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류 섭취 주공급원은 ‘음료’…49세 미만 ‘탄산음료’, 50세 이상 ‘커피’
50% 이상 간식서 섭취…3~5세 유아 ‘과자류·빵·떡류’ 섭취율 높아
우리 국민의 일일 평균 당류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권고기준보다는 낮지만 3~5세 유아 및 청소년 여성의 경우 권고기준을 초과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유아와 청소년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하루 식사에서 음료류와 과자류·빵·떡류 등 당이 많은 식품을 상대적으로 많이 섭취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우리 국민의 건강한 식문화 조성을 위해 당류 섭취 수준을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은 36.4g(하루 총열량의 7.4%)으로 WHO 하루 권고기준(10%)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단 유아 등 일부 연령층의 경우 WHO 권고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돼 가급적 당류 함량이 낮고 영양을 고루 갖춘 식품을 선택해 비만, 영양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는 당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번 분석은 당류를 많이 섭취하는 연령층과 요인 등을 파악해 건강한 식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만 1세 이상의 국민(2018년 기준, 7064명)을 대상으로 성별, 연령별, 연도별 당류 섭취량, 당류 주요급원 등을 파악했다.
그 결과 당류 섭취의 60% 이상을 가공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국민이 하루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총 당류는 58.9g이고, 이 중 가공식품이 36.4g(총 당류의 61.8%)에 달했다.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의 주공급원은 음료류(32.7%)였고, 그 다음으로는 과자·빵·떡류, 시럽 등 당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1~2세 유가공품, 3~5세 과자·빵·떡류, 6세 이상 음료류 섭취가 많았다. 음료류 중 6~49세는 탄산음료, 50세 이상은 커피를 통해 당류를 주로 섭취했다.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는 50% 이상이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 간식을 통해 섭취했다.
단 우리 국민의 총당류 섭취량은 2016년 대비 20% 감소했고, 가공식품 및 과일을 통한 당류 섭취량도 각각 19%, 29% 줄었다. 가공식품 중에서는 음료류(탄산음료, 과일채소류음료)가, 과일 중에서는 사과 등이 많이 감소했다.
김강립 처장은 “균형 잡힌 식생활을 위해 과일·채소 섭취는 늘리고 당류 섭취가 낮은 간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식품업계도 저당 음료 등을 개발하는 데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