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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틴 열풍에 ‘단백질 음료’ 경쟁 불붙었다
프로틴 열풍에 ‘단백질 음료’ 경쟁 불붙었다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2.06.29 0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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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억대 시장 제과·음료·제약까지 가세 신제품 우후죽순
마이밀·닥터유·파워에이드 프로틴·더:단백 등
광동·삼일 등 제약 업계도 제품 출시 경쟁 가열
선두 업체 매일헬스·일동후디스 리뉴얼로 맞서

식품업계가 ‘단백질 음료’를 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저출산 등으로 매출이 감소한 유업계가 먼저 진출했지만 제과, 음료업계까지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가세해 판을 키웠다. 이후 식품업계 전반에 ‘프로틴 열풍’이 불면서 업계 경쟁은 더욱 불이 붙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aTFIS) 자료에 따르면 국내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는 2018년 813억 원에서 지난해 3364억 원으로 4배 이상 급성장했다. 업계는 올해 3500억 원대 중반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특히 시장 규모의 약 70% 이상을 단백질 음료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인사이트는 오는 2025년 세계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가 278억 달러(30조9553억 원)에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업계를 비롯 제과, 음료업계까지 단백질 음료 시장에 뛰어들며 식품업계에 ‘프로틴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제약업계도 단백질 음료를 내놓으며 식품시장에 진출했다.(사진=각 사)
△유업계를 비롯 제과, 음료업계까지 단백질 음료 시장에 뛰어들며 식품업계에 ‘프로틴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제약업계도 단백질 음료를 내놓으며 식품시장에 진출했다.(사진=각 사)

현재 국내 단백질 시장은 유업체인 매일헬스뉴트리션(셀렉스)과 일동후디스(하이뮨)가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여기에 대상(마이밀), 오리온(닥터유), hy(프로틴코드), 빙그레(더단백) 등이 단백질 전문 브랜드를 론칭하고 관련 제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CJ제일제당, 동원F&B, 풀무원식품, 농심 등도 기존 제품에 단백질 함량을 높이며 관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스포츠음료 파워에이드에 프로틴을 더한 ‘파워에이드 프로틴10g’을 출시했다. ‘파워에이드 프로틴’은 포도향을 함유한 스포츠음료 파워에이드에 10g의 프로틴을 더해 운동 중 손실되기 쉬운 수분과 전해질, 그리고 단백질을 동시에 보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파워에이드의 전해질 밸런스 시스템 ‘ION4’를 통해 나트륨(Na), 칼륨(K), 칼슘(Ca), 마그네슘(Mg) 및 에너지 대사에 필요한 비타민 B도 보충할 수 있다고. 코카콜라는 배우 위하준을 파워에이드 프로틴 제품의 모델로 기용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본격화 했다.

빙그레는 작년 5월 단백질 전문 브랜드 '더:단백'을 론칭하면서 첫 번째로 선보인 드링크 제품 ‘더:단백 드링크’ 초코는 출시된지 약 5개월 만에 판매량 300만개를 넘어섰다. 더:단백 드링크 제품군은 지난달 기준 누적 판매량 약 1000만개를 넘어섰다.

빙그레는 이달 ‘더:단백 밸런스’ 오리지널·로우슈거 2종을 출시하고, 배우 안보현을 모델로 발탁해 마케팅 활동에 나서는 등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 빙그레 측은 단백질 식품 성장세에 따라 더:단백 브랜드를 론칭하고 지속해서 제품군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앞서 ‘리챔 프로틴’ ‘동원참치 단백질바’ 등으로 단백질 강화 제품을 선보인 동원F&B도 지난달 산양유를 적용한 ‘덴마크 산양 프로틴 요구르트’ 플레인·믹스베리 2종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또 연내 단백질 우유 제품 생산을 목표로 신제품을 기획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닥터유 드링크 단백질’을 출시해 누적 판매량 800만 개를 달성한 오리온은 전문적으로 운동하는 소비층을 타깃으로 한 고함량 단백질 ‘닥터유PRO’ 2종을 출시하며 ‘닥터유’ 브랜드의 제품군 확장에 나섰다. 취식 형태에 따라 바, 드링크 등 2가지 형태로 선보인 닥터유PRO는 드링크의 경우 250ml 1병 기준 24g의 단백질이 함유돼 있으면서 당 함량은 1g에 불과한 고단백 저당 제품으로 출시됐다. 천천히 소화 흡수되면서 오랫동안 포만감을 유지할 수 있는 우유 단백질과 18종의 아미노산, 지방산 대사에 보조작용을 하는 L-카르니틴 성분도 더했다.

이러한 식품업계의 프로틴 시장 도전에 기존 선두업체들은 각기 강점을 내세운 신제품 및 서비스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매일헬스뉴트리션의 단백질 음료 브랜드 ‘셀렉스 스포츠’를 ‘셀렉스 프로핏’으로 리뉴얼해 ‘셀렉스 프로핏 아메리카노’를 새로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한 동시에 개인에게 맞춰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인 ‘퍼스널 셀렉스’를 론칭했다. 또 일동후디스는 누적 매출 2000억 원을 돌파한 ‘하이뮨’ 브랜드로 멸균팩 형태의 단백질 음료인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액티브’ 2종을 출시했다.

식품업계 외에도 경쟁업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에는 제약업계도 식품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단백질 음료를 선택했다. 광동제약은 궁중음료로 알려진 봉수탕을 과학적으로 재해석한 단백질 음료 ‘닥터프로틴秀(수)’를 출시했고, GC녹십자는 자사 유기농 식물성 단백질 브랜드 ‘올게인’을 통해 ‘식물성 프로틴 쉐이크’를 선보였다. 또 삼일제약도 식물성 단백질 브랜드 ‘일일하우’로 식사대용 음료 ‘일일하우 식물성 프로틴밀’을 내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근육량을 키우는 등 체중체형 관리에 힘쓰는 젊은 세대들과 영양소를 보충하려는 중장년층 실버세대들의 단백질 섭취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케어푸드를 주로 내세우는 업체들도 단백질 제품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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