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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나를 돌본다” 미국 웰니스 기능성 음료 연 4.5% 성장
“건강하게 나를 돌본다” 미국 웰니스 기능성 음료 연 4.5% 성장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4.04.1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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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성분·영양소 섭취 내면에서부터 건강 관리…첨가물 최소화 ‘클린’ 추세
비만·당뇨 경각심 커져 소비자 저칼로리·슈거프리 음료 선호
무가당·무설탕·저당 제품 확대…스포츠음료 ‘제로슈거’ 동참
소화 돕는 프로바이오틱스 첨가…장 건강 증진 탄산수 고성장
면역 증진·스트레스 완화 관심…소용량 ‘부스트 샷’ 제품에 만족
유자·매실 등 이국적 맛에 건강 성분 더한 음료 경쟁력 예상

미국 음료 시장에서 웰니스가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면서, 단순히 외적 아름다움을 넘어 내면에서부터의 건강 관리를 위해 다양한 천연 성분과 영양소 섭취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려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더욱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장운동 촉진과 면역 증진 등 웰니스 수요 충족을 위한 기능성 음료 제품군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시장 전망도 밝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미국 기능성 음료 시장은 2022년 500억 달러 규모에서 2027년까지 연평균 4.5% 성장해 62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유러모니터는 예상하고 있다.

코트라 달라스무역관에 따르면, 미국 음료 시장에 ‘웰니스’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몇 년간의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미국인들에게 누적된 피로감은 이들에게 신체적, 정서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웰니스’를 삶의 중요한 가치로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또한 많은 미국인에게 건강 관리에 대한 적극성을 불러일으켜, 질병 치료 목적이 아니더라도 건강한 생활 습관과 더 나은 관리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많은 음료 제조 기업들도 설탕 등 인공적인 첨가물을 최소화해 ‘클린’하고, 영양학적으로 ‘건강’하며, 소화 촉진, 면역 증강 등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는 ‘새로운’ 음료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미국 음료시장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웰니스’가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면서 이를 충족할 수 있는 기능성 음료 제품군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사진은 미국 식료품 마켓 타겟(Target)의 기능성 음료 전용 매대. (사진=코트라 달라스무역관)
△미국 음료시장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웰니스’가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면서 이를 충족할 수 있는 기능성 음료 제품군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사진은 미국 식료품 마켓 타겟(Target)의 기능성 음료 전용 매대. (사진=코트라 달라스무역관)

● 대세인 ‘제로 칼로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의 인구 노령화 및 비만 인구 증가에 따라 당뇨 진단을 받은 성인의 수는 20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현재 전체 인구의 11.6%에 해당하는 약 3800만 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젊은이들의 불규칙한 생활 습관과 과도한 설탕 섭취로 인해 젊은 층 당뇨환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당뇨환자 증가 추세와 함께 최근 미국은 위고비, 젭바운드 등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 1(GLP-1) 신약을 사용한 비만 치료 및 체중 감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비단 당뇨환자에게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까지 영향을 끼쳐 전반적인 체중 감량 시장 확대를 견인하는 모양새다.

이처럼 당뇨, 비만 등 만성질환자 증가와 같이 과도한 당 섭취에 따른 사회적 문제가 더욱 심각해 짐에 따라, 2016년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식품 뒷면에 표시되는 영양성분표에 설탕·시럽·인공꿀 등과 같은 첨가당 함유량 및 하루 권장량 비율을 별도로 표시하도록 의무화하며 설탕 섭취에 대한 강경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또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 등 일부 도시에서는 음료 내 설탕 함유량에 비례해 '소다세(Soda Tax)'를 부과하고 있기도 하다.

