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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카페쇼 차이나] 고급화 속도 붙은 중국 커피 시장
[2021 카페쇼 차이나] 고급화 속도 붙은 중국 커피 시장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1.11.09 0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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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여 업체 참가 최신 트렌드 선봬…젊은 층 원두커피, 과일 향 입힌 팬시 제품 선호 추세
분말·액상·드립백 커피 등 인스턴트도 프리미엄화
홈 카페 인기…커피 머신·드립 기구·굿즈 등에 눈길
아웃도어 커피도 화두…휴대성 좋은 텀블러 등 출시
디자인 중시…취향 반영한 커피 맛에 포장 신경 써야

중국 커피 시장이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면서 주춤했던 성장세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커피의 고급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원두커피는 물론 원두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인스턴트커피의 수요가 늘고 있으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홈카페, 아웃도어 카페를 위한 다양한 용품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0월 15일부터 이틀간 베이징에서는 300개 사가 참가한 가운데 중국 커피 시장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2021 카페쇼 차이나’가 개최됐다. 전시회를 참관한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 참가자는 카페 운영자, 바리스타 등 업계 관계자와 20~40대 젊은 소비층이 주를 이루었는데, 이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커피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특히 이들이 커피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개인 취향이 뚜렷한 만큼 이를 반영한 다양한 원두와 관련 용품이 주목받았다.

◇신선·고급 커피 요구 커져 

참관객들은 원두커피, 특히 원두에 과일향을 입힌 팬시 커피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소비자들은 원두 건조, 추출 과정, 로스팅 정도 등을 꼼꼼히 확인하며 신선하고 고급스러운 커피의 맛을 요구했다. 다양해진 커피 제조 방식과 풍부해진 기타 식품 원료와의 조합은 1990년 이후 태어난 Z세대 중심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 참가업체 관계자는 “커피의 맛과 제품 간 미세한 차이를 깊이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아 놀랐다”며 “Z세대는 과일향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 같다”고 밝혔다.

◇홈카페와 다양한 드립 기구

관계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국 커피 시장이 홈카페 전성기를 맞이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피에서 커피머신, 드립 기구, 굿즈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다채로운 형태의 드리퍼, 필터, 핸드드립 맞춤형 주전자까지 다양한 핸드드립 기구가 전시됐으며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커피 맛을 다양하고 섬세하게 느낄 수 있게 하는 핸드드립 기구는 종류가 다양한데 기구의 형태나 이용 방법이 달랐다. 커피 드리퍼 구멍이 한 개인지 여러 개인지, 공기를 빠져나가게 하는 리브의 높이는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지, 필터는 종이인지 천인지 등 선택지가 많았다. 소비자들은 내리는 방법, 물줄기는 어떻게 조절할 것인지, 온도는 어느 정도로 맞출 것인지 등에 대해 꼼꼼히 묻기도 했다.

◇주목받고 있는 아웃도어 문화

코로나19 장기화로 실내 활동이 자제되면서 ‘아웃도어’가 커피 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다수의 커피용품 업체들이 최근 인기를 끄는 아웃도어 문화를 반영한 다양한 아웃도어 커피용품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소비자들은 휴대성은 물론 탁월한 기능성을 갖춘 기구로 내린 드립 커피로 아웃도어 커피 타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는 휴대성이 좋으며 우수한 기능을 탑재하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으로 심미성까지 갖춘 제품, 커피의 특성과 캠핑 마니아, 여성 소비자 등 사용자 특성을 고려한 제품, 기능성을 강화한 ‘커피 전용 텀블러’까지 속속 출시돼 인기를 얻고 있다. 커피용품 유통업체의 한 관계자는 “언제 종식될지 모른 채 지속되는 팬데믹 상황으로 홈카페, 아웃도어 카페 열풍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인 취향을 대변하는 제품 포장

최근엔 디자인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다. 참가업체들은 핸드드립 기구 등 커피용품은 물론 핸드 드립백 커피, 커피 원두, 인스턴트커피까지 포장 디자인에 신경을 썼다. 업체 관계자들은 “중국 커피 시장의 주력군은 젊은 층이므로 차별적인 콘셉트를 내세워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 층을 공략해야 한다”며 “포장 디자인과 취향을 대변해 주는 뛰어난 커피 맛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커피시장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고급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홈카페와 아웃도어 카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2021 카페쇼 차이나’에서도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커피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개인 취향이 뚜렷한 젊은 소비층이 대거 참여했으며, 이들의 기호에 맞는 다양한 원두와 용품이 크게 주목받았다. (사진= KOTRA 베이징 무역관)
△중국 커피시장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고급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홈카페와 아웃도어 카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2021 카페쇼 차이나’에서도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커피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개인 취향이 뚜렷한 젊은 소비층이 대거 참여했으며, 이들의 기호에 맞는 다양한 원두와 용품이 크게 주목받았다. (사진= KOTRA 베이징 무역관)

이와 함께 무역관은 중국 인스턴트커피 시장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커피 시장의 프리미엄화는 인스턴트커피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현지에서도 설탕과 식물성 크림이 첨가된 전통 인스턴트커피가 아닌, 원두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인스턴트커피의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최근 중국 시장에서는 다양한 ‘고급 인스턴트커피’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그 커피 형태도 다양하다. 분말 형태부터 물을 첨가해 희석하는 액상, 뜨거운 물로 직접 커피를 내릴 수 있는 드립백 커피 등 다양한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따라서 우리 기업들은 이러한 커피 수요 변화를 만족할 수 있는 고품질, 개성을 반영한 제품으로 차별화된 진출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외에도 중국산의 부상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융푸와 산뚠반이 대표적으로, 융푸의 UFO 포장, 산뚠반의 미니 컵포장 모두 기존의 커피 패키지와 달리 새롭고 개성이 뚜렷해 소비자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인터넷을 중심으로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산뚠반은 시즌별로 빈 커피 포장재 수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친환경 이미지가 구축돼 두툼한 팬덤층이 형성되어 있다.

이러한 흐름에 대해 현지 바이어들은, 로컬산의 품질이 끊임없이 강화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수요를 빠르게 파악하고 혁신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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