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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녹차와 건강
[특집]녹차와 건강
  • 이지현 기자
  • 승인 2005.05.16 0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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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페놀 간암·저립선암 발병 위험 낮춰
국제 녹차 심포지엄

웰빙 바람을 타고 건강 소재 ‘녹차’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현재 시장에는 녹차 음료는 물론 녹차를 이용한 아이스크림, 과자, 케이크 등 다양한 먹을거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뿐만 아니라 녹차는 입고 바르고 생활하는 모든 영역으로 그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지난 13일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는 이러한 녹차의 건강 기능성을 재조명하는 심포지엄이 열렸다. 한국식품과학회가 주최하고 태평양의 후원으로 열린 ‘국제 녹차 심포지엄’에서는 기존에 알려진 항비만, 피부 미용 등의 기능성 외에도 녹차가 구강 건강, 식중독, 전립선질환 등에도 개선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밝혀진 연구 결과가 소개돼 녹차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 녹차와 구강 건강

◇녹차 음용이 초등학생의 구강 건강에 미치는 영향(백대일·서울대 교수)=2000년 국민 구강 건강 실태조사 결과 우리 나라 12세 아동은 평균 3.3개의 우식 경험 영구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우리 국민의 충치 발생을 줄이기 위해 녹차 폴리페놀의 우식 예방 효과를 구강 내 우식원 세균수 변화와 완충능 변화를 통해 간접 측정, 녹차의 우식 예방 효과를 살펴봤다.

서울시 소재 초등학교 4학년 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163명에게는 4개월간 하루 2번(오전 10시, 점심 식사 후) 100㎖의 녹차를 마시도록 하고 나머지는 일반 식수를 마시게 했다.

구강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구강 검사, 충치 유발균인 뮤탄스 및 락토바실러스의 구강 내 수 변화, 타액 완충능 등을 연구 시작 전과 녹차 음용 4개월 후 측정했다.

그 결과 녹차 음용군의 구강 내 뮤탄스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의 감소세를 보였으며 녹차를 마신 집단의 71%에서 침이 충치균이 분비한 산을 중화하는 능력인 타액 완충능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녹차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 성분이 충치 원인균의 세포막에 살균 작용을 해 충치를 예방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녹차 폴리페놀의 구강 질환 예방과 구강 건강 증진 효과(크리스틴 D. 우·일리노이대 교수)= 차 폴리페놀로 양치할 때 △사람의 구강 내 프라그 형성 및 그 기작 △충치를 유발하는 미생물총의 조성 △타액과 프라그 내의 pH 및 불소에 미치는 영향 △폴리페놀과 그 구성 성분들이 충치균인 스트렙토코치의 증식과 생육에 미치는 영향 △차에 천연으로 존재하는 불소가 인공적인 충치 모델을 이용한 실험에서 충치에 미치는 영향 등을 살펴봤다.

물로 양치한 실험군과 비교 시 찻물로 단기간 자주 양치할 경우 사람의 프라그 세균 증식과 당 분해를 저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테킨을 포함하는 차 폴리페놀류는 충치, 치주 질환, 구취 등에 관여하는 구강 병원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결론적으로 차와 차의 성분들은 프라그, 프라그의 산성화, 충치 유발 미생물총의 억제로 사람의 구강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드러났다.

◇치주 질환 세균에 대한 녹차 카테킨의 억제 효과(마사키오카모토·쓰루미대 교수)=녹차에서 유래되는 카테킨류와 카테킨류의 유도체가 치주 질환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흑색소 염기성 세균에 대해 살균 효과 등을 보이는지에 대해 연구했다.

32% 정도의 카테킨류가 함유된 녹차 추출물로 P.gingivalis, P.intermedia, P.nigrescens균에 대한 살균 효과를 실험한 결과 비교적 고농도(1.25㎎/㎖)에서 효과를 나타냈다.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EGCg)는 P.intermedia에서 PTPase 활성에 대해 가장 강력한 억제 효과를 보였으며 에피카테킨 갈레이트(ECg)는 더 강한 억제 효과를 보였다. 그러나 에피갈로카테킨(EGC)과 에피카테킨(EC)은 PTPase 활성을 억제하지 않았다.