이렇듯 당뇨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커짐에 따라 소비자들은 전통적인 고칼로리 음료 대신 ‘저칼로리’ 또는 제로 칼로리’, ‘슈거 프리’를 표방하는 대안 음료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국제식품정보협의회가 2023년 4월에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72%가 설탕을 완전히 제한하거나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발맞춰, 미국 음료 기업들 또한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군에 ‘제로’, 또는 ‘프리’ 선택지를 추가하는 방식 등으로 신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예를 들면, 요거트 시장에서는 대표적인 요거트 전문 기업인 초바니를 필두로 오이코스, 투굿, 다농과 같은 기업들이 무가당, 무설탕, 저당 음료 제품군을 확대했다. 현지 언론과 인터뷰한 초바니 관계자에 따르면, 2023년 초바니 ‘제로 슈가’ 브랜드 매출은 전년 대비 55% 성장, 전체 초바니 요거트 매출 성장에 37%를 기여했다. 또 소비자들의 저당, 고단백 식품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제로슈가’ 옵션 선택 추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대표적인 탄산수 브랜드인 산펠레그리노 역시 올해 초 미국에서 무가당 제품군을 추가하며 저당 열풍에 동참했으며, 일반 음료 시장의 ‘제로’ 열풍 확산에 힘입어 스포츠음료 부문에서는 코카콜라 산하의 바디아머가 설탕과 탄수화물을 전혀 포함하지 않은 ‘제로슈가’ 제품을 새로 출시하는 등 미국 음료 시장에서 ‘제로' 제품들이 저변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한편, 정부 차원의 설탕 제한 정책 및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에 힘입어, 무설탕 음료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제로슈가 음료 시장은 2023년 33억2800만 달러에서 연평균 14.7% 성장해 2033년 131억5060만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미국인들의 높은 음료 소비율을 감안하면 미국 제로슈가 음료 시장은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 확대되는 기능성 음료 제품

음료 산업 전반에 저당 음료 제품군이 확대되고 있는 것과 동시에, 탄산음료나 커피, 에너지 드링크 제품에 소화 촉진, 면역 증강 등 특정 기능을 추가해 음료 본연의 맛에 충실하면서 소비자들의 다양한 ‘웰니스’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능성 음료가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장운동 촉진을 통해 소화를 돕는 유산균인 프리바이오틱스나 프로바이오틱스 성분을 추가한 장 건강 증진 기능성 탄산수 제품들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2018년 출시된 프리바이오틱스 탄산음료인 '올리팝'은 코카콜라, 펩시 등 전통적인 브랜드가 독점하고 있는 미국 탄산음료 시장에서 빠르게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다.

올리팝 창업자는 약 40%에 가까운 미국인들이 당뇨 진단을 받았거나 당뇨 위험군으로 분류되고 있고 그 중 상당수가 만성 소화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해, 미국인들이 일상적으로 가장 쉽게 접하는 탄산음료에 장운동을 촉진하는 유산균인 프리바이오틱스를 추가한 ‘건강한’ 탄산음료를 출시하며, 탄산음료는 건강에 좋지 않다는 고정관념을 완벽히 뒤집었다. 이뿐 아니라 독창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과일 기반의 색다른 맛,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을 통해 Z세대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브랜드를 계속해서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

올리팝의 성공에 힘입어 미국 음료 시장에서는 컬쳐팝, 파피, 와일드원더, 케비타 등 다양한 프리바이오틱스 성분 기반 기능성 탄산음료가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소화 촉진 발효음료인 콤부차 또한 다양한 맛과 기능을 첨가해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장 건강 증진 기능성 음료 '올리팝'(왼쪽)과 '헬스에이드'. (사진=각 사)
△최근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장 건강 증진 기능성 음료 '올리팝'(왼쪽)과 '헬스에이드'. (사진=각 사)

‘장 건강’에 대한 관심과 함께, 최근에는 비타민 C·D, 아연 등 영양소 및 강황, 생강에서 추출된 자연 성분을 고농축 형태로 가공해 ‘면역 증진’, ‘스트레스 완화’, ‘소화 개선’에 도움을 주는 ‘부스트 샷’ 음료 제품이 미국 웰니스 소비자들의 새로운 관심을 끌고 있다.

샷음료 제품들은 주로 2온스(59㎖) 이하 소량 패키지로 구성돼 있으며, 적은 용량으로 인해 휴대 및 음용이 간편해 바쁜 일상에서 간편하게 영양을 보충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한편, 무역관에 따르면 Z세대를 필두로 미국에서는 기존에 접해보지 않은 새롭고 이국적인 맛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미국 일반 대형 마켓들에서도 유자, 매실 등을 기반으로 한 우리에게는 익숙하지만 미국인들에게는 색다른 맛을 선사하는 음료들 또한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지 유통 관계자는 “미국 내 웰니스 수요 증가에 따라 건강한 음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욱 증가하는 추세이며, 건강한 성분에 색다른 맛이 더해진다면 미국 음료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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