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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무역사절단 이끌고 방한한 맥코날로그 아일랜드 농식품부 장관
[인터뷰] 무역사절단 이끌고 방한한 맥코날로그 아일랜드 농식품부 장관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4.09.19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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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목초 사육 소고기 곧 국내 유통될 듯
고품질·특별한 맛…고급 유통망·외식 활용 강조”
지리적 표시제 ‘PGI’ 마크 획득…세계 50개국 공급
한국 진출 4개월째…다수 계약 성사로 수출 선적
유제품·음료도 가능성…돼지고기·수산물 등 확대

세계적인 ‘친환경 목초육’의 원산지로 알려진 아일랜드가 본격적인 한국 시장 진출을 알리며 국내 바이어, 유통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일랜드 소고기의 공식적인 한국 시장 출시를 맞아 지난 5일과 6일 양일간 찰리 맥코날로그 아일랜드 농식품해양부 장관이 마틴 헤이든 차관과 짐 오툴 보드비아 최고경영자와 함께 식품업계 무역사절단을 이끌고 한국을 찾았다.

본지와 만난 찰리 맥코날로그 장관은 아일랜드산 소고기의 한국 론칭에 대해 소감을 밝히고, 소고기 수출을 위한 아일랜드 정부 차원의 노력과 유통 계획, 아일랜드 목초 사육 소고기의 강점과 농식품 분야에서의 한-아일랜드 관계와 비전 등을 설명했다.

찰리 맥코날로그 아일랜드 농식품해양부 장관.
찰리 맥코날로그 아일랜드 농식품해양부 장관.

Q. 아일랜드 무역사절단의 방한 목적은?

A. 한-아일랜드 양국간 교역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또한 한국의 제품들을 아일랜드에 소개하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우리는 한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

우리는 이번 무역사절단을 통해 아일랜드 시장에 대한 한국 고객과 소비자들의 이해를 더욱 높이려고 한다. 아일랜드는 ‘푸드 비전 2030’이라는 10년간의 식품 수출 전략을 가지고 있다. 지속가능성을 목표로 해서 환경이나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지속가능성을 포괄하는 식품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아일랜드가 세계적인 리더가 되기 위해 실천해 나가고 있다.

이번 방한은 한국 시장에서 아일랜드 소고기의 출시를 공식적으로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한국과 같은 국제적인 시장과의 무역은 소고기의 다양한 부위에서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장 옵션과 수출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점에서 아일랜드 소고기 수출에서 매우 중요하다.

한국의 소고기 시장에 진출한 지 4개월이 채 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우리는 아일랜드 목초 사육 소고기를 업계와 고객들에게 소개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이와 함께 아일랜드 수출 기업의 잠재적인 한국 고객들과의 비즈니스 논의를 지원할 예정이다.

Q. 한국 소비자들은 언제부터 아일랜드산 소고기를 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나?

A. 현재 아일랜드산 소고기의 한국으로의 수출 선적 계약이 많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곧 한국에서도 아일랜드 목초 사육 소고기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아일랜드 수출업체들과 한국의 바이어회사들 간에 많은 비즈니스가 체결되고 수출협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 우리는 최대한 많은 소고기 업계 및 리테일 관계자들을 만나서 한국으로의 소고기 수출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우리는 아일랜드 소고기가 고급 유통업체나 이커머스, 외식업계 채널에서 소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커머스는 아일랜드산 프리미엄 스테이크 부위에 가장 적합한 채널이며, 곡물 소고기 수입육의 대안을 찾는 한국 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한국에서 수입 소고기의 많은 양이 한국식 바베큐가 주를 이루는 외식업계에서 유통되기 때문에 아일랜드 소고기 제품들도 이러한 외식 채널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Q. 아일랜드의 수출 대상국은 얼마나 되나?

A. 아일랜드 식품은 현재 전 세계 17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고 우리는 아일랜드에서 생산된 식품의 90%를 전 세계 모든 대륙에 수출하고 있다. 이중 아일랜드 소고기는 유럽과 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 50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이번 소고기의 한국 시장 진출을 계기로 한국 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이 고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잘 알고 있고 우리는 특히 아일랜드 소고기가 목초육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수입육과는 분명히 다르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

Q. 아일랜드 소고기는 다른 수입육들과 어떤 점에서 비교 우위에 있는가?

A. 아일랜드산 소고기는 ‘목초육’이다. 아일랜드 소들은 일년내내 거의 대부분에 해당하는 95퍼센트를 목초를 섭취하며 자라기 때문에 한국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소고기의 특별한 맛과 품질을 제공할 수 있다.

아일랜드의 소가 풀을 먹고 풍부한 채소를 섭취하는 것은 오메가-3, 항산화제, 비타민 E가 풍부한 영양가 높은 고기와 질 좋은 마블링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 따라서 한국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주로 곡물을 먹인 소고기와는 차별된다. 아일랜드는 최근 아일랜드산 소고기에 대해 지정 보호되는 지리적 표시제 ‘PGI (Protected geographical indication)’ 마크를 획득했다. 이 표시는 아일랜드 소고기의 고유한 특성과 지리적 원산지로서의 품질가치를 EU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보드비아의 시장 및 소비자 분석에 의하면 한국 소비자들은 친환경적으로 사육되거나 청정자연, 목초에서 자란 소고기를 선호하고 특히 야외에서 사육된 소고기를 선호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캠페인을 통해 아일랜드 소고기가 지닌 장점들을 지속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Q. 아일랜드 정부가 한국 시장에 적극적인 이유가 궁금하다.

A.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소고기 소비량의 60% 정도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 소비자의 16%가 지난 1년 동안 계속해서 소고기 소비량을 늘리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 아일랜드 소고기의 한국 출시가 양국의 무역 관계에서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인의 85%가 목초 사육 소고기에 대해 알고 있고, 그 중 절반이 목초 사육 소고기에 대한 선호도가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3분의 2는 아일랜드 소고기를 먹어보고 싶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미 아일랜드 소고기에 대한 인식이나 호기심이 한국 시장에 마련돼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많은 기회가 우리에게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Q. 소고기의 한국 시장 진출이 이루어졌는데 이후로 아일랜드는 다른 어떤 식품들의 한국 수출을 생각하고 있나?

A. 아일랜드는 목초 사육되는 소로부터 생산되는 소고기뿐만 아니라 유제품도 한국에서 시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시장 확대를 기대하는 제품으로는 위스키와 증류주를 중심으로 한 음료 부문이다. ‘제임슨(Jameson)’은 한국에서 유통되는 대표적인 아일랜드 위스키 브랜드이며 프리미엄 카테고리에서 상당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아일랜드산 수출품이다. 수산물과 돼지고기 품목도 저희가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아일랜드는 우수한 소고기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아일랜드 소고기 산업의 핵심은 목초 사육과 지속가능한 농업 관행이다. 아일랜드는 프리미엄 소고기 생산지로서 원산지를 알리고 품질과 맛으로 인정받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다.

우리는 품질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강조하고 싶다. 제품이 가지고 있는 아일랜드만의 독특한 생산방식, 청정한 환경에서 목초를 먹고 자란 소고기가 지닌 분명한 차별점을 한국의 소비자들이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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