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개장류 나트륨 함량↑, 덮밥류 열량함량↑
부족 영양 보충위해 우유·달걀·바나나 추천
간단한 식사대용으로 최근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컵밥 속 나트륨 함량이 1일 기준치의 절반 이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 한국소비자원 발표에 따르면 제육덮밥류와 육개장국밥류 등 시중 13개 컵밥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함량 △재료 구성 △매운맛 성분 △안정성 및 표시 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시험·평가한 결과, 시판되는 컵밥의 평균 열량은 하루 에너지 섭취 참고량(2000㎉)의 21.7% 수준으로 한 끼 식사를 대체하기에 부족한 반면, 나트륨은 1일 기준치(2000㎎)의 50.3% 수준이었다.
특히 육개장국밥류 컵밥의 나트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제육덮밥류는 육개장국밥류에 비해 열량·탄수화물 등 주요 영양성분 함량이 비교적 높았다. 조사 대상 13개 컵밥 가운데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SPC삼립의 ‘육개장국밥’(3500원)으로 나트륨이 1532㎎이었고, 이마트의 '육개장컵국밥'이 313kcal로 가장 낮았다. 또 열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더빱의 ‘제육컵밥’으로 625㎉이었고 CJ제일제당의 '철판제육덮밥'이 368kcal로 가장 낮았다.
제품의 원재료 종류와 함량도 컵밥마다 차이가 있었다. 제육덮밥류는 ㈜아모제 ‘매콤삼겹덮밥’의 돼지고기 함량이 72g으로 가장 높았고, CJ제일제당의 ‘철판제육덮밥’과 아워홈 ‘제육김치덮밥’이 25g으로 가장 낮았다. 육개장국밥류는 코리아세븐 ‘육개장국밥’의 쇠고기양(36g)이 가장 많았고, 씨제이제일제당 ‘육개장국밥’과 이마트 ‘육개장컵국밥’은 쇠고기 건더기 없이 쇠고기 양지 육수 및 비프 맛 플레이크를 사용했다.
조사 대상 컵밥들의 가격은 2080원(오뚜기 ‘제육덮밥’·‘얼큰쇠고기전골밥’)부터 4400원(롯데푸드 ‘김치제육덮밥’)으로 2천 원 이상 차이 났다. 안전성은 전 제품에 문제가 없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 34.2%의 소비자가 컵밥과 라면·컵라면 등을 함께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컵밥으로 식사를 대체할 경우 균형 있는 영양 섭취를 위해 단백질 등 부족한 영양성분을 보충하고,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우유, 달걀 및 바나나 등의 식품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