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형 ‘홍삼·알로에겔’-개별인정 원료 ‘석류 농축액’ 등
뉴트리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 ‘연골 건강’ 추가로 3중 기능성
코스맥스바이오 ‘수국잎 추출물’ 체지방 감소 3중 인정
‘매스틱검’ 알레르기 개선에 탈모 방지까지 확장 모색
5조 원을 돌파한 국내 건기식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업계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한 가지 소재로 다양한 기능성을 지닌 개별인정 원료가 하나둘씩 등장하고 있는 것.
복합 기능성 원료 발굴에는 오랜 시간과 비용이 소모된다. 그뿐만 아니라 발굴 가능성과 기술력 등이 영향을 미치므로 쉽지 않다. 건기식 시장에서도 단일 기능성을 가진 여러 개의 원료를 배합한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소비자들 역시 기능성을 중시하며 다양한 효능에 대한 요구가 높다. 실제 건강기능식품협회의 소비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건기식 구입 시 제품의 효능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응답이 83.9%로 1순위를 차지했고 향후 구입 의향이 있는 기능성 원료 중에는 종합비타민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식약처에 등록된 복합 기능성을 지닌 고시형 원료는 ‘홍삼’ ‘알로에 겔’ ‘녹차추출물’ 등이 있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2중 기능성 원료로 에이치엘사이언스의 ‘석류농축액’, 주영엔에스 ‘피쉬 콜라겐펩타이드’, 3중 기능성 원료로 바이오일레븐의 ‘드시모네’, 레이델코리아(구 레인보우앤네이처코리아)의 ‘비즈왁스알코올’ 등이 있다.
올해는 뉴트리와 코스맥스바이오가 기존 개별인정형 원료에 기능성을 추가로 확보하며 3중 기능성 원료를 선보였다.
뉴트리는 2008년부터 15년간 자체 연구소 NIS(Newtree Innovative Solution Laboratory)를 통해 콜라겐 원료를 집중 연구하며 피부 및 모발, 근육 등 다양한 기능성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뉴트리의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는 ‘피부 보습에 도움을 줄 수 있음’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으로부터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의 기능성을 지닌 원료다. 뉴트리는 올해 초에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대한 기능성을 추가로 획득하며 식약처로부터 3중 기능성을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뉴트리는 해당 원료를 이용한 브랜드 ‘에버콜라겐’을 론칭하고 올해 누적 매출 5500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핑거루트 추출 분말(판두라틴)은 뉴트리와 바이오케어가 공동 개발한 원료로 피부 건강과 다이어트와 관련된 3중 기능성을 지녔다.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으로부터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음’ ‘피부보습에 도움을 줄 수 있음’과 같은 피부와 관련한 기능성에 이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의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뉴트리는 지난달 해당 원료에 2중 기능성을 지닌 자일로올리고당을 함유해 총 5중 기능성을 앞세우며 ‘판도라 라인캐쳐’를 내놓았다.
코스맥스바이오는 지난 3일 피부 건강 개별인정형 원료에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추가한 수국잎열수(熱水) 추출물을 선보였다. 해당 원료는 지난 2020년 국내 자생식물인 토종 수국을 활용해 ‘피부보습에 도움을 줄 수 있음’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으로 피부건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기능성을 식약처로부터 인정받은 원료다. 이번에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기능성을 추가로 획득하면서 3중 기능성 원료를 보유하게 됐다.
피부건강은 물론 체중과 체질량지수 등의 효능을 입증한 수국잎열수 추출물은 작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도 선정됐으며, 국내 특허 4건, 해외 특허 1건, 국제 SCI급 저널에 총 6건의 논문을 등재한 쾌거를 이뤘다.
코스맥스바이오는 수국잎열수 추출물의 원료 상표명을 ‘리세린지(ReSeringe™)’로 정하고 5월 중 고객사를 통해 홈쇼핑에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위 불편감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개별인정형 원료 매스틱검을 보유한 프롬바이오는 천연물 소재를 활용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제품 범위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매스틱검 원료는 프롬바이오가 그리스로부터 독점 수입해 국내에 유통하고 있다.
프롬바이오는 매스틱검 원료를 활용해 올 1월 항알러지 활성을 입증했으며 ‘수용화 매스틱검 또는 감태나무잎 추출물을 이용한 항알러지용 조성물’에 대한 PCT 국제 특허를 등록한 바 있다. 항알러지용 조성물은 알러지 질환 개선 등의 용도로 식품과 약품, 화장품 등 다양한 범위에서 제품화가 가능하다.
아울러 매스틱검과 감태나무잎 추출물의 탈모 방지 및 발모 촉진 효과를 확인하고 지난달 29일 인체적용시험에 본격 돌입했다. 이번 인체적용시험은 안드로겐성 탈모증으로 진단된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진행해 올해 말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제품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바이오일레븐의 드시모네는 유산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 배변활동 등 장 건강과 관련된 3중 기능성을, 레이델코리아의 비즈왁스알코올은 항산화 및 관절건강, 위점막을 보호해 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을 지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나의 원료로 여러 가지 기능성이 있는 원료를 발굴하기 위해선 시간은 물론이고 비용, 기술력 등 많은 노력이 들어간다”며 “현재 복합적인 기능성을 지닌 개별인정형 원료가 흔치 않은 만큼 해당 원료를 독점 보유한다면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 다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