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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슬레의 2022년 전략이 주는 시사점-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74)
네슬레의 2022년 전략이 주는 시사점-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74)
  • Jay Lee
  • 승인 2022.01.11 0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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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매출 비중 2025년까지 25%로 상향
재택으로 커피 만족도 높아…식물성 치킨 부상
성인 절반 아침·점심 집에서 해결…간식도 늘려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코로나가 시작된 지 벌써 2년이 지나간다. 코로나가 처음 시작됐을 때 사람들은 날이 따뜻해지면 나아지리라 생각했지만 빗나갔고, 올해는 백신이 개발되면서 이제는 종식될 듯한 희망을 품게 되었다. 그러나 변이의 지속적인 진화로 인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제는 이러한 비상식의 상식화가 뉴노멀이 되어 이에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최근 Food Business News에 네슬레의 2022년도 전략이 발표됐는데, 내년 식품트렌드 방향을 엿볼 수 있어서 공유하고자 한다.

먼저 온라인 매출의 증가세를 예측한다. 네슬레는 2025년까지 온라인 매출을 전체의 25%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쇼퍼블 콘텐츠(Shoppable Content)를 포함한 디지털 마케팅 이니셔티브에 더 많은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소비자가 즉시 클릭한 다음 원하는 소매업체를 선택하여 주문할 수 있는 광고를 만드는 것이다.

둘째로, 새로운 근무 형태에 따라 식품 선호도가 바뀌고 있다. 많은 미국인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고, 더 많은 고용주가 하이브리드 작업 모델을 수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아침과 점심은 중요한 혁신의 전쟁터가 되고 있다. 아코스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전염병이 시작된 이후 성인의 47%가 매일 아침과 점심을 집에서 먹는다고 한다. 코로나 이전 아침과 점심을 각각 37%, 26%만 집에서 먹는다는 수치와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이다.

셋째로, 원격 근무는 커피의 일상을 뒤흔들고 있다. 네슬레에 따르면, 많은 소비자가 팬데믹 동안 자칭 바리스타가 되었으며, 밀레니얼 세대는 집에서 일할 때 일상적인 커피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다고 보고했다. 네슬레는 이러한 경향에 따라 소비자가 가정에서 이상적인 커피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 또 소비자들에게 영감을 주기 위해 레시피의 양을 두 배로 늘렸다. 더 나은 콘텐츠를 유도하고 새로운 제품을 출시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추세이다.

넷째로, 간식의 소비 급증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하트만 그룹의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의 35% 이상이 1년 전보다 더 자주 간식을 먹는다고 했으며 간식이 모든 식료품 소비의 48%를 차지한다고 한다.

2022년 네슬레의 핵심 초점은 세대를 초월한 스낵 애호가에게 어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더 많은 간식 섭취와 함께 건강과 웰빙 등 추가 트렌드에도 큰 관심을 두고 있다. 한 예로, 미국 네슬레는 작년 10월 ‘Rallys Nut Butter Bombs’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풍부한 맛과 함께 인공 향료, 색소,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으며 설탕과 소금양도 줄이는 등 맛과 건강을 동시에 추구했다.

마지막으로, 식물성 대체 단백질의 소비 증가도 대세다. 네슬레는 식물성 식단에 대한 젊은 층의 요구 증가에 따라 유제품이 없는 커피 크리머를 주요 영역 중 하나로 삼았다. 이에 따라 작년 봄 커피메이트 브랜드에 귀리 우유 크리머가 출시됐다. 또 식물성 치킨은 2022년 또 다른 집중 영역이라고 한다. 2019년 Sweet Earth Foods 브랜드로 출시된 ‘Mindful Chik'n strips’를 예로 들면서, 미국에서는 대체육 닭고기 시장도 햄버거 대체육 시장만큼이나 큰 시장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가 언제 종식될지 또 공급망 대란과 물류대란, 원재료 인상 등 변수가 너무나 많아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기가 너무 어려운 현실이다. 항상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는 애자일(Agile) 경영과 비상식의 상식화라는 환경을 염두에 두고 2022년을 맞이해야 할 것 같다.

2022년에도 한국 식품업계가 건실한 성장이 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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