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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논단] 식품첨가물 소브산, 과연 해로운가
[식품논단] 식품첨가물 소브산, 과연 해로운가
  • 이은희
  • 승인 2024.09.02 0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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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용·남용 사례로 부정적 인식…식약처 조사 결과 안전

[ 문제 제기 ]

소브산은 보존료에 해당하는 식품첨가물로 식품의 영양가와 신선도를 유지하는 목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사용기준 규격 부적합으로 확인되거나 사용이 가능한 식품 이외의 식품에서 검출되는 등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소비자 인식이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이은희(중앙대학교 대학원 식품생명공학과)
△이은희(중앙대학교 대학원 식품생명공학과)

인류 역사와 함께해온 식품첨가물 중 보존료는 미생물에 의한 품질 저하를 방지하여 식품의 보존기간을 연장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식품첨가물 공전에 기재되어 있는 보존료 17종 중 소브산칼륨과 안식향산나트륨이 대부분의 사용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CODEX, EU, 미국,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식품첨가물 공전에 기재되어 있는 소브산은 1962년 6월 12일에 지정되어 지금까지도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소브산은 물에는 잘 녹지 않고 알코올과 아세톤에 잘 녹으며, 칼슘과 칼륨 등 금속과 반응하여 염을 만드는 작용을 통해 미생물의 발육을 저해하는 기능을 가진다. 치즈류와 식육가공품, 콜라겐케이싱, 잼류 등에 첨가할 수 있다.

소브산류에 속하는 보존료는 크게 소브산, 소브산칼륨, 소브산칼슘 등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소브산과 칼륨 또는 칼슘과 결합해 염의 형태로 만든 것이 바로 소브산칼륨과 소브산칼슘이다. 국내에서는 주로 소브산칼륨 형태가 가장 많이 사용된다.

식품첨가물의 국내 사용기준은 소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식품첨가물공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소브산의 국내 사용기준은 치즈류 3.0g/kg, 콜라겐케이싱 0.1g/kg, 탄산음료 0.5g/kg 이하 등이다.

소브산은 미국식품의약국이 식품첨가물 또는 식품 원료로 사용되는 물질에 대해 안전하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제도인 GRAS에 기재되어 있으며 이는 일반적으로 안전하다는 공식적인 인정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소브산을 첨가한 식품에서 사용 기준치를 넘어 기준 규격 부적합으로 확인되거나 사용기준 식품 이외의 식품에서 검출되어 회수되는 등 국내에서 소브산을 악용하는 사례가 급증하는 추세로 인하여 소브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커져만 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브산을 포함한 식품첨가물에 대한 이러한 인식을 바꾸고자 2021년부터 3년간 어린이, 노인, 1인 가구의 식품첨가물 섭취 수준을 평가하였다. 인체 위해 우려가 없는 안전한 수준으로 모든 평가 결과가 산출되었다.

언뜻 생각하면 식품에 무언가를 첨가하면 몸에 해롭지 않을까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섭취하는 식품첨가물의 양은 1일 섭취 허용량보다 훨씬 낮은 수준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인체에 안전하다는 것을 의심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소브산을 포함한 모든 식품첨가물은 사용기준과 일일섭취허용량을 잘 지킨다면 식품첨가물에 의한 부작용도 없을 것이다. 다만, 식품첨가물의 독성정보에 대한 엄격하고 정확한 규제가 필요하다.

또한 식품첨가물의 사용은 저장 기간을 연장하고 식중독균의 증식을 억제하여 안전한 식품을 생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아울러 맛과 향을 개선하고 외관의 가치를 높이며, 가공과정을 효율화하여 대량 생산을 가능케 해 제조 원가를 낮출 수 있다.

이러한 이점들은 식생활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고 식품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식품첨가물은 부정적인 측면보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음을 인식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양(Dose)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기에 이 지구상 모든 먹을 수 있는 물질은 절대적으로 안전한 것은 없으며 절대적으로 해로운 물질도 존재하지 않는다.

본 칼럼은 중앙대학교 식품안전규제과학과 및 식품생명공학과 대학원생들이 번갈아 집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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