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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앤 웰니스’ 간편식, 내년 핵심 트렌드

건강강조표시 제품 수요 증가…2026년 1조 불 주요 개념 건강·웰니스·영양…맞춤형 대량 생산 성장 식물성 단백질·클린 라벨 등 강화 포지셔닝 제품 두각 여성은 탄수화물·지방·칼로리 저감 제품 선호도 높아 ‘2024 식품외식산업 전망 대회’서 문정훈 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 교수

2023-11-21     황서영 기자

“최근 식생활에서의 건강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와 지속가능성까지 고려한 헬스앤웰니스(Health & Wellness) 푸드 라이프 스타일이 등장해 확산 중이다. 이에 따라 건강과 웰니스에 관련된 요소가 구체적이고 직관적인 클레임(claim)으로 제시된 일상식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

문정훈

 

문정훈 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 교수는 15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주관의 ‘2024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에서 성장하고 있는 간편식 시장의 내년 핵심 트렌드 키워드로 ‘헬스앤웰니스(Health & Wellness, 이하 H&W)’를 꼽았다.

문 교수는 만연했던 사이비 과학에 기반한 푸드 패디즘에서 벗어나 과학적인 근거를 기반으로 한 건강기능식품 등에 대한 연구 개발이 진행된 가운데 코로나19, 다이어트와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관여도가 증가하고 이와 더불어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가치에도 인식이 증가하며 커진 H&W 트렌드가 식품 시장에 적용되며 이를 직관적, 구체적으로 클레임하는 제품에 대한 니즈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H&W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에 더해 개인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과 더불어 이를 둘러싸고 있는 외부환경, 즉 사회적 건강까지 포괄하는 ‘건강한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문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글로벌 H&W 식품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2020년 7331억 달러에서 2026년 1조달러까지 규모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간편식 시장에서는 이러한 새로운 흐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식품 업계는 ‘개인 맞춤’에 주목해 식품 및 서비스 부문을 강화하면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

유로모니터 등 글로벌 소비트렌드 조사기관들도 간편식이 팬데믹 이후 건강, 함께 먹는 일상식 수요의 증가, 요리 행동의 감소 등 엔데믹 식품 소비 행태에 초점을 맞추면서 추후 클린라벨, 베지테리언, 글루텐 프리, 오가닉, 지속가능성 등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개인별 필요 영양 성분에 집중하는 동시에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을 이용한 배달 서비스나 유명 레스토랑의 음식을 그대로 구현하며 편의성을 높인 프리미엄 간편식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맞춰 맞춤형 식품에 있어 일상적 식사로 섭취할 수 있는 H&W 간편식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10조원에 달하며 추후 계속 성장할 것으로 문 교수는 예측했다.

문 교수는 소비자들이 이러한 제품을 선별, 소비하기 위해 H&W과 관련된 주요 클레임에 주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H&W과 관련된 클레임들을 건강(Health), 웰니스(Wellness), 영양소(Nutrition) 3가지 개념으로 분류해 포지셔닝을 재분류했다.

식품기업은 제품 설명 문구를 통해 △특정 영양성분을 ‘강화(Fortified)’하거나 △‘저감(Reduced)’ 및 △‘대체(Substituted)’하는 클레임, △‘맞춤·균형(Balance)’을 강조하는 클레임, △‘자연(Natural)’적인 요소를 살린 특성을 강조하는 클레임, △‘지속가능성(Sustainablity)’ 등을 강조할 수 있다. 이러한 문구의 예로 △단백질 강화 △지방 및 나트륨 저감 △대체당 성분 강조 △키토제닉을 통한 저탄고지 균형 △식품첨가물이 없는 클린라벨 △동물복지 및 친환경 패키지 등을 제품에 강조해 이를 요구하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출 수 있다는 것.

실제로 문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 단백질, 식이섬유 등 특정 함유량을 높인 ‘강화’ 포지셔닝 신제품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은 단백질 성분을 강화한 간편식이다. 특히 2030 세대들에게 단편식 강화 간편식은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이중 식물성 단백질의 비중은 30%에 달했다. 2030세대 남성의 경우 단백질 강화에, 여성의 경우 탄수화물이나 지방, 칼로리 저감 간편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또 4~60세대는 무농약과 식품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는 클레임에 대해 호감을 보였다.

문 교수는 “소비자가 염두에 두고 있는 영양소 섭취, 가치에 대해 명쾌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H&W 클레임을 표기한 맞춤형 대량생산(Mass Customization) 기반 H&W 간편식이 성장하고 있다”며 “건강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성 등 사회적 가치도 포함된 클레임을 표기해 포지셔닝한 H&W 간편식도 출시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문 교수는 △코로나19로 변한 한국인의 일상식 △대체소재 면류 시장의 성장 △내·외식에서 탄수화물 및 당 섭취 트렌드 △4050 여성이 이끄는 음료 시장 △부진한 주류 시장 속 틈새 △수도권 4050주부 장바구니 속 신선식품 등을 주제로 발표하며 내년 식품산업 트렌드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