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 놀이터

대상, 300억 투입 베트남 제2공장 완공…생산 능력 40~200%로 늘려
대상, 300억 투입 베트남 제2공장 완공…생산 능력 40~200%로 늘려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4.06.03 15: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품·소재 6년간 2배 성장 2000억대…‘오프드 김’ 1위에 K-간식도 인기
대상베트남 ‘하이즈엉 공장’ 김라인 확대·상온간편식 구축
스파게티 소스·현지 호빵 ‘바인바오’ 불고기맛 등 3종으로
대상득비엣 ‘홍옌 공장’ 2배 규모에 김치 생산 라인 구축
육가공에 스프링롤 등 간편식 생산…종합식품기업 지향

대상의 자회사인 대상베트남과 대상득비엣이 각각 베트남 북부 하이즈엉성과 흥옌성에 제2공장을 완공했다. 글로벌 생산 역량 확대를 통한 K-푸드 외연 확장에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베트남 대상 글로벌 사업의 핵심 국가다. 작년에만 식품과 소재 사업을 합쳐 2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6년 전인 2017년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K-푸드 열풍에 따른 소비자 수요 증가 영향이 큰 것으로 현지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대상의 글로벌 식품 브랜드 오푸드(O’food)의 김은 시장 점유율 50%를 넘어서며 1위에 등극했고 현지 채소를 활용해 직접 김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편의형 김치양념을 비롯해 간편식 떡볶이, 핫도그 등 K-간식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대상베트남 하이즈엉 공장. 제1공장(왼쪽)과 제2공장이 나란히 있다.(제공=대상)
대상베트남 하이즈엉 공장. 제1공장(왼쪽)과 제2공장이 나란히 있다.(제공=대상)

대상은 베트남 사업 확대를 위해 대상베트남의 ‘하이즈엉 공장’과 대상득비엣의 ‘흥옌 공장’에 총 3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 각각 신규 공장동 1개씩을 증설해 연간 생산능력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이번 신규 투자로 대상베트남은 ‘하이즈엉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CAPA)을 기존 대비 40% 확대했다.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김 라인을 확대하고, 성장잠재력이 큰 상온 간편식 제조 라인을 새롭게 구축했다.

대상 베트남 매출 현황(단위=억 원)
대상 베트남 매출 현황(단위=억 원)

대상득비엣의 ‘흥옌 공장’ 역시 연간 생산능력(CAPA)이 기존 대비 2배 이상 커졌다. 기존 공장에서 생산하는 상온소시지, 프로즌볼 등 육가공 제품과 함께 신규 공장에서는 베트남 현지에서 수요가 높은 스프링롤, 바인바오와 같은 간편식 제품을 생산하고, 김치 생산라인도 새롭게 구축했다.

생산 능력을 갖춘 대상은 종가 김치의 베트남 현지 생산을 통해 공격적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식품 브랜드 오푸드를 앞세워 간편식 시장에서의 존재감도 적극적으로 키워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상온 간편식으로 스파게티 소스 3종을 선보인다. 최근 베트남 청년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서양식 수요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현지인들이 아침식사로 선호하는 베트남식 호빵인 냉장 ‘바인바오’는 불고기맛 등 3종으로 출시한다. 현지 업체 제품들과는 다른 색다른 맛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것. 냉동 ‘스프링롤’은 현지인들이 즐겨먹는 간식으로 피자맛 등 오푸드만의 현지 특화 제품으로 선보인다.

이경애 대상 식품GlobalBU장은 “글로벌 식품 사업의 핵심인 ‘하이즈엉 공장’과 ‘흥옌 공장’ 증설로 생산 역량을 한층 강화한 만큼 베트남 시장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상의 식품 제조 노하우와 현대적 생산 설비로 위생과 소비자 안전까지 신경 쓴 고품질 제품을 앞세워 향후 베트남을 대표하는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상득비엣 흥옌 공장. 제2공장(앞)과 제1공장이 들어서 있다.(제공=대상)
대상득비엣 흥옌 공장. 제2공장(앞)과 제1공장이 들어서 있다.(제공=대상)

한편 1994년 베트남 정부의 투자 허가를 받아 미원 베트남(MIWON VIETNAM CO.LTD)(현 대상베트남)을 최초 설립, 1995년 하노이시 인근 벳찌에 공장을 설립해 본격적인 MSG 생산·판매를 시작했다.

2002년 이후부터는 MSG 이외에도 국물용 복합조미료, 튀김가루, 칠리소스, 간장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생산 품목을 다양화하며 현지 식품사업을 선도하는 종합식품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2004년 6월에는 호치민시에 생산물류센터를 준공했다. 제품의 생산과 물류, 영업 부문을 통합해 담당하는 호치민 물류센터는 베트남 남부지역을 공략하기 위한 물류거점 확보와 마케팅 활동 강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2016년 9월엔 베트남 현지 육가공업체 ‘득비엣푸드(Duc Viet Foods)’(현 대상득비엣)을 인수하고 본격적으로 베트남 육가공 시장에 진출했다. 득비엣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고품질 제품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확보하고, 냉장·냉동 제품 포트폴리오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2020년 10월에는 베트남 북부에 ‘하이즈엉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으로 식품사업을 확대했다. ‘하이즈엉 공장’은 대상이 약 150억 원을 투자해 설립한 베트남 식품사업 확대의 전초기지다.

대상은 현재 베트남에 하이즈엉(상온 식품), 흥옌(신선, 육가공), 벳찌(발효조미료 미원), 떠이닝(물엿, 타피오카 전분) 등 총 4개 공장을 운영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