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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중국서 인기 더해가는 ‘과일음료’
일본·중국서 인기 더해가는 ‘과일음료’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4.07.05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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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건강 의식 향상에 유통기한 길고 마시기 편해
더운 날씨 3년 연속 증가세…평균 넘는 3.2% 성장
중국, 5월에만 200여 종 쏟아져…다수 과일 혼합 눈길
과일 커피도 등장…요거트 등 조합에 대용량 컵

중국과 일본 음료 시장에서 ‘과일음료’가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코트라 나고야무역관에 따르면, 일본 음료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외부 활동 증가와 더워지는 날씨 등으로 인해 2021년부터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과일음료 시장은 전체 음료 시장 성장률 2.3%보다 높은 3.2%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현지에서는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파악하고 있다. 먼저, 생과일 대신 과일음료를 찾는다는 것이다. 코로나 당시 장 보는 빈도가 감소하면서 일본에서는 생과일 대신 유통기한이 길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과일음료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실제로 2022년 일본 농림수산부 설문조사에서 소매업자 8개 사 중 7개 사가 생과일 대신 과일음료나 건조과일 판매량이 늘었다고 답했다. 코로나19가 완화된 이후에도 과일음료의 수요는 여전히 증가세에 있다.

두 번째는 높아진 건강 인식이다. 메이지야스다생명이 소비자 56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명 중 1명 이상이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라고 답했다. 또한 마이보이스가 소비자 9375명을 대상으로 과일음료에 기대하는 점을 조사한 결과, ‘건강에 좋다'에 응답한 비율이 41.2%, ‘비타민 등의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에 응답한 비율이 35.7%를 차지했다.

이러한 건강한 소비 동향에 맞춰 최근에는 무설탕 과일음료 등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과일’의 인기는 중국 음료 시장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푸드토크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지난 5월 한 달에만 약 50개의 음료 브랜드가 200개 이상의 신제품과 시즌 메뉴를 출시했다. 그 가운데 갈증 해소에 효과적인 복숭아, 수박 등 과일음료의 출시 빈도가 높았다. 이에 대해 푸드토크는 과일의 청량함이 여름과 잘 어울리며 소비자 수요가 높고 공급망이 안정화되어, 음료 브랜드에서는 매년 여름철 메뉴로 다양한 과일 제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안정적으로 사용되는 인기 과일 외에 창의적인 메뉴가 다수 등장했다. 기존에는 한 가지 과일을 응용한 제품이 인기 있었다면 올해는 여러 가지 과일을 함께 사용한 제품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차바이다오의 ‘복숭아 양매’, 후상아이의 ‘포도 오디’, 린리의 ‘고구마 아이스 레몬차’ 등이 그 예다. 이들은 모두 두세 가지 과일을 혼합한 과일음료이다. 단일 과일 제품과 비교하면 제품 개발 시 좀 더 어려울 수 있지만 제품의 향과 맛이 더 풍부해져 소비자에게 더 나은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

과일 커피가 예년보다 많아진 것도 올해의 특징이다. 복숭아, 수박, 리치 등의 과일이 커피 음료에 사용되었다. 대표적인 예가 스타벅스의 생커피 시리즈다. 더워지는 날씨를 겨냥해 재출시되었는데, 커피에 백향과, 파인애플, 딸기 등 상큼하고 달콤한 과일을 조합해 여름 분위기가 물씬 나는 제품을 선보였다.

중국의 스타벅스라고 불리는 루이싱은 광둥 지역의 레몬즙을 첨가한 '레몬 C 아메리카노'를 출시했으며, 매너커피는 독특한 계피 향과 토닉워터, 그리고 진한 커피가 어우러진 ‘계피 토닉 아메리카노'를 선보였다.

과일과 식물성 음료, 유제품의 조합도 늘었다. 올해 많은 브랜드에서는 수박과 코코넛 음료가 조합된 제품을 출시했다. 순수한 수박 음료와는 달리 코코넛의 부드러운 맛에 신선한 수박이 더해져 소비자에게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수박 외에도 복숭아, 양매 등 다양한 과일과 우유, 요거트 등 유제품의 조합이 출시되었다.

이 외에도 5월 음료 신제품은 용량 측면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나이쉐더차, 코코, 후상아이, 7펀티엔 등 브랜드는 모두 대용량 제품을 출시했다. 낯설게 다가왔던 대용량의 컵은 소비자의 많은 사랑을 받아 더 이상 낯선 존재가 아닌 컵 사이즈의 표준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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