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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유통 3.0 시대…내년 플랫폼 통한 신선·간편식품 판매에 집중
온라인유통 3.0 시대…내년 플랫폼 통한 신선·간편식품 판매에 집중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0.12.07 0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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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 ‘식품’이 경쟁 우위 게임 체인저
대형 마트 최적화된 ‘옴니 채널’ 구축 식품 수요 대응
편의점 질적 성장기…간편식 강화·1인 가구 상품 개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

올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택트, 언택트 사회로의 진입이 가속화된 가운데 온라인 플랫폼 경쟁력 강화가 주요 업계의 최대 과제로 부상하면서 그 변화를 가장 가까이서 느끼고 있는 유통업계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지난달 2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올해 유통시장을 결산하고 내년 업태별 시장을 조망해보기 위해 개최한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업계 전문가들은 ‘식품’을 변화하는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가장 먼저 갖춰야 할 구색이자 경쟁 우위에 설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꼽았다.

△이경희 이마트유통산업연구소 소장
△이경희 이마트유통산업연구소 소장

이경희 이마트유통산업연구소 소장은 대형마트의 올해 결산 및 내년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전체 소비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언택트, 홈코노미 관련 채널과 카테고리가 성장했다. 특히 식품 카테고리의 반등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성장세 차이가 더욱 커졌다”며 “온라인 채널의 급성장으로 진정한 옴니채널의 최적화가 더욱 시급해졌다. 대형마트들은 옴니채널의 베스트 솔루션을 찾기 위해 기존 매장 내 파일럿 실험을 추진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쇼핑과 온라인 풀필먼트 센터로 활용하는 등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의 설명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로 대변혁을 맞은 유통환경은 내년에도 ‘with Corona’ 시대가 이어지며 ‘코로나 사피엔스’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은 5G 속도로 빠르게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유통산업연구소는 △Gen U(언택트 소비 확산 및 일상화) △Germ-free(위생용품, 건강기능식품 소비 증가 추세 지속) △Great value(가성비 추구 성향) △Grounded(집에서 즐기는 일상) △Go local(국내 여행 수요 증가) 다섯 가지 트렌드의 약자인 ‘5G’를 내년 소비트렌드 키워드로 선정했다.

대형마트는 지난 2년간 성장률이 역신장하면서 위기감이 조성됐으나 올해는 약 3.3%의 플러스 성장으로 올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일상 활동의 점진적인 재개와 구조조정 등 사회적 변화와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성장률은 다시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이 소장은 설명했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제품 구색 측면으로 식품 카테고리 수요의 증가로 간편가정식 라인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소비의 가격민감도 증가에 따라 창고형 매장, 저가형 PB 등 가격소구형 채널과 MD를 강화하는 한편, 기업적인 측면에서는 구조조정을 통한 수익성 개선 및 온-오프라인 채널의 차별화를 통한 O2O 채널 전략 강화 등으로 매출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소장은 “내년 대형마트는 높아지는 온라인 쇼핑 침투율에 대응해 국내 상황에 맞는 옴니채널 솔루션을 구축,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이라며 “올해도 언택트가 대세인 시장 트렌드에 따라 대형마트는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의 물류기지, 배송거점 등으로 활용하면서 그 기능을 다각화해왔으며 다양한 신기술 또한 적용하고 있다. 향후 이러한 옴니채널의 고도화를 통해서 매출 반등, 수익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 염규석 부회장
△한국편의점산업협회 염규석 부회장

한국편의점산업협회 염규석 부회장은 편의점 업계의 올해 결산과 내년 전망에 대해 발표하면서 “편의점 업계는 점포수 증가를 통한 양적 성장에서 제품 및 서비스 강화를 통한 가맹본부간의 경쟁 심화를 중심으로 한 질적 성장기로 나아가고 있다”며 “편의점 업체들은 세분화되는 고객 가치와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상품, 서비스, 마케팅을 경쟁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점포 경쟁력 제고 및 매출 증대, 상생, DT 혁신을 이룩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은 최근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 점포수를 늘리면서 성장하던 편의점은 사업 성숙기에 진입하면서 이러한 양적 성장의 포화상태를 맞이했고, B마트와 요마트 등 배달앱의 퀵커머스 론칭으로 경쟁이 심화됐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거지역 매장 매출은 근린형 쇼핑채널의 수혜로 긍정적이었으나 유동인구 감소에 따라 대학가, 관광지 등 특수입지 매장의 매출은 급락했다. 그 외 유통 규제 환경, 유통채널 간 경쟁이 심해지는 것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서비스 복합, 휴게 공간을 확보한 체류형 점포를 전개하고, 타깃고객 겨냥 특화상품을 강화했으며, 다양한 4차 산업 기술을 적용해 무인 편의점, 셀프 결제 서비스 등을 확대했다. 내년에는 유동인구 증가가 예상되면서 올해 대비 매출 성장률이 소폭 반등할 전망이다.

2021년 편의점은 매출과 수익성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이 소장은 편의점 업계가 환경과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선도적 혁신과 사회안전망 역할 강화에 나설 것이라 전망하며 이러한 혁신의 키워드로 Food(식품), Alone(1인가구), Safety(사회안전), Technology(기술혁신)의 약자인 ‘FAST’로 정했다. 이로써 △신선, 즉석, 간편식품의 강화 △1~인가구, 고령인구 등 고객층 확대에 따른 상품 개발 및 마케팅 확대 △사회안전망 기능의 강화로 사회적 역할 확대 △스타트업과의 협업과 기술 접목 통한 스마트 스토어 확대 개설 등을 전개한다는 전망이다.

염 부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뉴노멀 시대에 대비해 편의점 산업은 끊임없이 변신할 것이다. 성장에 항상 따르는 것이 규제 환경이다. 규제에 대해서도 지혜를 모아서 극복해 나갈 것”이라며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배달 앱과 서비스를 협업하거나 라이브 커머스로 도시락을 판매하는 등 언택트 트렌드에도 대응, 온라인과의 협업을 통해 더불어 성장하는 편의점 업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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