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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이푸드 마스터 프로그램’ 콩 식품 전문가 양성 주목
미국 ‘소이푸드 마스터 프로그램’ 콩 식품 전문가 양성 주목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4.07.26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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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이오 대두협회-농무부 주관 무료 교육 과정…대두 산업 현장 견학도
아워홈 박종현 공장장 ‘2024 소이 데이’ 행사서 소감 발표
“생산·유통 과정 체험…체계적 연구개발 지속 가능성 확보”
미국대두협회, 지속 가능한 대두 제품에 SUSS 로고 부여
대두는 90% 이상-콩기름 등 가공품은 60% 이상 충족해야
국내 아워홈 두부 3종-사조대림 장류 등 14개 부착…수출도

미국대두협회에 선발된 콩 식품 전문가들이 세계 대두 생산의 심장부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 오하이오주를 방문해 대두생산 현장을 직접 보고 느끼며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되는 미국 대두의 생산, 유통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인 ‘소이푸드 마스터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아워홈의 박종현 공장장은 작년 소이 푸드 마스터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미국 오하이오의 대두산업 현장을 견학한 소감을 발표했다. (사진=미국대두협회 한국사무소)
아워홈의 박종현 공장장은 작년 소이 푸드 마스터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미국 오하이오의 대두산업 현장을 견학한 소감을 발표했다. (사진=미국대두협회 한국사무소)

‘소이푸드 마스터 프로그램(Soy Food Master Program)’은 콩 식품 전문가 양성을 위해 오하이오 대두협회(Ohio Soybean Council, OSC)와 미국 농무부(USDA)의 지원을 받아 주관하는 무료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콩과 콩 식품의 우수성을 알릴 뿐만 아니라 식품 서비스 산업에서 콩 식품들이 더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식품 산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온라인 교육으로 진행되며 프로그램 이수 후 인증 시험을 거쳐 ‘소이푸드 마스터’가 될 수 있다.

미국대두협회(USSEC)가 최근 웨스틴조선서울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2024 SOY DAY’ 행사에서 아워홈 박종현 계룡공장장은 작년 9월 ‘소이푸드 마스터 프로그램’에 참여해 미국 오하이오 대두산업 현장을 견학한 소감을 발표했다.

박 공장장은 “미국 오하이오주 대두산업 견학을 통해 미국 대두 농가들이 그들의 땅과 산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전과정을 보고 느끼게 됐다”며 “소이 푸드 마스터 프로그램으로 오하이오 방문은 대두를 생산·유통하고 있는 CGB를 비롯해 농장과 바이오디젤 공장 등 미국 대두 생산과 유통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소이푸드 마스터들은 대두농장과 식용콩 공급사, 바이오 디젤 터미널인 벤치마크 등을 방문해 미국 대두의 생산에서 유통까지의 과정을 견학했다.  (사진=미국대두협회 한국사무소)
소이푸드 마스터들은 대두농장과 식용콩 공급사, 바이오 디젤 터미널인 벤치마크 등을 방문해 미국 대두의 생산에서 유통까지의 과정을 견학했다. (사진=미국대두협회 한국사무소)
오하이오 대두협회의 이사진과 견학단이 함께 소이푸드 마스터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소이푸드 마스터들이 직접 한국 식품회사를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박 공장장은 오하이오 대두협회에서 한국 콩산업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미국대두협회 한국사무소)
오하이오 대두협회의 이사진과 견학단이 함께 소이푸드 마스터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소이푸드 마스터들이 직접 한국 식품회사를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박 공장장은 오하이오 대두협회에서 한국 콩산업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미국대두협회 한국사무소)

박 공장장은 미국 견학기간 동안 곡물 생산 유통업체인 CGB를 방문해 대두의 품질 관리와 체계적인 유통 과정을 살펴보고, 실제로 바지선이나 엘리베이터 등을 통해서 대두가 운송되는 과정과 어떻게 우리나라까지 들어올 수 있는지 등을 확인했다. 또 곡물 유통업체인 블루그레스사 방문에서 대두의 위생적인 포장 및 수송 과정을 파악하는 한편 바이오디젤사에서는 생산 및 사용 현황을 보고, 미국에서는 한국보다 더 다양한 방법으로 콩이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오하이오주에서 6대째 이어지고 있는 맷즈거 가족농장에서는 정밀 농업을 적용한 대두 생산 방식을 보면서 농업 종사자들이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알아보고, 또 오하이오 농림부를 방문해 대두의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의 정부 지원과 역할과 오하이오 주의 대두생산이 어느 정도 차지하는지, 지속 가능한 산업을 위해 정부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견학했다.

아울러 오하이오 주립대에서는 대두의 체계적인 연구와 개발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방법과 종자 개발이 어떤 식으로 연결되는지, 대두유와 콩식품을 넘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대체육 개발과 연구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배우는 기회를 가졌다. 이에 대해 그는 “오하이오 주립대와 연구시설에서 좋은 콩을 생산하기 위해 농가 스스로 기금을 마련, 연구를 진행한다는 것을 보고 미국 대두농가들에 대한 존경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미국대두협회는 지속가능한 대두를 사용한 제품의 가치가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제품포장 및 마케팅 자료에 사용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미국 대두 인증(Sustainable U.S. SOY®, SUSS) 로고’를 제공하고 있다. 로고는 일정 사용요건을 준수하기로 계약을 맺은 구매자들에게 한해 사용권이 부여되며, 구매자는 인증마크를 다운로드 받은 후 추가 비용 없이 원하는 대로 지속가능한 미국산 대두 사용을 홍보할 수 있다.

지속가능한 대두 인증 로고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제품생산을 위해 사용된 원료대두 중 지속가능 인증서가 발부된 대두가 일정 비율이상 함유돼야 한다. 대두 가공품 (콩기름, 두부, 두유 등 가공품)의 경우 60% 이상의 비율이 요구된다.

‘지속가능한 미국 대두 인증(SUSS)’ 로고를 부착한 아워홈의 두부 제품. (사진=미국대두협회 한국사무소)
‘지속가능한 미국 대두 인증(SUSS)’ 로고를 부착한 아워홈의 두부 제품. (사진=미국대두협회 한국사무소)

미국산 대두 지속가능성 인증 로고(SUSS)를 부착한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속가능성 인증 로고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본, 대만 등 18개국의 100여 개 기업, 1000여 개 이상의 제품에 부착돼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대두로 만들어진 제품들은 구분할 수 있도록 한다. 한국에서는 사조대림이 장류와 두부 제품 등 18개 제품에 로고를 부착하고 향후 다른 제품에도 확대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에 이어 최근 아워홈도 동참해 두부 제품 3종에 지속가능성 로고(SUSS)를 적용했다.

박 공장장은 “미국대두협회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아 자사 두부 제품에 ‘지속가능한 대두 인증 로고(SUSS)’를 부착하게 됐다. 미국산 대두를 사용하고 자사 제품에 SUSS 로고를 부착함으로써 한국의 소비자들에게도 지속가능한 식품을 전할 수 있게 돼 정말로 기쁘며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 두부 제품은 홍콩, 말레이시아, 호주 등에 수출 중인데, 향후 미국 수출을 위한 일정을 협의 중이다. 앞으로도 SUSS 로고 부착을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식품 생산의 대열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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