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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기반 ‘비욘드 치킨 텐더’ 등장…닭고기 대체육 성장 재점화
식물기반 ‘비욘드 치킨 텐더’ 등장…닭고기 대체육 성장 재점화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1.07.23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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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연간 25kg 소비하는 선호 육류…맛·질감 개선 진짜 같은 식감으로 인기
포화지방 적은 제품 사피노스피자 등 400개 매장 공급 예정
시뮬레이트 너겟 등 새로운 브랜드 등장으로 시장 활성화
소비자 건강·웰빙 중시로 관련 시장 2027년 1억 불 예상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50년 전 세계 인구는 약 100억 명, 육류 소비량은 4억 5500만 톤에 달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는 2019년 세계 육류 생산량이 3억 2500만 톤 정도임을 감안할 때, 늘어나는 인구와 급증하고 있는 육류 소비에 비해 육류 생산량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최근 크게 부각되고 있는 건강과 환경, 윤리적 관심과 더불어 미래 육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대체육’이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글로벌 육류 공급망이 불안해지면서 대체육에 대한 개발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세계 식품 기업들은 대체육 관련 투자와 R&D를 적극 추진하며 확대되고 있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몰두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미국에서는 소고기나 돼지고기 대체육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던 닭고기 대체육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비욘드 미트 치킨 등장에 닭고기 대체육 시장 활성화 기대


코트라 LA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식품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트렌드 중 하나가 ‘식물 기반 식품’이었다. 유제품에서부터 각종 음료와 육류까지 높아지는 소비자 인식과 더불어 계속 성장해오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식물성 대체육 분야는 맥도날드와 KFC, 버거킹 등 외식업계의 러브콜을 받으며 빠른 성장을 기록해왔는데, 최근 ‘식물 기반 치킨’이 재등장해 화제다. 즉 ‘비욘드 미트’가 지난 7월 8일, 대체육 치킨 신제품인 ‘비욘드 치킨 텐더’를 공개한 것.

닭고기는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육류 중 하나다. 비즈니스 매거진 패스트 컴퍼니에 따르면, 미국인의 인당 연간 닭고기 소비량은 약 25kg에 달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식물성 대체육에 초점을 맞추던 기업들은 대부분 햄버거 패티나 소시지 등 소고기·돼지고기 관련 제품 개발에 집중해 온 경향이 있다. 이는 닭고기가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 일반적인 적색육보다는 건강한 선택이며 환경적인 영향도 비교적 적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특별히 ‘식물성 버전’으로의 변신이 필요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 1~2년 사이 업계에서는 미국 소비자의 거대한 치킨 니즈에 부응하기 시작했고, 이번에 대표적인 식물 기반 대체육 브랜드 ‘비욘드 미트’도 닭고기 대체육 ‘비욘드 치킨 텐더’를 시장에 내놓았다. 이 제품은 사피노스 피자, 배드 무타 클루카, 도그 하우스 등 미국 전역 약 400개 매장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며, 향후 대체육 치킨 시장의 성장에 새로운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식물 기반 대체육 시장을 이끌고 있는 비욘드 미트가 최근 신제품 ‘비욘드 치킨 텐더’를 시장에 출시했다. 이는 그동안 소고기나 돼지고기 대체육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던 닭고기 대체육을 기반한 것으로 미국인들의 닭고기 사랑과 함께 향후 대체육 시장의 새로운 성장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비욘드 미트)
△식물 기반 대체육 시장을 이끌고 있는 비욘드 미트가 최근 신제품 ‘비욘드 치킨 텐더’를 시장에 출시했다. 이는 그동안 소고기나 돼지고기 대체육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던 닭고기 대체육을 기반한 것으로 미국인들의 닭고기 사랑과 함께 향후 대체육 시장의 새로운 성장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비욘드 미트)

비욘드 치킨 텐더는 일반 치킨 텐더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비욘드 미트에 따르면, 이 제품은 1회 제공량당 약 14g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일반 치킨 텐더와 비교해 포화지방 함량이 약 40% 적다. 또 GMO와 항생물질, 호르몬제 성분도 전혀 들어 있지 않으며 콜레스테롤도 전무하다. 그렇지만 맛과 식감은 일반 닭고기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회사측은 설명하고 있다.