EGCg, ECg, 갈로카테킨(GC), 카테킨 갈레이드(Cg) 등의 카토킨 유토체는 P.gingivalis에서 Rgp 활성을 현저하게 억제했다. 그러나 EC, 카테킨, 갈릭산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로써 흑색소 혐기성 세균에 대한 독성 인자뿐 아니라 미생물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 등이 차 카테킨의 치주 질환에 대한 치료 효과 기작을 규명하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녹차와 식중독 예방

◇식중독균에 대한 녹차 카테킨의 항균 효과(유키코 하라쿠도·국립보건과학연구원)=차의 폴리페놀 성분인 카테킨의 항균 효과를 대장균 O157:H7, 클로스트리듐과 바실러스 포자를 이용해 연구한 결과 카테킨류는 대장균 O157:H7의 증식을 저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GCg와 갈로카테킨 갈레이트(GCg)는 대장균 O157:H7이 독소인 베로톡신 등을 생산하지만 세포 외부로는 분비할 수 없도록 억제했다. ECg, EGCg, EGC, GCg는 보툴리누스균과 낙산클로스트리듐의 포자수를 줄이는데 카테킨이나 EC보다 효과적이었다.

EGCg와 GCg는 세레우스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었다. 대장균 O157:H7과 낙산클로스트리듐 포자의 세포막이 카테킨 유도체에 의해 손상받는다는 것이 형광현미경에 의해 확인되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카테킨은 포자를 포함해 세균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사를 일으키는 식중독균에 대한 녹차의 항균 효과(타다카추 시마무라·쇼와대 교수)=식중독을 포함해 설사를 유발하는 균에 대한 차와 차 카테킨의 살균 효과, 항독소 효능을 연구했다. 차와 카테킨은 콜레라 비브리오와 비브리오균, 살모넬라균, 포도상구균, 용혈성 대장균 등과 같은 식중독균에 대해 살균 효과를 나타냈다.

이 같은 카테킨의 살균 매커니즘을 전자현미경을 통해 알아본 결과 카테킨이 세균의 세포막을 직접 공격해 손상을 줌으로써 살균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차와 카테킨은 또한 콜레라 독소와 같은 균체외 독소, 비브리오 독소와 같은 열안정송 용혈 독소, 포도상구균 독소와 같은 장 독소, 베로톡신에 대해서도 항독소 효능을 나타냈으며 설사를 유발하는 세균을 죽이고 세균으로부터 분비되는 균체의 독소를 해독하는 것으로 밝혀진 만큼 식중독을 포함해 설사를 일으키는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이용하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녹차와 항 전립선 질환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 실험동물 모델에서 카테킨과 시프로플록사신의 상승 효과(조용현·가톨릭대 교수)=녹차의 카테킨 성분이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 치료에 카테킨이 미치는 상승효과를 알아봤다.

전립선염을 앓는 흰쥐 41마리를 무작위로 대조군, 카테킨 투여군, 시프로플록사신(항생제)과 카테킨 복합 투여군, 시프로플록사신 투여군 4군으로 분류한 뒤 2주간 투여 후 전립선과 소변 시료로부터 미생물학적 검사 및 조직 점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대조군 대비 모든 실험군에서 세균 증식이 억제됐고 염증 반응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프로플록사신 투여군과 시프로플록사신 카테킨 복합 투여군의 경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효과를 나타냈다. 시프로플록사신 카테킨 복합 투여군은 시프로플록사신 단독 투여군에 비해서도 유의한 세균 증식 감소, 전립선 염증 호전 등의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의 치료율을 높이는 데 카테킨과 시프로플록사신의 복합 투여가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녹차의 항암 효과(앨런 H. 코니·뉴저지주립대 교수)=동물실험을 통해 녹차와 이의 주요 구성 성분들이 광범위한 화학적 암 예방 활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녹차와 홍차, EGCg 또는 녹차의 폴리페놀 성분을 쥐에 투여할 때 화학물질로 유도한 발암 현상이 억제됐다. 이 같은 효과는 식도, 위 상부, 선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 유방, 폐, 간, 췌장, 피부암 등에서 나타났다.

녹차와 홍차를 쥐에게 경구 투여한 결과 암의 성장이 억제됐으며 암 세포 사멸이 촉진됐다. 또한 EGCg를 쥐에게 경구 투여하면 간암의 자연 발생이 예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차의 암 세포 사멸 촉진 효과는 암 세포가 더 커지기 전에 죽게 함으로써 암을 억제해 화학적 암 예방에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립선암에서 녹차의 항암 매커니즘(쉥롱 쉔·제지앙대 교수)=식이요법이 광범위한 화학적 예방 효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특히 차에서 추출한 폴리페놀류는 전립선암의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보여 주목된다.

역학 조사와 실험적 데이터로 볼 때 전립선암의 주요 발병 원인은 식사, 유전적 인자, 생활 습관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금속 이온은 인간의 건강에 필수적 요소지만 과량 섭취하거나 부족할 경우 암이 발생할 수 있다. 폴리페놀이 금속 이온과 만나면 산화 환원 반응이 일어나게 되는데 폴리페놀은 금속 이온을 제거할 수 있으므로 이들의 상호 작용이 전립선암의 치료와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최 : 식품과학회
후원 : 태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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