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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베타글루칸 많은 기능성 겉보리 ‘베타헬스’ 개발
농진청, 베타글루칸 많은 기능성 겉보리 ‘베타헬스’ 개발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4.05.2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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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혜 제조에 적합한 엿기름용 겉보리 ‘혜맑은’도
당뇨 예방 돕고 갈변 적어…농진청 5곳에 기술 이전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베타글루칸 함량이 많은 기능성 겉보리 ‘베타헬스’와 식혜 제조에 적합한 엿기름용 겉보리 ‘혜맑은’을 개발했다.

‘베타헬스’는 베타글루칸 함량(14.2%)이 국내에서 육성된 보리 품종 중 가장 많다. 베타글루칸은 식이섬유의 일종으로, 섭취 후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아 당뇨 예방에 도움을 주는 기능 성분이다.

‘베타헬스’는 지금까지 알려진 베타글루칸 고함유 품종 ‘베타원’보다 약 2% 함량이 많고, 수확량도 10아르(a)당 511kg에 달한다.

특히 빨리 소화되는 급소화성 전분 함량이 41%로 낮고, 체내 소화 효소에 분해되지 않는 난소화성(저항) 전분이 55.7%로 높아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급소화성 전분 함량이 높으면 식후 혈당이 급격히 상승해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되지만 난소화성 전분 함량이 높으면 식후 혈당 변화가 안정적이라 혈당 스파이크를 예방할 수 있다.

연구진은 ‘베타헬스’ 섭취 실험 쥐의 혈당 수치가 30분 뒤 132.6mg/dL에서 240분 뒤 59.0mg/dL으로 73.6mg/dL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이는 쌀(102mg/dL), 밀(107.6mg/dL)과 비교해 변화 폭이 가장 적은 수치다.

베타헬스와 혜양 종자(좌측), 일반보리와 혜맑은 식혜 비교(제공=농진청)
베타헬스와 혜양 종자(좌측), 일반보리와 혜맑은 식혜 비교(제공=농진청)

이와 함께 개발한 ‘혜맑은’은 표준 품종과 비교해 색깔 변화 원인 물질인 프로안토시아니딘 함량이 0.0099mg으로 낮아 갈변 현상이 적게 나타난다. 식혜를 만들었을 때 탁도가 ‘0.58’로 낮아 맑은 식혜 제조에 적합하다. 효소역가는 460WK, 당도는 11.4° 브릭스(Bx)로 높고 수확량도 10아르당 522kg로 많다.

효소역가(Windisch-Kolbach)는 효소의 작용으로 전분이 분해되는 활성 정도를 측정하는 수치로, 식혜 제조에 필요한 엿기름의 주요 특성이다.

식물특허 품종인 ‘베타헬스’ ‘혜맑은’ 종자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을 통해 기술이전을 체결해야 분양받을 수 있다. 현재 산업체 5곳에 기술이전을 마쳤으며, 업계에서 품종 증식 및 제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김기영 농진청 작물육종과장은 “최근 소비경향에 부합한 기능성 및 가공적성 우수 신품종을 통해 보리의 가치가 널리 알려져 농가소득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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