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 놀이터

8월 설탕값 2년여 만에 최저치 하락…팜유는 생산량 문제로 상승
8월 설탕값 2년여 만에 최저치 하락…팜유는 생산량 문제로 상승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4.09.09 15: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 밀 저가 경쟁에 하락…옥수수는 기후 변화로 올라
​​​​​​​FAO, 2024년 8월 세계식량가격지수 발표

지난달 설탕 가격이 2022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사탕수수 생산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국제 밀 가격도 하락했으나 국제 옥수수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단 팜유 가격상승으로 유지류는 가격이 상승했고, 유제품도 주요 생산 지역의 재고 부족으로 올랐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4년 8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하락한 120.7포인트를 기록했다. 품목군별로 곡물, 육류 및 설탕 가격은 하락했고, 유지류 및 유제품 가격은 상승했다.

설탕 가격은 2022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태국 및 인도에서 적절한 강우량으로 2024~25년도 사탕수수 생산 전망이 개선됐고, 국제 유가 하락도 설탕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줬다. 다만 8월 말에는 브라질의 주요 사탕수수 경작지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8월 전반기의 설탕 생산량도 기대에 못 미침에 따라 가격 하락 폭이 제한됐다.

2024년 8월 품목별 가격지수
2024년 8월 품목별 가격지수

국제 밀 수출 가격은 수요 둔화 그리고 흑해 지역을 포함한 수출국들의 저가 공급 경쟁으로 인해 하락했다. 아르헨티나와 미국의 밀 생산량이 예상보다 많았던 것도 밀 가격 하락에 기여했다.

반면 국제 옥수수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유럽연합과 미국 일부 지역의 폭염, 우크라이나의 국내 공급 부족 및 생산 전망치 하향 조정이 옥수수 가격상승에 영향을 줬다.

육류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7% 하락했다. 브라질에서 지난 7월 가축전염병인 뉴캐슬병 발생에 따라 가금육 수출을 자발적으로 자제하면서 브라질 내 가금육 가격이 하락했고, 현재도 그 영향이 남았다. 돼지고기도 주요 생산 지역의 충분한 수출 가용량과 수입 수요 부진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소고기는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계절적 요인으로 도축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유지류는 0.8% 상승했다. 국제 팜유 가격상승으로 인해 대두유, 해바라기씨유 및 유채씨유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평균값이 올랐다. 팜유는 인도네시아의 계절적 공급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충분치 못해 가격이 상승했다. 대두유는 2024~25년도 생산 전망이 양호하고, 해바라기씨유는 수요 둔화로 인해, 유채씨유는 캐나다의 계절적인 수확 증가로 인해 가격이 각각 하락했다.

유제품은 2.2%가 상승했다. 전지분유 가격은 즉시 거래 물량에 대한 수입 수요 증가 및 주요 생산 지역의 재고 부족으로 인해 상승했다. 버터와 탈지분유 가격도 올랐는데, 특히 버터는 오세아니아 지역의 계절적 공급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단기 및 장기 인도용 물량에 대한 수요 증가, 서유럽의 우유 공급 부족 우려로 인해 국제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치즈 역시 유럽의 재고 및 생산량 감소, 국제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했다.

우리 정부는 일부 식품 원재료의 국제가격 상승에 따른 식품기업의 경영 부담 완화 및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해 원당·설탕·해바라기씨유 등 식품 원재료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시장 상황을 점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