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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글로벌시장 다변화 본격화…프랑스 발판 EU 전역 확대
농심, 글로벌시장 다변화 본격화…프랑스 발판 EU 전역 확대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4.05.14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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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너구리·스낵 제품 프랑스 까르프 등 2곳 입점
내년 초 유럽 판매법인 설립…물량 안정적 공급 능력 강화

농심이 글로벌 시장 진출 다변화 및 확대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공급능력도 강화한다.

주목할 점은 EU 공략 가속화다. 시발점은 프랑스다. 농심은 오는 6월부터 프랑스 Top2 유통업체인 ‘르끌레르’와 ‘까르푸’에 기존 신라면 외에 너구리, 순라면(채식라면) 등 주요 라면과 스낵 제품의 공급물량을 대폭 늘려 공식 입점한다고 밝혔다.

르끌레르와 까르푸는 프랑스 유통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유통 강자다. 농심은 프랑스 내 유통망 강화를 계기로 현지 소비자 접점 확대를 위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진행한다.

우선 올해 여름 프랑스에서 열리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맞아 프랑스 현지 엑스포 및 축제 참여, 유통업체 협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며, 오는 24일부터 사흘간 열릴 ‘코리아 엑스포 2024’, 6월 22일부터 2일간 열리는 ‘K-Street Festival’에 각각 참여해 농심 단독 부스를 운영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7월 말 스포츠 이벤트 기간 중에는 프랑스 현지 대형 유통업체와 협업해 매장 내 팝업스토어 운영을 추진, 소비자들의 브랜드 체험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까르푸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까르푸 진출국가인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물론 벨기에, 폴란드, 루마니아 시장공략도 검토 중”이라며 “서유럽과 북유럽 등지에서도 대형 유력거래선을 확대하고 오프라인 중심의 판촉 행사를 통해 제품 공급을 늘려 2025년 초 유럽에 판매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트램에 ‘신라면’ 홍보물이 랩핑돼 있다. 농심은 프랑스 주요 유통매장에 물량을 늘려 공급하는 등 이를 발판삼아 유럽 전역으로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제공=농심)
네덜란드 트램에 ‘신라면’ 홍보물이 랩핑돼 있다. 농심은 프랑스 주요 유통매장에 물량을 늘려 공급하는 등 이를 발판삼아 유럽 전역으로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제공=농심)

물량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공급능력 강화도 병행한다. 유럽 및 아시아 지역 공급확대를 위한 국내 수출전용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며, 미국 제2공장은 올해 10월 용기면 고속라인을 추가해 현지 용기면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농심의 생산능력 강화 방침은 지난 2년간 미국 제2공장을 통한 폭발적인 해외매출 성장 경험을 기반으로 한다.

농심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 현지에서 라면 수요가 급증, 제1공장 생산능력이 포화상태에 달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던 시점에 제2공장 본격 가동이 맞물리며 해외매출 성장에 날개를 달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미국 제2공장은 농심 미주지역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제2공장 가동 첫 해인 2022년 미주지역(미국+캐나다) 매출은 4억9000만 달러로 1년 만에 약 24% 증가했고, 작년에는 5억3800만 달러로 전년 보다 약 10% 증가했다. 공장 가동 2년 만에 매출이 36% 이상 증가한 것.

오는 10월 신규 용기면 고속라인 가동을 본격화하면 미국법인의 연간 생산가능량은 8억 5천만 식에서 10억 1천만식으로 약 20% 증가하게 된다. 신규라인은 기존 원형 용기면인 큰사발면, 사발면과 함께 미국 현지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형태인 사각용기면도 생산이 가능하다.

농심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서 저렴하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용기면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이번 용기면 신규라인 증설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또 한번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 국내 수출전용공장은 이르면 올해 공장 지역을 선정하는 등 세부 계획에 착수한다. 농심은 수출물류 효율성을 고려해 평택, 부산 등 기존 공장 부지를 포함한 다양한 후보지를 살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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