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획득 인터넷·언론 40%…“방송 효과적 정보 통로” 28%
소비자연맹 1000명 대상 조사
생명공학작물의 안전성 관리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이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여 응답자 1000명을 대상으로 농업생명공학농산물에 대한 인식 조사를 2021년 10월 28일부터 11월 10일까지 실시한 결과 10명 중 8명이 반면 농업생명공학기술의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농업생명공학기술에 대한 인식은 매우 낮아 GMO인식에 있어 유전자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수준은 문항에 대한 평균 정답률이 38.3%에 불과했고, 농업생명공학기술에 대해서도 10명 중 7명(70.1%)이 모른다고 답했다.
농업생명공학기술 관련 용어에 대해서도 낮은 인식을 보였다. GMO(55%)보다 유전자변형기술(59.7%), 유전자조작기술(59.4%)의 인지도가 높고 유전자가위기술(23%), 유전자편집기술(20.2%), 유전자교정기술(13.2%)은 10명 중 2명 수준이고 Non-GMO(31.8%)나 GMO Free(32.1%) 용어도 10명 중 3명이 아는 정도였다.
이 때문에 GMO에 대해 위해하다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았다. 식품의 유해인자 인식에서 방사능 오염이 가장 높고, △발암물질 △중금속 △식중독균 △잔류농약 △GMO 순으로 이어 △식품첨가물이나 △노로바이러스보다 응답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평소 GMO가 어느 정도 건강에 위해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응답에서도 응답자의 절반(50.6%)은 위해하다고 답했다.
생명공학작물(GM작물)의 안전성 관리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65.9%가 불안하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67.5%가 ‘농업생명공학작물에 대한 정보 제공이 미흡’하다고 응답했다. 안전성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GM식품에 대한 GMO 완전표시(38.1%)와 유통 등 취급․보관에 대한 규제 강화(33.8%)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수입규제 강화(15.5%)나 연구 개발에 대한 규제(12.6%)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실제 응답자 절반이상이 유전자가위기술에 대해 의도하지 않은 유전자변형이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67.4%)와 유전자가위기술의 안전성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53.1%)의 이유로 응답자 89.4%가 유전자가위기술의 규제에 대해 부분적인 규제를 포함해서 규제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향후 농업생명공학기술인 GMO나 유전자가위기술에 대해서는 인류에게 손실보다는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것이다(38.4%)는 응답이 가장 많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24.6%로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것이다(17.7%), 환경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것이다(11.6%)의 응답보다 많았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 잘 받아들여질 것이다는 7.7%로 가장 낮았다.
식량 부족 문제 및 기후변화 등 우리의 농업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거나(70.2%) 미래식량 등 다양한 먹거리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65.0%) 우리나라에서도 농업생명공학기술의 개발・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80.3%로 높았고, 국내에서의 생명공학작물 상업화에 대해서도 반대 응답률(16.7%)보다 찬성 응답률(44.7%)이 높았다.
우리나라에서 개발・연구되고 있는 생명공학기술작물 중 가장 먼저 실용화가 필요한 작물로는 △신종플루·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작물(43.6%)이 가장 높고 △다수확 벼(생산성 강화 벼)(22.7%) △비타민A 강화 황금쌀(14.0%) △바이러스 내병성 고추(11.6%) △제초제 내성 잔디(8.1%) 순으로 건강 관련 생명공학작물의 실용화가 가정 먼저 필요하다고 답했다.
정보제공 경로에 대한 응답을 보면 정확성이나 지속성, 전문성 지식 습득보다는 주어진 환경에서 제공되는 정보를 습득하는 수준이다. 농업생명공학기술에 대한 정보를 가장 많이 듣거나 접촉한 경로는 인터넷(41.0%)과 매스컴(40.0%)이고 정부 홈페이지 등 정부에서 제공하는 정보(0.9%)는 거의 보지 않고 있고 강연이나 교육도 일반인 대상으로는 2.5%에 불과하다.
정보매체의 신뢰도는 ‘매스컴(TV, 신문, 라디오 등)’이 60.3%로 ‘인터넷, SNS’(36.1%)보다 높고, 생명공학작물에 대한 효과적인 정보 전달방법으로도 ‘방송 프로그램을 통한 정보제공’을 꼽고 있다(28.5%), 그다음이 ‘유튜브 활용’(24.4%), ‘보도자료 및 뉴스’(16.0%)여서 국민 다수가 참여할 수 있고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전달 방법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통방법에 대해서도 일반 소비자들은 농업생명공학 기술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향상을 위해서는 ‘이해하기 쉬운 용어 사용’(24.6%)이 가장 우선하고 그다음으로 농업생명공학기술에 대한 전문가나 이해 당사자 위주의 정보제공에서 벗어나 ‘대국민 대상의 다양한 정보제공 방안 마련’(18.5%)을 꼽았다.
또한 GMO와 관련한 ‘규제정책과 연구성과에 대한 정부정책의 공개’(12.8%) 및 행정부처별로 GMO에 대한 관리를 ‘통합적 정보 제공 가능한 정보망 구축’(12.0%)과 ‘농업생명공학 기술에 대한 균형적 시각의 정보 제공’(11.7%) 순으로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