비욘드 미트가 대체육 치킨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사실 비욘드 미트의 첫 번째 제품이 식물 기반 치킨이었다. 그릴에 구운 닭가슴살 스테이크를 흉내 낸 식물성 치킨 스트립이었는데, 당시에는 매우 획기적인 제품으로 주목받기도 했으나 치킨과는 다소 다른 맛과 고무 같은 질감으로 관심이 지속되지는 않았다. 이후 소비자 니즈가 식물성 소고기와 돼지고기 분야에 좀 더 치우치며 해당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을 이루었다.

비욘드 미트의 이번 출시는 채식주의 트렌드의 지속과 더불어 신규시장 개척을 위해 다시 닭고기 대체육을 시장에 등장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닭고기 대체육 제품은 이미 시중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지만, 이번 비욘드 치킨의 재등장으로 인해 관련 시장 역시 재조명 받고 있는 모습이다.

△식물성 닭고기 시장의 재조명으로 최근 대체육 치킨 브랜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뮬레이트 너겟, 라이트라이프 치킨, 인코그미토가 출시하고 있는 제품들(사진=각 사).
△식물성 닭고기 시장의 재조명으로 최근 대체육 치킨 브랜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뮬레이트 너겟, 라이트라이프 치킨, 인코그미토가 출시하고 있는 제품들(사진=각 사).

사실, 비건 및 식물 기반 전문 매체 리브카인들리에서는 작년부터 닭고기 대체육 시장의 성장을 예견한 바 있었다. 시장에서도 켈로그의 모닝스타즈를 비롯해 가딘, 비베라, 퀀, 스윗어스등 식물성 치킨 제품을 판매하는 다양한 브랜드가 존재한다. 또한 최근에는 시뮬레이트 너겟, 라이트라이프, 인코그미토 등 새로운 대체육 치킨 브랜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어 시장 활성화가 더욱 기대된다.

한편, 패스트컴퍼니는 향후 닭고기 대체육 시장은 2027년까지 약 10억 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측되며 새로운 기업들의 투자와 진출이 활발하다고 밝혔다. 단적인 예로, 아직 대체육 치킨 제품을 선보이지 않았던 임파서블 푸드에서도 R&D 분야 규모를 두 배로 늘리며 치킨을 포함한 모든 동물성 식품 분야의 대체 식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어, 대체육 치킨을 포함한 전반적인 식물성 대체육 시장이 앞으로도 전망이 매우 밝을 것으로 예상했다.


승승장구하는 식물성 기반 대체육 시장


닭고기를 포함한 식물 기반 대체육 시장은 현재 폭풍 성장 중이다.

미국 식물기반식품협회(이하 PBFA)에서 올해 4월 발표한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미국 식물 기반 식품의 매출은 전년 대비 27% 성장한 약 70억 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약 15% 성장한 미국 전체 식품시장 보다 두 배 정도 높은 수치다. 또 식물 기반 육류 분야(대체육)는 2020년 전년 대비 45% 성장한 약 14억 달러 규모로 집계돼, 전체 식물 기반 식품시장에서 식물 기반 우유 분야 다음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냉장 대체육 분야의 매출 성장이 눈에 띄는데, 전년 대비 무려 75% 성장했다.

아울러 스타티스타가 작년 12월 발표한 미국 대체육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식물 기반 대체육 수요는 코로나19의 확산 초기인 작년 3~4월에 집중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팬데믹을 겪으며 개개인의 건강과 지속가능성, 식품 안전성, 동물 복지에 대해 더욱 높아진 소비자 인식이 대체육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 Statista
자료: Statista

한편, 이번 조사를 위해 미국 현지 마트를 직접 방문해 제품을 체험한 무역관 관계자는 기존 냉동 치킨 너겟과 맛이나 질감 면에서 차이점을 찾을 수 없었고, 바삭한 식감까지도 놀라울 정도로 똑같아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또 마트에 식물 기반 대체육 코너가 별도로 마련돼 식물 기반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인기가 실제로도 상당히 높아졌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지 식품유통 관계자는 “식품을 단순히 배를 채우는 대상이 아닌 건강과 웰빙을 위한 삶의 일부로 여기는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식품업계에서도 대체육이나 대체 유제품과 같은 다양한 식물 기반 식품을 꾸준히 제공하며 이러한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대체육 식품은 특히 맛이나 식감이 본래의 식품에 크게 못 미칠 경우 소비자가 실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맛과 식감의 유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며 그와 동시에 건강한 성분으로 만들었음을 강조하는 것이 마케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가장 많이 알려진 대표적인 식물 기반 식품 원료인 콩 단백질 이외에도 버섯이나 귀리 등 새로운 원료를 기반으로 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도 미국 현지 소비자의 다양한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무역관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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