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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프랜차이즈, 몽골서 성공적 정착…비결은?
K-프랜차이즈, 몽골서 성공적 정착…비결은?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4.10.04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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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영향·경제 성장에 젊은 층 많아 외국계 업체 중 절반 이상 차지
BBQ 치킨 이어 롯데리아·피자헛 등 진출
외식 등 높은 품질관리·서비스 경쟁력 갖춰
법 제도 미비 양보다 질적 성장 초점 맞춰야

몽골에서 한류 열풍이 강하게 자리 잡으며 K-푸드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이 어느 때 보다 뜨거운 가운데 K-프랜차이즈가 현지 시장을 주도할 만큼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코트라 울란바토르무역관에 따르면, 크게 성장하고 있는 몽골 프랜차이즈 시장을 한국 업체들이 이끌고 있다.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한 몽골 프랜차이즈 시장의 중심엔 한국계 업체들이 있었으며, 현재 몽골에 도입된 외국계 프랜차이즈 업체 중 절반 이상이 한국계이다. 이런 현상엔 한류의 영향이 컸으며, 몽골 인구의 60% 이상이 34세 미만의 젊은 층인 점도 크게 기여했다.

한국 프랜차이즈는 제품 품질과 서비스 면에서 현지인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으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13년 BBQ 치킨이 몽골에 진출했으며, 2016년에는 이마트가 울란바토르에 1호점을 오픈했고, 현재 4호점까지 확장했다. 2018년에는 CU 편의점이, 2021년에는 GS25가 몽골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현재 각각 300개 이상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몽골에서의 한국계 프랜차이즈 성장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먼저, 한류의 영향을 꼽을 수 있다. 몽골에서 한국 대중문화, 한류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한국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K팝과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한국 문화가 몽골의 젊은 층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식품이 유행하고 있다.

젊은 인구 비율의 증가도 성장 요인이다. 몽골 인구의 60% 이상은 35세 이하로, 젊은 층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새로운 경험과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수용성이 높아, 한국 프랜차이즈에 대한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특히 외식과 패션, 미용 업종에서 한국 브랜드의 인기는 매우 높다.

경제 성장과 도시화도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몽골의 경제가 점진적으로 성장하면서 도시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수도 울란바토르에선 주된 소비 패턴이 변하면서 외식 및 소매 프랜차이즈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몽골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한국계 브랜드가 많다.

이 외에도 많은 몽골인의 한국 경험도 빠질 수 없는 요인이다. 2023년 기준, 한국은 접경국인 러시아와 중국을 제외하고 몽골인들이 세번째로 많이 방문한 나라이다. 유학, 취업, 관광 등 다양한 이유로 한국을 찾는 몽골인들이 많아지면서, 한국은 몽골인들에게 인기 있는 방문지로 자리 잡았다. 많은 몽골인이 한국에서 생활하며 한국 문화를 경험하고 있으며, 이는 몽골 내에서도 한국 프랜차이즈와 브랜드에 대한 친숙한 인식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서비스와 품질에 대한 큰 기대치도 한몫하고 있다. 한국계 프랜차이즈는 서비스와 품질 관리 측면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몽골 소비자들에게 큰 신뢰를 주고 있다. 즉 한국 프랜차이즈는 일관된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해 몽골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췄으며, 이는 현지 경쟁 업체들에게 큰 도전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K-프랜차이즈가 몽골 현지 시장을 이끌 만큼 몽골인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으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진은 몽골에 진출해 있는 한국계 프랜차이즈들. (사진=각 사)
△K-프랜차이즈가 몽골 현지 시장을 이끌 만큼 몽골인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으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진은 몽골에 진출해 있는 한국계 프랜차이즈들. (사진=각 사)

급격한 성장 하지만 규모는 작은 시장

최근 글로벌화의 영향으로 몽골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품과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현지 프랜차이즈 비즈니스가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몽골의 젊은 인구 비율 증가와 1인당 국내 총생산(GDP)의 상승에 따라 품질 높은 글로벌 브랜드 제품과 서비스를 선호하는 소비자 경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해당 산업과 관련해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몽골 현지 기업보다는 외국계 업체들의 성장이 두드러지며, 요식업과 도소매업 분야의 프랜차이즈 운영이 활발하다.

몽골의 프랜차이즈 시장 성장은 경제 성장으로 인한 소비자 소득 수준 향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코로나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몽골은 2023년 전년 대비 1인당 GDP가 42.9% 증가한 5668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2024년 1분기 기준 몽골의 가구당 평균 소득은 242만 투그릭(약 716달러)으로, 전년 대비 28.4% 증가했다.

이런 소득 증가와 함께 중산층과 고소득 계층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은 품질과 서비스를 예전보다 더 중시하는 양상을 보이며, 세계적인 표준에 부합하는 서비스 관리와 높은 수준의 소비 경험을 요구하고 있다.

현지 프랜차이즈 산업은 요식업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다만 몽골의 프랜차이즈 관련 법적 규정은 아직 미비한 부분이 많다. 몽골 민법 제29조에 프랜차이즈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지만, 구체적인 세부 규정은 부족한 상황이다. 프랜차이즈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법적 체계 개선은 시급한 과제다.

또 인구가 350만이 채 안되는 작은 시장임을 염두해야 한다. 그런 만큼 전문가들도 시장 진출 후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해외 프랜차이즈 진출 잇따라 경쟁 치열

몽골에 진출한 해외 외식 프랜차이즈는 주로 패스트푸드 전문점과 커피 전문점으로 이뤄져 있으며, 서비스 프랜차이즈는 글로벌 체인 호텔 위주로 현지에 진출해 있다. 반면, 도소매업 프랜차이즈는 대형 슈퍼마켓, 편의점, 특정 상품 소매점 등 다양한 형태로 진출하고 있다.

몽골 요식업 분야엔 글로벌 브랜드인 KFC와 피자헛, 버거킹, 롯데리아 등이 진출해 있으며, 올해엔 미국의 서브웨이와 일본의 비어드파파 등 유명 브랜드들이 새롭게 진출했다.

이처럼 이미 많은 외국계 프랜차이즈가 몽골에 진출해 있어 경쟁이 치열한 만큼 기업들은 철저한 현지 조사와 전략적 접근을 통해 성공 가능성을 높여야 하며,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고 무역관은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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