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시스템즈(대표이사 조점근)가 기존 대비 에너지 용량을 30% 이상 늘린 원통형 배터리 캔 양산에 돌입하고 2차전지용 캔 제조 사업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동원시스템즈는 지난 1월 21700 규격(지름 21㎜, 높이 70㎜) 원통형 배터리 캔의 내식성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완제품 생산에 성공, 국내 2차전지 제조 회사로부터 제품 승인을 획득했다. 기존 18650 규격(지름 18㎜, 높이 65㎜) 원통형 배터리 캔 대비 에너지 용량을 30% 이상 늘린 것.
이에 칠곡사업장에 21700 캔을 양산할 수 있는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3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배터리 캔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상반기 내 라인을 추가로 증설하는 등 규모를 확장할 계획이다.
동원시스템즈 관계자는 “늘어나는 원통형 배터리 수요에 맞춰 공장 및 생산 설비를 증설해 국내외 고객사를 확보해나갈 것”이라며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꼽히는 4680 규격 배터리 캔에 대한 차별화 기술을 확보하고 관련 생산 설비를 도입해 2차전지 소재부품 기업으로서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통형 배터리 캔은 2차전지 배터리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패키징 형태로 제조 용이성과 기계적 안전성이 높다.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원통형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21년 약 74GWh에서 2026년 173GWh까지 연 평균 약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기자동차 선두 회사인 테슬라가 전기차 주력 배터리로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하기로 결정하면서 리비안, 루시드 모터스 등 전기차 스타트업과 볼보, 재규어 랜드로버 등 완성차 업체도 원통형 배터리 채택을 확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