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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 농업인보다 일반인이 안전 우려 높아

생명공학작물 반대 줄고 중립적 응답 늘어 소비자연맹 1050명 설문 조사

2023-02-24     황서영 기자

많은 소비자와 농업인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해 신기술을 활용한 농업기술이 발전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서 신기술은 드론, 인공지능과 더불어 정밀농업, 재생농업, 디지털 육종 등 신기술을 포함한다.

한국소비자연맹(회장 강정화)은 농업기술의 발전에 따른 소비자와 농업인들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작년 10월 일반소비자 700명(95%신뢰수준에서 ±4.4p)과 농업인 350명(95%신뢰수준에서 ±1.7p)을 대상으로 일반 소비자는 온라인 패널리서치로, 농업인은 대면조사를 통해 조사를 실시했다.

(자료=한국소비자연맹)

농산물 안전과 관련해 생산자인 농업인은 농약잔류물(50.5%), 병원균 오염(23.4%)에 대한 안전상 우려가 크고, 일반인은 농약잔류물(24.0%), 중금속 등 오염(18.1%), GMO(14.9%)의 순으로 우려하고 있다. GMO(유전자변형생물체)에 대해서는 일반인(14.9%)이 농업인(0.6%)보다 안전이 우려된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다. 

일반인(78.0%)과 농업인(79.1%) 모두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금의 영농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인식이 높게 나타났으며, 신기술 개발 시 일반인(62.6%)과 농업인(37.3%)은 지구온난화와 같이 글로벌 농업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이 우선적으로 개발되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또 생산자인 농업인은 식량 등 농업생산성을 높이는 기술(16.6%), 기능성 농산물 등 소비자가 선호하는 농산물 생산을 위한 기술(14.6%), 자동화 등 편리성을 높이는 기술(12.3%)과 같이 농업의 생산성 및 편리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응답이 일반인보다 높게 나타났다.

농업에 이용되고 있는 다양한 신기술 중 드론(40.0%), 인공지능(20.3%) 등에 대한 인지도는 높은 반면 정밀농업(10.6%), 재생농업(8.0%), 디지털 육종(4.9%) 등과 같은 신기술에 대한 인지도는 낮았다. 

농업인은 신기술 수용여부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35.4%)와 위해가능성도 있어 수용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32.3%)가 비슷한 응답을 보였으나, 일반인은 신기술이 위해가능성도 있어 수용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62.5%)가 가장 높았다. 농업생명공학기술의 개발·연구의 필요성에 대해 농업인(93.7%)과 일반인(73.7%)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자료=한국소비자연맹)
(자료=한국소비자연맹)

농업생명공학기술을 실제 이용할 의향에 대해 농업인은 잡초관리(69.1%), 영양성분강화(65.4%), 해충관리(63.7%) 등에 대해 재배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사대상 농업인 중 41.1%가 GMO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으로 답해 농업인 대상 농업생명공학기술에 대한 정보제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인은 국내 농업생명공학작물의 상업화에 대해 판단을 보류하는 중립적 응답이 48.6%로 찬성(43.4%), 반대(8.0%)보다 높았다. 일반인의 국내 농업생명공학작물 상업화에 대해 2021년도 응답과 비교해보면 찬성(47.7%(2021)→43.4%(2022))은 큰 변화가 없는 반면 반대(16.7%(2021)→8.0%(2022)) 응답률이 낮아지고, 중립적 응답률(38.6(2021)→48.6%(2022))이 높아져 국내 상업화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다소 긍정적인 변화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