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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 슈퍼사이클 올해도 지속”…장기전 대비를
“곡물 슈퍼사이클 올해도 지속”…장기전 대비를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3.01.16 0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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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공급 불확실 高곡가 등 3고 시대…코로나 이전의 가격 하락 어려울 듯
식량·사료용 수요 증가…식물성 단백질도 주시해야
친환경 바이오 연료 성장…대두 활용은 줄어들 수도
미국 밀 등 수출 여력 가장 커…아르헨티나-브라질 순
미국곡물협회 주최 글로벌 시장 전망 세미나

작년 업계의 발목을 잡아던 곡물 원재료 가격 인상 이슈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공급망 훼손, 이상기온으로 인한 주요 국가의 생산 부진, 전쟁으로 인한 우크라이나의 수출 중단과 러시아의 수출 제재 등을 이유로 급상승했던 곡물 가격이 올해도 슈퍼사이클(장기 가격 상승 추세) 속에 지속된다는 것.

11일 미국곡물협회 주최로 진행된 ‘2022/2023 글로벌 곡물 시장 전망’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곡물 원재료 가격 인상 이슈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사진=식품음료신문)
11일 미국곡물협회 주최로 진행된 ‘2022/2023 글로벌 곡물 시장 전망’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곡물 원재료 가격 인상 이슈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사진=식품음료신문)

11일 미국곡물협회 주최로 진행된 ‘2022/2023 글로벌 곡물 시장 전망’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미국 국제곡물시장 분석 전문기관인 프로엑스포터 네트워크(ProExporter Network)의 마티 루이카(Marty Ruikka) 대표는 “최근 다양한 이유로 발생한 원자재 슈퍼 사이클은 곡물을 비롯한 비료, 에너지 가격의 폭등을 초래했다. 인플레이션, 스테그플레이션(경제불황 속 물가상승 동시 발생) 등 국제 곡물 시장을 둘러싼 경제 여건이 좋지 않다. 고환율, 고금리, 고곡가의 3高 시대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 곡물 생산 및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은 계속해서 시장을 압박해나가고 있어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루이카 대표의 발표에 따르면 이제까지 최대 수입국이었던 중국의 급격한 도시화가 곡물 가격 상승과 수급 상황에 큰 원인이었다면 미-중 무역 전쟁 이후 중국내 수요가 불확실해졌다. 그 대신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의 도시화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어 이들의 수요가 급상승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식량용 및 사료용 곡물의 무역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코로나19, 러-우 전쟁 등으로 인한 원유가격 상승도 곡물가격에 영향을 미쳤는데, 이러한 문제가 해소되면 곡물 가격 역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로나19 이전 상태까지로의 가격 하락은 어려울 것으로 루이카 대표는 전망했다.

올해 작황 및 수급 현황은 옥수수, 대두, 밀의 경우 미국이 가장 수출 가능량이 크고, 그 뒤를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등 남미 국가들이 뒤따르고 있다. 특히 남미 국가들의 옥수수, 대두 재배량은 20개년 평균 각각 연간 4.6미터톤(metric ton, MMT), 6미터톤씩 증가하고 있다. 미국 대두의 수출 시장은 중국, 멕시코, EU, 이집트,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대만, 캐나다, 방글라데시, 태국, 한국, 파키스탄, 에콰도르 순으로 크다.

한편 곡물을 원료로 한 바이오연료도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속 성장한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대두를 활용한 바이오디젤의 성장세는 한동안 일정하거나 감소할 것이라고 루이카 대표는 전망했다.

발표에 따르면 AEO(Annual Energy Outlook) 보고서는 올해 바이오디젤 생산량은 향후 2030년까지 일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STEO(Short Term Energy Outlook)는 바이오디젤 생산이 향후 감소하는 대신 올해 재생 가능 디젤과 기타 바이오연료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루이카 대표는 발표를 마치면서 “전 세계 가금류, 돼지고기 및 양식업 소비는 2030년까지 각각 17.8%, 13.1% 및 23% 증가해 사료 및 식량용 곡물 수요 또한 증가함이 예상됨에 따라 각 산지가 생산량과 생산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급격한 도시화를 겪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에서 수출성장 잠재력이 커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또는 원자재 슈퍼 사이클이라는 거시 경제 속에서 식물성 기름과 식물성 단백질 등 변화하는 소비자 동향과 기회를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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