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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탁금지법 개정…설 앞두고 농축산 선물 시장 활기
청탁금지법 개정…설 앞두고 농축산 선물 시장 활기
  • 이은용, 황서영 기자
  • 승인 2018.01.22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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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액 5만 원서 10만 원으로 상향…판매 물량 10~20% 늘어날 듯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법(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인해 위축됐던 농축산물 선물세트 수요가 17일부터 개정된 법률(5만원에서 10만원으로 가액이 상향조정)이 적용되면서 다시 활기를 찾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피해를 봤던 한우 등 수급과 농가 소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농축산물 선물의 상한액이 조정되면서 이들 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유통업계에서는 다양한 상품을 구성해 배치하고 있다.

△유통업계와 농수축산업 종사업계는 주력 상품을 배치한 다양한 선물 세트를 선보이며 마케팅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우자조금과 한돈자조금은 지난 설보다 5∼10만원 대 다양한 선물세트를 구성해 온라인 판매와 직거래 판매에 들어갔다.

이들 자조금은 지난 설 청탁금지법으로 인해 많은 타격을 입었지만 이번 개정으로 지난 설보다 10∼20% 정도 판매가 늘 것으로 예상하고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나서고 있다.

한우자조금 관계자는 “청탁금지법 여파로 인해 한우 소비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특히 추석이나 설 대목에서 많은 피해를 입었다”면서 “하지만 청탁금지법이 개정되면서 지난해보다는 판매나 매출이 증대할 것으로 예측돼 농가 소득과 경영에 도움이 될 것” 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런 기대는 유통업체에도 고스란히 전해져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지난 14일 기준으로 전년대비 전체 선물세트 매출이 106.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그 중 신선식품은 44.1%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시 말해 청탁금지법 개정으로 위축됐던 농축산물 선물세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5만원 선물세트에서 5~10만원대의 선물세트로 물량을 분산시키고,  '천하제일 귀하게 자란 큰 배' '한우갈비정육세트' 등 9만9000원짜리 선물세트도 새롭게 구성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청탁금지법 개정으로 5만원에서 10만원 대 선물세트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전년보다 물량을 10∼20%까지 늘렸다”면서 “특히 비교적 고가의 선물세트에 들어가는 과일과 축산 제품 구성을 지난해에 비해 다양하게 구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계기로 농축산물 선물세트 수요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많은 유통업체들이 이에 대비해 전략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도 청탁금지법 개정에 대비해 5∼10만 원 대의 농축산물 선물세트를 더욱 준비하고 있다. 선물세트 수를 기존 21종에서 31종까지 확대 마련하고 있고,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유통 업계 한우 등 다양한 선물 세트 준비
정육 과일 곶감 등 농가 소득도 증가 예상

△유통업체들은 신선식품으로 구성한 설 선물세트들을 김영란법 개정에 맞춰 개편하며 5~10만원대 선물세트의 물량을 대거 증가시키고 이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홈플러스의 경우에도 지난해 설보다 농축산물 선물세트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단가 상승에 따른 매출 증대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5∼10만원 대 농축산물 선물세트 수요 증가에 맞춰 관련 선물세트 물량을 더욱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다양한 상품군을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홍보하고 있으며 카드할인과 연계한 예약 판매 등도 실시해 지난 설보다 판매와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설 명절을 앞두고 10만 원짜리 한우 선물세트를 다시 선보이고 있다. 올해 설 선물세트 중 5만 원 이상 10만 원 이하 선물세트를 지난해 설 29종보다 갑절 수준인 60종으로 확대 판매하고 있다.

특히 지난 설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5∼10만원 대 한우 선물세트다. 불고기(0.9kg)와 국거리(0.45kg)로 구성된 세트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10만원 상당의 한우 선물 상품이 다시 판매하게 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도 “지난 설보다 농축산물에 대한 청탁금지법 가액이 상승해 농축산물 선물세트 구성이 더욱 풍성해지고 수요도 지난 설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농가 소득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편의점업계도 설 명절을 앞두고 청탁금지법 개정의 영향으로 10만 원 이하 농축산물 선물세트를 주력 상품으로 부상시켜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다.

CU는 전체 상품의 3분의 1 이상이 농축산물 및 특산품이고, GS25도 한우 등 정육세트 25종, 과일·곶감 세트 45종 등 농축산물을 10만 원 이하로 구성했다.

이처럼 청탁금지법 개정으로 인해 더 다양하고 품질 좋은 우리 농축산물 선물세트를 구입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이로 인해 위축됐던 우리 농축산물 수요 증대와 유통업체에 조금만한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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