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 놀이터

‘제로슈거 음료’ 건강 바람 타고 중국서 인기
‘제로슈거 음료’ 건강 바람 타고 중국서 인기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2.10.18 13: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 차원 당 줄이기 정책으로 연간 36% 성장 2조4300억 원 규모
탄산음료 절반 차지…무설탕 차·커피·우유도
다이어트·당뇨병·인슐린 저항성 관련 소비
Z세대 주소비층…가성비·건강 긍정적 평가

제로슈거 음료가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인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아직 발전 초기 단계지만 새로운 음료 제품으로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며 향후 중국 식음료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트라 난징무역관에 따르면, 중국인들의 건강 의식이 높아지면서 제로슈거 식품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당뇨, 비만, 체중 관리가 필요한 수요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사회적으로 '당 줄이기’가 유행처럼 퍼지기 시작하면서 단맛은 나지만 '설탕이 없는' 제로슈거 음료가 인기를 끌며 관련 식품업계도 호황을 맞고 있다.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제로슈거 음료 시장은 2016년 약 32억 위안에서 2021년 143억 위안으로 4배가량 성장했다. 그 배경에는 ‘건강 중국 2030’이라는 중국 정부의 정책도 영향을 끼쳤다. 정부 차원의 '당 줄이기' 의제가 본격화되면서 정책적 지원이 커졌고, 이에 힘입어 중국 제로슈거 음료 시장은 2017년~2021년 연평균 36.1%로 발전하며 급성장기를 맞고 있다. 아이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중국의 제로슈거 음료 시장은 2021년의 2배에 달하는 301억 위안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제로슈거 음료는 차류, 탄산류, 기타류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 중 제로슈거 탄산음료가 시장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제로슈거 탄산음료의 시장 점유율은 2014년 36.14%에서 2019년 55.32%로, 연평균복합성장률이 55.53%에 달했다. 제로슈거 탄산음료는2018년 제로슈거 차 음료를 제치고 제로슈거 음료 중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이 됐다.

제로슈거 식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신규 음료 브랜드도 생겨났다. 제품 종류도 탄산음료, 차음료에서 식물단백음료, 커피, 우유 등 기타 세부 품목으로 확대되었다.

자료:iResearch
자료:iResearch

● 제로슈거 음료의 이유 있는 발전

중국 제로슈거 음료 시장이 발전할 수 있는 데는 ‘건강 중요성’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현대 사회에서 당뇨병, 비만 등 성인병 문제가 두드러지면서 ‘설탕 감량’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교육 홍보가 확산되면서 제로슈거, 로우슈거에 대한 선호도와 수요 역시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정부 및 보건당국은 소비자에게 당의 함량이 높은 식품은 비만, 당뇨, 심장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는 홍보와 함께 식품 및 음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제품 내 당의 함량을 낮출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국민영양계획과 건강중국행동을 발표하고 ‘3가지를 줄이면 3가지가 건강해진다’는 슬로건을 제시했다. 줄여야 할 3가지 중 하나에 설탕이 포함된다. 중국 정부는 국민 건강 프로젝트에서 2030년까지 1인당 하루 설탕 섭취량이 25g을 넘지 않을 것을 권장했다. 정부 방침에 따라 중국의 식음료 관련 기업들은 저당, 무당 관련 제품들을 앞다퉈 출시하면서 관련 소비 열풍을 이끌었다.

이제 시장에서는 무설탕 제품이 다양화되면서 아이스크림, 초콜릿, 케이크 등 전통적인 단맛 제품은 물론 고기류까지 설탕 함량을 줄인 식품이 나오고 있다. 제로슈거 브랜드는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건강한’, ‘바른’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갖도록 하는 효과도 주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탓에 제로슈거, 무설탕을 키워드로 한 제품 판매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관련 이슈도 중국 소셜 플랫폼에서 큰 관심과 토론거리로 대두되었다. 실제로 중국의 유명 소셜 플랫폼 샤오홍슈에 '제로슈거'를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124만 건이 넘는 관련 콘텐츠와 8,600건이 넘는 관련 상품이 있을 정도로 제로슈거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 발전 초기, Z세대와 건강관리 소비층이 주력

제로슈거 제품의 주요 소비층은 다이어트 중인 사람, 당뇨병 환자,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사람 등 건강과 관련된 사람이 대부분으로 그 비중은 96%에 달한다. 이에 반해 왕홍, 인기 연예인을 홍보모델로 내세운 제로슈거 제품도 생겨나면서 팬심 또는 호기심에 구입한 일반 소비자도 있으나 전체 제로슈거 소비자의 4.1%에 불과하며 소비 지속성도 낮다.

연령대로 살펴보면 중국 제로슈거 식품의 주력 소비층은 Z세대라 할 수 있다. 동젠엔바오에 따르면 이들 응답자의 77.5%는 건강에 있어 '당 조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Z세대 소비층은 제로슈거를 선택하는 이유로 갈증이나 공복감 해소, 에너지 보충 등 기능적 측면 외에도 친구, 동료와의 사교, 친목도모 시에도 차나 커피를 대체하는 음료로써 제로슈거 상품을 구매한다고 답했다.

한편 제로슈거 식품의 ‘가격이 비싸다’, ‘식감이 이상하다’ 등의 일부 의견도 있지만 97%가 넘는 일반 소비자가 제로슈거 음식에 대해 ‘가성비도 적당하고 건강하다’는 긍정 평가를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