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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2명 중 1명 ‘생명공학작물’ 구매 의향

“우수 종자 등 확보 위해 연구개발 필요” 83% 맛 좋고 가격 저렴해야…비타민A쌀·감자칩 선호 ‘관련 규제 필요성’ 91%…안전·생태계 정보 원해 소비자연맹 1400여 명 설문

2023-12-19     황서영 기자

생명공학작물에 대한 소비자 구매 의향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 그야말로 ‘GMO 혐오’가 일어났던 이전과는 매우 다른 모습이다.

한국소비자연맹(회장 강정화)은 농업기술의 발전에 따른 소비자와 농민들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19세 이상 성인 남, 여 소비자 1000명과 농민 426명을 대상으로 인식 조사를 지난 10월 한 달간 진행한 결과 소비자의 생명공학작물 구매의향은 작물특성별 차이는 있으나 평균 48.5%로 높은 수치를 보였고, 농민의 생명공학작물 재배의향은 26.1%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소비자연맹)

국내에서 농업생명공학작물을 재배한다면 소비자는 질병을 예방하는 기능성(36.4%), 및 영양성분 강화 작물(20.4%)에 대한 필요성이 높았다. 특히 기존 작물보다 맛이 더 좋은 경우(64.8%), 기존 작물보다 가격이 싼 경우(55.9%), 비타민 A가 함유된 유전자변형(GM) 쌀(53.1%), GM 감자로 만든 감자칩(51.6%) 등에 대해 소비자들의 구매 의향이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의 GM작물에 대한 구매의향이 높아진 만큼 농업생명공학기술의 개발·연구 필요성도 이전보다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의 83.5%는 농업생명공학기술 개발·연구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그 이유로는 우수 종자 개발로 우리나라도 종자 확보를 할 수 있어서(29.9%), 우리나라도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29.8%)를 꼽았다.

하지만 농업생명공학기술을 적용함에 있어 농산물이나 식품에 대한 규제 필요성(부분적인 규제 필요하다+필요하다)은 각각 90.9%(2022), 91.5%(2023)으로 높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소비자는 농업생명공학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제공도 강화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농업생명공학기술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향상을 위해서는 이해하기 쉬운 용어 사용(27.1%)을 가장 우선하고, 전문가나 이해 당사자 위주의 정보제공에서 벗어나 대국민 대상의 다양한 정보제공 방안 마련(17.3%)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 GM기술에 대해 제공받고 싶은 정보는 GM작물의 안전성에 대한 정보(68.2%), 일반식품과 실질적 동등여부(63.1%), 환경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보(61.9%)로 나타났다.

한편 농산물 안전과 관련해 소비자는 중금속과 잔류농약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고, 농업의 신기술 개발과 관련해 ‘기후변화 대응’을 가장 중요시했다. 같은 조사에서 농산물 안전과 관련해 소비자는 중금속(24.9%), 농약잔류물(19.4%)을, 생산자인 농민은 농약잔류물(39.0%), 병원균오염(32.6%)에 대해 가장 우려하고 있었다.

농업의 신기술 개발 목표는 소비자와 농민 모두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로 새로운 기술 개발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지구온난화와 같이 글로벌 농업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해 소비자(55.2%)와 농민(37.3%) 모두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