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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들-C.S 칼럼(485)
우리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들-C.S 칼럼(485)
  • 문백년 사무총장
  • 승인 2024.06.03 0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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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기업, 의식 수준·위생 관리 등이 품질 좌우
홍보 외 실무자 역량 강화 투자해야 가치 향상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개인이나 단체, 회사, 국가를 막론하고 가치를 올리기 위한 노력이 부단하다.

예전 공사장이나 시골에서 물을 퍼 나를 때 사용하던 물지게가 있었다. 처음 만들었을 때는 나무판들이 가지런하게 동일한 높이와 넓이를 유지하는데, 오래 사용하다 보면 어느 하나가 중간 정도에서 부러지는 경우가 있다. 그때 그 물통이 담을 수 있는 물의 용량은 부러진 나무의 높이가 결정하게 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다른 영역에 훌륭한 점들이 아무리 많더라도 가장 약한 부분이 자신의 용량의 한계가 되고 만다.

우리가 섭취하는 식품이 세포 내에서 단백질 합성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필수아미노산들이 골고루 필요한 비율로 존재해야 한다. 필수아미노산 중 어느 한 가지라도 없거나 부족하면 그 순간의 단백질 합성은 가장 부족한 필수아미노산의 함량에 의해 결정되고 만다. 이렇게 부족한 함량의 필수아미노산을 제한아미노산(limiting amino acid)이라고 한다.

식품기업도 최고경영진이나 간부들의 수준보다 현장 작업자들의 수준이 그 회사의 수준이라고 보면 틀림없다. 생산 현장이나 영업 현장에서 직접 고객들과 접촉하는 사원들의 의식 수준, 위생관리 수준, 고객 응대 수준 등 실무자들의 수준이 품질을 좌우하는 것이 사실이다.

한 국가가 선진국으로 평가받는 데는 관련 평가항목들이 있다. 평가 기준은 다양하지만 주로 경제, 기술, 인프라, 사회복지, 교육, 보건 등의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발전과 성취를 보이는 국가를 의미한다. 이러한 기준들은 국제기구와 각종 지수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선진국으로 평가받고 있을까? 경제적 측면에서는 국내총생산이나 개인소득 수준, 무역 및 투자 등의 경제활동에서 대규모의 성장과 안정성을 보인 국가가 선진국으로 평가받는다. 인간개발지수(HDI)는 교육, 건강, 소득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국가의 발전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이다.

또 국제기구 평가가 있는데 유엔과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World Bank) 등에서 선진국으로 분류하는 국가 목록에 대한 정보도 있다. 우리나라는 OECD에서 선진국으로 인정하고 있다.

개인의 사회적, 도덕적, 인격적 용량도 부족한 영역이 문제를 일으켜 자기 발목을 잡을 수 있다. 그러므로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보완해 갈지 꾸준히 방안을 찾고 노력해야 한다. 사회적으로 명망 있는 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나락으로 떨어져 주변에 큰 실망을 안겨주는 것도 바로 이런 문제를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길은 다양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 실무자들의 수준이 회사를 대표하며 고객들에게 평가받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경영진들은 그럴싸한 슬로건이나 광고, 홍보 등에 큰 비용을 들이는 것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현장 실무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지 않으면 실제적인 가치향상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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