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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오해와 진실-C.S 칼럼(482)
천연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오해와 진실-C.S 칼럼(482)
  • 문백년 사무총장
  • 승인 2024.05.13 0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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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천연식품은 언제나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지만, 그 안전성에 대한 오해도 많다. 천연식품이 항상 안전하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일 수 있다.

천연식품은 합성 첨가물이나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에서 얻은 원료만을 사용하여 만든 식품을 일컫는다. 이러한 식품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고, 식품의 영양성분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시골에서 자란 사람들은 어릴 때 산에 오르면 진달래를 비롯한 각종 꽃이며 산딸기와 산나물 등 온갖 천연식품들을 따먹고 자란 기억이 있어 천연식품에 대한 향수가 더더욱 많다. 천연식품은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이 선호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천연식품이 오염될 수도 있으며, 감지하기 쉽지 않은 독성을 생각보다 많이 함유한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천연식품은 자연 독이 있는 경우가 의외로 많고, 농약이나 중금속 같은 환경오염물질에 노출될 수 있다. 또한 합성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보존기간이 짧을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식품이 상하기 쉽고, 식중독 등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또한 가공식품의 당분이 높다고 인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천연식품 중에는 상당히 많은 것들이 고당도이거나 고칼리로인 경우가 많다. 한 논문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이 자주 섭취하는 과일 중 사과의 당도가 14.4±1.06, 포도는 13.46±0.84, 참외가 12.33±0.67, 귤이 10.75±1.08, 수박은 10.34±0.40 Brix(이하 브릭스) 정도다.

반면 가공식품 중 청소년 비만의 주범으로 자주 이슈화가 되는 콜라나 사이다의 경우 10~11 브릭스 정도이다. 여기에 당류 저감화를 위해 일부 대체 감미료를 사용한 경우 이보다 훨씬 낮은 당도이며 ‘제로칼로리’ 제품도 많이 팔리고 있다.

천연식품을 선택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 Naturally Dangerous에 실린 내용에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과일이나 야채를 포함한 식물성 식품에도 미미한 양이기는 하지만 위해 물질들이 포함되어 있다. 식물은 스스로 생존을 위한 천연 살충제를 만든다.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64종류 식물의 살충제를 실험한 결과 그중에서 54% 정도인 35종류가 발암물질로 밝혀졌다고 한다. 또 볶은 커피에서는 1000여 종류의 화학물질이 발견되었는데, 그중에서 26종류를 실험한 결과 19종류가 발암성 물질로 밝혀졌다. 물론 발암물질 성분이 미량 들어있다고 해서 적은 양을 섭취하기 때문에 해가 되지는 않는다.

천연식품 속에는 위해요소들이 의외로 많이 있다, 예를 들면 설익은 살구나 매실, 고구마, 흰강낭콩, 은행 열매 속에는 시아노겐이나 시안배당체가 들어있다. 이 물질이 분해되면 청산이라는 독극물이 생성되게 된다. 청산가리로 알려진 이 물질이 우리 몸에 들어가면 혈액 속 헤모글로빈을 마비시키고 급속히 중독시켜 생명을 잃게 하기도 한다.

또 설익은 토마토의 푸른색 부분이나 감자를 부적절하게 보관했을 때, 햇볕을 쪼여 싹이 움트게 되면 주위가 파랗게 초록색으로 변하게 되는데 이 부분에서 발생하는 독이 바로 ‘솔라닌’이다. 일반적으로는 0.05% 정도 극미량이기는 하지만 이 물질은 독성이 강해 신경을 마비시키고 혈액을 파괴하는 독성물질이다. 잠복기도 2~ 12시간으로 처음 증상이 나타날 때 전혀 예상하기 어려워 무슨 원인인지 파악도 안 된 채 지나갈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감에도 탄닌 성분이 많다. 탄닌은 단백질과 만나게 되면 소화가 잘 안 되도록 만들고 비타민B12를 우리 몸이 잘 이용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도토리에도 떫은맛 성분인 ‘탄닌’이 들어있어 가공과정을 거쳐 탄닌 성분을 제거한 후 만들어 먹어야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천연식품은 안전하고 식품첨가물은 해로울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언뜻 생각하면 맞는 생각 같다. 하지만 많은 연구와 실험을 거쳐 1일 섭취 허용량을 산출한 후 이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식약처에서 기준규격을 정하여 허용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에서도 이를 철저히 준수해 사용하고 있기에 인체에 안전하다는 것을 의심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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