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 놀이터

식품 용기 폐기물 최소화는 시대적 요구-C.S 칼럼(368)
식품 용기 폐기물 최소화는 시대적 요구-C.S 칼럼(368)
  • 문백년 사무총장
  • 승인 2021.09.13 0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플라스틱 등 급증한 식품 용기 환경오염 가중
일회성 용기 사용 줄이고 친환경 포장 설계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문백년 사무총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식품뿐 아니라 모든 포장 용기들은 폐기물의 최소화가 지상과제이다. 추석을 앞두고 주고받는 선물마다 각종 플라스틱 용기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명절 기간이 지난 후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들로 우리 환경이 몸살을 앓을까 걱정이다.

지구 온난화와 이상기후로 인한 생태계 파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또 홍수와 산사태 등 자연재해가 증가해 많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거나 가옥과 토지 등이 매몰, 침수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물고기 뱃속에서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페트병과 플라스틱 용기들이 나와 세계적인 이슈화가 되는 일도 한두 번이 아니다. 폭우에 의해 떠내려간 각종 용기가 산과 강을 거쳐 바다에 쌓이며 해양을 심각하게 오염시키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배달 음식의 증가와 각종 생활필수품의 택배 주문 폭증으로 재활용품 또는 폐기물 배출량이 상상 이상으로 많은 것을 모두가 실감하고 있지 않은가! 배달앱만 터치하면 한식, 중식, 일식, 양식 구분 없이 거의 모든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2020년 한 해 동안 음식 배달은 전년에 비해 78%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배달이 크게 늘어난 만큼 플라스틱, 스티로폼, 발포수지류 등 각종 용기의 사용량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그래도 상당수 업체에서 일회성 용기 대신 재사용이 가능한 다회용 용기 배달을 시도하고 있다. 그렇치만 다회용 용기 사용 시 환경문제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식품위생·안전 면에서는 세척·소독을 철저히 하지 않으면 자칫 식중독이나 위생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늘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최근 식품업계도 ESG경영이 강조, 확산되면서 친환경 정책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커지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생수용 페트병에서 라벨을 없애고 버려지는 페트병을 이용하여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도 하는 등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재활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지속 가능한 자원 순환 체계를 구축해 가는 추세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기구 및 용기·포장의 기준 및 규격’을 개정 고시해 합성수지제 재활용 기준을 개선했다. 이에 따르면, 기구 및 용기·포장을 제조·가공할 때 식품과 직접 접촉하는 부분에 △가열·화학반응 등에 의해 원료물질 등으로 분해하고 정제한 후, 다음 이를 다시 중합한 경우 △물리적으로 재생산된 PET재질의 재활용 합성수지로서 기구 및 용기·포장에 사용되는 재활용 합성수지제 기준에 적합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재활용 합성수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시적 기준 및 규격으로 인정된 폴리케톤은 여러 제조업체 등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시험법 일부를 개정하였다. 또 환경부에서는 플라스틱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저감화를 위한 순환 자원화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있다.

천문학적 수치의 생활폐기물과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과 지구온난화, 이상기온의 피해는 이제 그 심각성이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님을 모두가 실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식약처가 이번에 개정 고시한 식품용기, 식품접촉면에 재활용 합성수지 허용과 환경부의 폐플라스틱 저감화를 위한 순환 자원화 관련 규정의 정비 추진 등은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정책으로 보인다.

일회성 용기 사용량을 줄이고 폐기물 저감화를 위한 노력은 이렇게 정부 기관에서 실효성 있는 정책 입안을 통해 큰 줄기를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모든 국민이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각자가 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각종 용기의 재사용 활성화와 폐기물 최소화를 위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소기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기업에서 포장 설계시, 친환경 재질을 선택하려는 노력과 불필요한 중복 포장을 과감히 지양하는 것이다. 식품 기업들이 플라스틱 용기 발생량 저감화와 폐기물 최소화, 재활용률 제고에 많은 비중을 두고 구호만이 아닌 실제적인 ESG경영에 앞장 서주기를 기대해 마지않는 바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