어있다.

아울러 CJ제일제당은 지난달 미국 에미온사와 ‘우르솔산’ 활용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에미온이 보유한 근력 및 근육대사를 향상시키는 기술 특허를 활용해 근감소증 개선 원료를 개발하고 비만, 당뇨 등 질환별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대상웰라이프는 단백질 전문 브랜드 ‘마이밀’로 제품 다양화에 힘쓰고 있다. 뉴질랜드 폰테라사 원료를 사용한 ‘프로틴 리저브’ 제품군의 경우 마시는 단백질 음료부터 브라우니 형태의 단백질바 등으로 라인업을 강화했다.

동식물성 단백질과 다양한 영양소 균형에 초점을 맞춘 ‘뉴프로틴’ 제품군은 산양유 단백질, 바나나맛, 요구르트맛 등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작년 마이밀 홈쇼핑 방송 최고 매출액은 3억8000여 만 원을 기록했다. 

한국솔가도 신제품 ‘솔가 웨이투고 프로틴’을 출시했다. 근육 및 에너지 생성, 항체와 호르몬 구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단백질 건강기능식품이다. 특히 유청단백질 함량을 95%로 높여 소화 및 흡수를 빠르게 돕는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한미약품은 오미자추출물에 비타민B2, B6, 아연이 함유된 ‘근력개선 머슬짱’을 선보였다. 주원료인 오미자추출물의 성인 남녀 대상 12주간 진행한 인체적용시험 결과 ‘대퇴사두 근력 및 악력 개선’ 결과가 나타났다. 

롯데마트도 올 초 ‘맛있는 산양유 프로틴’ 2종을 출시했다. 단백질 수요가 늘자 롯데마트 건기식 브랜드 해빗(Hav’eat)으로 단백질 시장에 뛰어든 것. 롯데마트의 지난 1일부터 일주일간 단백질 보충제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20% 이상 신장했다. 이번 신제품은 우유나 물에 타먹을 수 있는 파우더 단백질로 1포 기준 단백질 12g이 담겼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단백질 제품을 제외하고는 근력 강화 건기식을 대표하는 리딩제품이 부재인 상태”라며 “운동과 건강관리가 일상화되고 있는 한편 근감소증 관련 시니어층에서도 근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