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Why 바탕 전략과 방법 ‘How’ 갖춰야
교육 강사로 서게 될 때 늘 강조하는 말이 있다. 교육에 참석할 때 최소한 2W 1H는 정확히 알고 가라는 것이다. 내가 지금 배우고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what), 왜 그것을 해야 하는지(why), 어떻게 추진해 갈 수 있는지(how)이다. 최소한 이 세 가지를 이해해야 교육장을 떠나도 내용이 잊히지 않는다.
위생교육이나 식품·축산물안전관리(HACCP) 인증 등 법적인 의무교육에 참석하시는 분들의 상당수가 어쩔 수 없이 교육받아야 하니 참석해 수료증을 받아 가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을 보면 아쉬움이 남을 때가 많다. 단기 과제이든 장기과제이든 그것이 어떤 일(what)이고 왜(why) 그것을 해야 하는지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지시에 의해서든 자신이 충동적으로 시작하든 어떻게(how) 할 것인가부터 먼저 생각하고 시작하면 일이 거꾸로 된다.
내가 배우고자 하는 ‘교육내용이 무엇인가’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교육이나 수강을 하게 된다면 설계도 없이 건물을 짓는 것과 마찬가지다. 우리가 여행을 가더라도 미리 알아보지 않는가?
교육이란 일상적으로 ‘가르치고 배우는 것’으로 쓰이고 있지만, 사전적 의미로는 ‘지식과 기술 따위를 가르치며 인격을 길러줌’으로 교수자의 입장으로만 정의되어 있기도 하다. 그러나 조금 더 생각하면 ‘개념 정의의 공통적 특성을 파악하여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회사에서나 기관에서 주로 쓰이는 용어가 교육·훈련일 것이다. 앞서 거론했듯이 교육은 지식과 기술 등을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라면, 훈련은 그야말로 기본자세나 동작 등을 되풀이하여 익히는 과정을 거쳐 몸에 배도록 하거나 습관화하는 것이다.
‘왜 해야 하는가’는 그 일의 본질과 목적을 나타내는 질문이다.
어느 조직이든 조직의 비전과 목적을 명확히 이해하고 참여하는 사람과 단지 참여만 하는 사람과는 큰 차이가 있다. 애초에 시작하지 말아야 할 일을 무작정 시작해 매몰 비용과 매몰 시간, 매몰자원의 발생으로 인해 조직의 역량이 헛되이 낭비되고 나중에는 퇴로를 찾지 못하여 갈팡질팡하다가 엄청난 손실을 당하고 난 후에야 접게 되는 사례가 많다.
무엇을, 왜 해야 할지를 확실히 안 후 본격적으로 추진해 가는 데 필요한 것이 ‘어떻게(how)’이다. 이는 what, why와 상호 연관성 있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해갈지에 관한 실행전략과 방법이다. 아무리 방향성이 좋고 목표가 선명하더라도 어떻게 실행해갈지를 알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
누군가가 앞서 그 일을 추진해 본 경험이나 예시를 보여준다면 쉽게 또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훈련에서도 이러한 니즈에 맞춰 예시 시각적 효과까지 살린 자료들이 공유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교육이 될 것이다.
그래서 식품·축산물안전관리 인증에 관한 내용만 해도 식품기업에서 활용하기 쉽게 식약처에서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을 통해 각종 교육자료와 함께 유형별 관리기준서, 표준모델은 물론이고 ’식품원료별 위해요소 분석 정보집‘ 등 각종 양식류와 예시자료 등 큰 비용과 정성을 들여 필요한 것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각종 좋은 자료와 예시들이 많이 있지만 그것을 잘 활용할 줄 모른다면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HACCP 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하고자 할 때도 가장 중요한 위해요소의 개념, 중요관리점(CCP)의 개념 즉 그것이 무엇(what)이고 왜(why) 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how) 하는지에 대한 답을 얻게 된다면 HACCP 시스템의 구축과 운영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것이다.
무슨 일이든 최소한 이 세 가지에 대한 개념 정립과 방법에 대한 답은 얻고 시작해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