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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운송료 상승과 경기 저하로 미국 수출 이중고-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131)
해상운송료 상승과 경기 저하로 미국 수출 이중고-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131)
  • Jay Lee
  • 승인 2024.07.16 0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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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LA 운임 40피트 컨테이너 기준 1만 달러까지 치솟아
경기 불황 시장 판매 저조 불구 주류 시장은 여전히 기회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한국에서 LA까지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 기준으로 평소 2천 불 정도였는데 최근 1만 불까지 치솟았다고 한다. 팬데믹 시기 1만 불까지 오른 이후 작년에 다시 하락했지만 근래 다시 운임폭등을 경험하고 있다.

홍해에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과 미국 동부 항만의 노조 파업, 파나마 운하가 가뭄으로 인해 배가 지나기 어려울 정도로 병목현상을 겪으면서 운임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또한 중국의 테무 등 초저가 상품들의 밀어내기 수출이 컨테이너선들을 싹쓸이하면서 미국으로 운송할 배를 찾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한국 정부가 수출경제를 강조하면서 농식품을 주요 아이템으로 띄우고 있지만, 농업계는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제로 물류비 지원이 끊긴 데다 운임 단가마저 급등한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출을 계속하려면 단가를 낮춰야 해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의 식품 수입업자들은 실물경기의 불황을 체감하면서 시장 판매가 저조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한인들도 마켓에서 장을 볼 때 예전처럼 가격이 비싼 제품에는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미국에서 발표하는 경기지수는 연일 호황을 기록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미국이 2.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정도의 성장률은 유럽(0.8%), 일본(0.9%), 영국(0.5%), 캐나다(1.2%) 등 다른 선진국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미국의 기준금리 수준은 선진국 중 최고 수준이고 연준이 나서서 돈을 공격적으로 흡수하고 있는 반면 유럽 캐나다 등은 금리를 내려 경기를 띄우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는 다른 나라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상이 역설적이다.

이런 현상의 이면에는 미국이 금리를 올려도 몰려드는 외국 자금으로 미국에 항상 돈이 넘쳐흐르는 현실이 자리 잡고 있다.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고 소비자가 느끼는 실물경제는 더 어려워질 것이다. 다만 11월 미국 대선 이후에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는 소문이 많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푸드+ 수출 누적액은 62억1000만 달러(약 8조6300억원)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특히 농식품(K-푸드)은 6.7% 증가한 47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K-푸드 수출 1·2위 국가인 미국(17%)과 중국(3.1%)에서 나란히 상승세를 보였다. 수출액 규모는 미국은 7억3680만 달러, 중국은 7억28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은 여전히 기회가 많다. K-푸드와 한류의 열풍으로 잘 되는 기업과 품목들도 많다. 한인을 대상으로 하는 식품들은 그다지 수익성이 좋지 않지만, 코스코와 아마존 등 주류시장으로 진출하는 경우에는 기회가 많다. 붉달볶음면이나 냉동김밥은 꾸준히 K-푸드의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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