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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판 식품의 감미료 안전성-하상도의 식품 바로보기<65>
시판 식품의 감미료 안전성-하상도의 식품 바로보기<65>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7.05.29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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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감미료 하루 허용량의 4% 미만 불구
막연한 불안감…소비자 태도 변화 필요

식약처는 시중 유통 중인 과자, 캔디 등 가공식품에 실제 사용되는 감미료 함량을 조사한 결과 모두 안전한 수준에서 사용됐다고 밝혔다. 감미료 사용기준이 설정된 가공식품 30개 유형(906건)에 대해 허가돼 있는 22종의 감미료 중 생산량과 수입비중이 높으면서 일일섭취허용량(ADI)이 설정돼 있는 사카린나트륨, 아스파탐, 아세설팜칼륨, 수크랄로스 4종의 사용실태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 총 906건 중 243건(27%)에서 감미료가 검출됐지만 모두 기준치 이내 안전한 수준이었다.

△하상도 교수
우리 몸은 단걸 먹으면 행복함을 느낀다고 한다. 단맛은 바로 ‘설탕’이 주는데, 가난하고 영양부족이었던 과거엔 보약이던 것이 지금은 칼로리가 높아 비만에 대한 걱정으로 기피 대상이 됐다.

단맛을 즐기는 사람들, 식도락가, 아름다운 몸매를 추구하는 여성들의 영원한 숙제가 바로 다이어트다. 비만은 한국뿐 아니라 전 인류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미국은 전체 인구의 3분의 2가 과체중이라고 한다. 비만은 자체 건강상 피해도 크지만 2차적인 질병을 유발해 국가 전체의 의료비 부담을 늘이고 개개인의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인류 최대의 적으로 봐야 한다.

이러한 연유로 최근 설탕보다 강한 단맛을 내면서 칼로리가 거의 없는 ‘인공감미료’가 다시 각광받고 있다. 한때 안전성 논란으로 천시 받던 것이 다이어트용 저칼로리식품, 당뇨식, 음료와 주류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삭카린나트륨, 아세설팜칼륨, 수크랄로스, 아스파탐 네 종류 인공감미료가 허용되고 있다.

인공감미료 하면 ‘사카린’인데, 1879년 독일 화학자 콘스탄틴 팔베르크가 우연히 발견한 물질이다. 팔베르크는 설탕을 의미하는 라틴어인 ‘사카룸’에서 이름을 딴 ‘사카린(Saccharin)’을 특허등록하고 독일로 돌아와 사카린을 대량생산해 부자가 됐다.

사카린은 설탕보다 약 300배 강한 단맛을 갖는 반면 칼로리가 없어 효과적인 다이어트 소재로 100년 이상 설탕을 대체해오고 있다. 설탕에 비해 약 37배 싼 가격 또한 매력이다.

한때 발암물질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현재는 안전성이 입증돼 정상적인 사용 농도와 방법으로는 인체에 무해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우리나라에서의 사카린 사용은 1973년부터 허용되다 1980년대 후반 새로운 합성감미료인 아스파탐(aspartame)이 개발돼 출시되면서 국내 매스컴에서 사카린 유해론이 불거져 이슈화됐었다.

국내 사카린·아스파탐·수크랄로스 등 4종 허용
과자 음료 등에 첨가…당도 높고 칼로리 적어
대부분 흡수 안되고 배설…당뇨환자 등에 좋아   

‘아스파탐(aspartame)’은 아스파르트산과 페닐알라닌 두 아미노산으로 구성돼 소비자 거부가 없는 저칼로리 감미료이며, 청량음료에 주로 사용된다.

‘아세설팜칼륨(Acesulfame Potassium)’은 백색의 결정성 분말로 설탕보다 200배 강한 단맛을 지닌 무열량감미료로 과일, 채소, 어육의 조림에 주로 사용되며, ‘수크랄로스(Sucralose)’는 설탕을 원료로 합성·제조되는데 설탕과 가장 유사한 단맛으로 열량 없이 설탕보다 600배 강한 단맛을 내 인기가 높다. 건과류, 껌, 잼류, 음료류, 가공유, 발효유, 영양보충용식품 등에 사용된다. 이들 감미료는 모두 체내 흡수되지 않고 대부분 배설되므로 혈당치와 인슐린 분비에 영향을 주지 않아 당뇨환자용 설탕대체제로도 좋다.

FAO/WHO합동 식품첨가물전문위원회(JECFA)에서 이들 감미료의 일일섭취허용량(ADI)을 정상인 체중 kg당 사카린은 5mg, 아스파탐은 40mg, 아세설팜칼륨과 수크랄로즈는 15mg으로 권장하고 있다. 이번 식약처 조사결과 ADI 대비 사카린나트륨은 3.6%, 아스파탐은 0.8%, 아세설팜칼륨은 2.9%, 수크랄로스는 2.1%로 매우 안전한 수준이었다고 한다.

이렇듯 식품을 통한 ‘인공감미료’의 섭취량은 매우 적어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 또한 미미하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들은 여전히 인공감미료를 공포스럽게 생각한다. 이는 소비자들이 첨가물에 대한 막연한 부정적 인식과 불안감을 애초부터 갖고 있는 것도 큰 원인이라 생각된다.

지금은 2017년이다. 부정확하고 무분별한 언론 매체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객관적 평가자료를 활용해 판단할 수 있는 소비자들의 태도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 하겠다.

중앙대학교 식품공학부 교수(식품안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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