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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치은 대한민국김치협회장 “김치 상품화…전통식품보다 산업으로 분류를”
[인터뷰] 김치은 대한민국김치협회장 “김치 상품화…전통식품보다 산업으로 분류를”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4.06.12 0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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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 수급 불안정 문제 해결 경쟁력 높일 터

“고질적인 원료 수급 불안정 문제, 업계가 힘 모아 안정화해 한국 김치의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김치은 대한민국김치협회장(농가식품 대표)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부터 시행되는 협회 중심의 김치 원부재료 직거래에 대한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지금까지는 원료 수급 안정화를 위해 정부가 수매한 배추를 저온 창고에 저장해뒀다가 부족 시 aT를 통해 배정하는 식으로 진행해왔던 것을 협회로 이관, 올해부터 업계가 직접 배분한다. 이를 통해 협회는 안정적인 김치 원료 공급으로 상품김치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제조업체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치은 회장
△김치은 회장

반복되는 김치 원부재료, 특히 배추의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김치업체들이 산지와 직접 계약을 맺어 배추를 재배할 수 있도록 지원을 늘리고, 수급 불안에 대비한 저온저장 창고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속 제기돼 왔다.

김 회장은 배추 등 원부재료의 가격이 10~20%의 등락, 많게는 2, 3배의 편차도 쉽게 기록하는 것이 업계의 발전에 어떤 것보다 더 큰 걸림돌이라 지적하면서 기존 방식으로 원부재료의 수량 안정 뿐만 아니라 제품 품질 향상 측면에서 원재료 사용 주체인 업계가 직접 배정하며 안정적인 원료 수급과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비췄다.

김 회장에 따르면 우리나라 배추 소비량의 80% 이상이 김치 제조업체에서 ‘상품김치’용으로 사용 중이며 가정에서의 김장은 20% 내외다. 그만큼 김치는 전통식품보다도 완전한 ‘산업’으로 인정받고, 분류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산업적으로 현대화 기술과 접목돼 고품질을 위한 기술 개발이 이뤄져야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우리 국민들도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중국산 ‘사전고지 품목 지정’ 노력
현재 5곳서 전국 지부로 확대
지자체 김치 관련 특별 예산 추진

김 회장은 업계가 원부재료 생산량의 60% 이상을 직접 저장, 배분할 수 있다면 앞으로 원료 수급 불안정으로 인한 문제는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봤다. 또 원부재료의 가격 안정으로 저가의 중국산 김치에 밀린 가격경쟁력 또한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회장은 터무니 없이 싼 가격으로 국산 김치의 발전을 저해하는 수입산 김치에 대응하기 위한 ‘중국산 김치 사전고지 품목 지정’ 노력도 협회에서 진행 중이라 밝혔다. 중국산 김치의 원재료 가격, 유통경로, 관련법령 등을 조사를 진행해 사전세액심사품목 도입 대상 품목에 포함시켜 저가 수입을 사전방지하는 연구용역을 실시, 오는 10월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또 협회는 올해 전국 지부를 확대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협회는 충남, 전남, 광주, 인천, 강원 5개 지부를 법인화 했다. 전국 지부를 중심으로 5인 이상의 김치 제조업체는 회원사로 영입, 영향력과 산업 진흥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김 회장은 “원료 수급이 업계의 제일 큰 과제이고 제일 힘든 일이었는데 플랫폼이나 유통사를 거치지 않고 협회를 통해 직거래가 이뤄질 긍정적인 결과에 기대가 크다”며 “반덤핑 가격으로 한국에 들어와 국산 김치의 설 자리를 빼앗고 있는 중국산 김치에 대한 대응을 통해 경쟁력을 되찾고, 협회의 전국 단위 지부를 설치해 지자체별 김치산업 특별 예산 배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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