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 놀이터

K-푸드 세계적 성장 속 미래 먹거리 발굴 한창
K-푸드 세계적 성장 속 미래 먹거리 발굴 한창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4.07.11 0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품업계, 투자비 늘리고 연구개발에 박차
농심 대체육·건기식·스마트팜 낙점…인수합병도 추진
롯데중앙硏, 식용유지 분석 신기술…고품질 개발 탄력
삼양그룹, 스페셜티 소재 강화에 퍼스널 케어 진출
인삼공사, 뷰티 사업 확대…삼양식품, 푸드 케어 본격화

식품업계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지갑을 열었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액 비중은 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오명을 벗고 기업의 향후 미래를 책임질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K-푸드가 전 세계적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는 지금이 적기라 판단, 글로벌 시장에서도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롯데중앙연구소는 리피도믹스 분석법을 활용해 식용 유지 내 트리글리세라이드를 분석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미래 먹거리로 분류되는 식용 곤충 오일의 성분 분석이 가능해진 것인데, 고품질 유지 개발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트리글리세라이드는 식용 유지의 약 95%를 이루는 성분으로, 글리세롤과 지방산으로 구성된다. 지방산의 결합으로 결정되는 종류와 그 함량에 따라 유지의 경도, 흐름성 등 제형적 특성과 산패 등 화학적 특성이 좌우된다.

리피도믹스 분석법은 질량분석기를 활용해 세포 내의 많은 지질 성분을 동시에 분석하고, 해당 성분 간 메커니즘을 연구하는 방식이다. 롯데중앙연구소는 이 신기술을 통해 대표적 팜유인 팜 올레인, 팜 스테아린 등과 친환경 대체 오일로 각광받고 있는 식용 곤충 오일의 성분을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 미래 대체 유지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식품업계가 향후 미래를 책임질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무기를 개발하겠다는 것인데, 전 세계적으로 연구가 한창인 대체식품, 건기식, 소재 등을 중심으로 연구가 한창이다.(제공=롯데중앙연구소)
식품업계가 향후 미래를 책임질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무기를 개발하겠다는 것인데, 전 세계적으로 연구가 한창인 대체식품, 건기식, 소재 등을 중심으로 연구가 한창이다.(제공=롯데중앙연구소)

농심의 선택은 스마트팜과 건기식이다. 작년 주주총회에서 신동원 회장은 신사업으로 대체육·건기식·스마트팜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농심은 우선 종합 건강기능식품 도약을 목표로 라이필 브랜드 로고를 개편하고, 기존 콜라겐 제품은 물론 관절건강 라인업을 추가하며 브랜드 리뉴얼 중이다. 건기식 인수합병도 적극적으로 추진 예정이다.

스마트팜은 신사입의 핵심이다. 스마트팜 사내 스타트업에서 정식 사업팀으로 승격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농심은 안양공장 내 재배시설과 양산형 모델 스마트팜을 신설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삼양그룹은 헬스 앤 웰니스(Health & Wellness) 소재와 더불어 반도체 등 첨단산업용 소재 사업 포트폴리오를 스페셜티(고기능성)와 글로벌 중심으로 고도화한다.

삼양그룹은 지난 2017년 국내 퍼스널 케어 강소기업인 KCI를 인수한 데 이어 작년 12월 글로벌 스페셜티 케미컬 소재 회사인 ‘버든트 스페셜티 솔루션즈’의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퍼스널 케어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삼양패키징은 아셉틱 및 PET용기 분야 선도기업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재활용 PET 사업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삼양패키징은 2022년 3월 아셉틱 6호기 증설을 위해 610억원을 투자해 작년 6월부터 가동 중이다. 해당 설비는 연산 1억 5000만병으로 단일 라인 기준 국내 최대다. 올해는 아셉틱 6호기 100% 가동을 목표로 공급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매출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작년 3월 미국 LA인근 풀러튼에 연구개발센터를 연 KGC인삼공사는 이를 기반으로 현지인 맞춤형 제품을 확대하고 글로벌 온·오프라인 대형유통채널에 공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뷰티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데, 지난 2월 비건 뷰티 브랜드 ‘랩 1899’을 내놓은 KGC인삼공사는 세계 비건 인구의 약 35%를 차지하는 미국을 중심으로 비건 뷰티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삼양식품도 헬스케어 BU(Business Unit)을 신설하고 푸드케어 사업을 본격화한다. 웰니스 트렌드에 맞게 개발한 K-식품을 자체 플랫폼을 통해 확산시키겠다는 것인데, 이를 위한 사업 부문별 계획으로 콘텐츠 커머스 구축,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통한 맞춤형 식품 개발, 신규 단백질 소재 개발 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지주사 연구소 삼양스퀘어랩에 노화방지와 디지털헬스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대규모 인력을 충원했다. 바이오와 디지털 헬스케어를 기반으로 차세대 식품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중 건강기능식품 조직을 신설하고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점이 눈길을 끄는데, 지난 4월 서울시로부터 건강기능식품유통전문판매업 허가를 취득하는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준비도 마무리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식품기업들이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R&D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다. 내수시장에서의 한계로 글로벌 시장 진출이 필수이기 때문인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무기를 개발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K-푸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현재가 적기라고 보고, 전 세계적으로 연구가 한창인 대체식품, 건기식, 소재 등을 중심으로 연구가 한창이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