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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삼계탕 첫 유럽 수출…민·관 협력 성과
K-삼계탕 첫 유럽 수출…민·관 협력 성과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4.05.09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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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식약처·하림 등 부산항서 기념 행사
8.4톤 독일로…27개 회원국 확대 땐 금액 2배
닭고기 사용한 냉동치킨·만두 등도 진출 채비

우리 삼계탕이 유럽 식탁에 오른다. 역사적인 첫발을 내딛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 마니커에프앤지 등과 9일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한국 삼계탕의 유럽연합(EU) 진출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가운데)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한국 삼계탕의 유럽연합 진출을 기념하는 퍼포먼스를 열고 있다.(제공=농식품부)
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가운데)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한국 삼계탕의 유럽연합 진출을 기념하는 퍼포먼스를 열고 있다.(제공=농식품부)

부산항을 통해 유럽연합으로 향하는 첫 물량은 8.4톤으로, 전량 독일로 수출된다. 이번 수출을 기점으로 향후 점진적으로 27개 유럽연합(EU) 회원국에 수출이 확대되면 삼계탕 등 닭고기 제품의 수출액은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2023년 기준 삼계탕 등 닭고기 제품은 미국, 대만, 홍콩, 일본 등에 1967만 달러 수출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닭고기를 원료로 사용한 냉동치킨, 만두, 볶음밥 등 다양한 식품도 추가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K-푸드 수출액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식품부는 유럽연합 현지 식품 박람회, K-푸드 페어, 소비자 체험행사 등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한국의 열처리 닭고기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삼계탕이 유럽연합에 수출된 것은 그간 축산농가, 식품업계, 정부가 긴밀히 소통해 까다로운 해외 규제를 해소한 민관 협력의 성과”라고 평가하며, “향후 삼계탕뿐만 아니라 다양한 K-푸드가 더 많은 국가에 수출되도록 부처간 협력과 업계 소통을 강화하고 주요 교역 상대국별로 유망한 수출 품목을 발굴하는 등 수출경제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유럽연합 식품안전 규제기관과 약정체결, 아시아-태평양 식품 규제기관장 협의체(APFRAS) 등 다자·양자간 협상을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애로를 해소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업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민간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이 EU로 수출되는 삼계탕 제품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제공=농식품부)
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이 EU로 수출되는 삼계탕 제품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제공=농식품부)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 1996년 EU 측에 삼계탕 수입 허용을 요청했으나 국내 업체의 HACCP 미운용 등 EU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며 절차가 중단됐다.

이후 2013년 EU 측에 삼계탕 수입 허용 절차 재개를 요청했고, 2014년에는 식약처가 EU 측에서 요청한 국가 잔류물질 관리체계 및 작업장 HACCP 매뉴얼 등 위생관리정보를 제공했다.

2016년에는 우리나라 잔류물질 관리체계 승인 및 관보를 게재했고, 그해 10월 EU에서 한국의 가축위생상황 평가 계획을 통보했다.

2017년 한국은 가축위생상황 평가설문서에 대한 답변서를 보냈고, 다음 해 EU에 삼계탕 수출 희망 작업장 승인을 신청했다. EU에서 가금육 잔류물질 모니터링을 위한 현지실사에 나섰고, 한국도 2019년 EU 측 잔류물질 관리체계 보완요구에 대해 개선방안 제출했다.

2020년 EU는 수입허용을 위한 후속절차 진행 예정임을 알렸고, 이듬해 우리나라도 한-EU 무역위원회 계기 후속절차 조속 진행을 촉구했다. 2022년 EU는 우리나라의 가금질병 예찰 및 통제, 가금농장 등록, 이력추적, 수출 검역체계 등을 점검했고, 2023년 한국 수출작업장 목록(6개소)을 EU 등재하며 검역위생협상이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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