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39억8300만 불…라면·김치·소스·쌀가공식품 주도
라면 4억 불 돌파 전체 수출액 8.4%…김치 건강·발효 트렌드에 ‘훨훨’
농식품부, 국가별 전략 품목 선정 및 온라인 비대면 사업 전개 주효
올해 8월까지 농식품 수출액이 48억4567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 김치, 쌀가공식품 등의 수출이 크게 늘며 가공식품은 전년 보다 6.2%가 증가한 39억8386만 달러를 달성했다. 반면 신선농산물은 8억6181만 달러로, 0.8% 감소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코로나 19로 수출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김치·라면·고추장·쌀가공식품 등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가별 전략 품목을 선정하고 적극적인 비대면·온라인 마케팅을 전개한 성과이다.
라면은 장기보관 및 가정 내 간편식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미국·일본·중국 등 주요 수출대상국에서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전년 보다 36.7% 상승한 4억54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수출액 8.4%에 해당하는 것으로, 올해 수출 증가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각 국가별 수출도 고르게 성장해 중국은 44.9%가 늘며 1억50만 달러를, 미국은 56.7% 오른 5320만 달러, 일본은 48.9% 상승한 3240만 달러를 올렸다.
김치는 코로나 19로 건강·발효 식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비건 김치 등 새로운 수요층을 적극 공략해 일본, 미국, 호주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3% 증가한 979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그동안 일본 중심으로 수출되던 김치의 경우 미국(69.1%↑), 호주(76.4%↑)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특히 소스류·쌀가공식품의 성장이 눈에 띈다. 가정에서 요리에 이용되는 장류(고추장 등)의 소비가 증가해 즉석밥과 떡볶이 인기가 수출 증가로 이어져 소스류는 23.5% 증가한 2억90만 달러를, 쌀가공식품은 21.7%가 상승한 8500만 달러를 각각 달성했다.
이중 고추장은 중국에서의 수출이 72.5% 올랐으며, 홍콩에서 60.7%가 증가한 부분도 주목할 만하다. 쌀가공식품은 미국에서 47% 이상 수출이 늘며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닭고기는 본격적인 삼계탕 수출로 홍콩·미국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2%가 오른 5020만 달러를 수출했다.
김종구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수출 여건 속에서도 농식품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국가별 전략 품목을 선정하고, 민간과 정부가 협력해 온라인 비대면 사업을 적극 추진한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