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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패스트푸드·디저트 카페’에 주목하는 캐나다 외식 프랜차이즈
‘K-푸드·패스트푸드·디저트 카페’에 주목하는 캐나다 외식 프랜차이즈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4.05.0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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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2024 프랜차이즈 전시회’에 200여 업체 참여-2만여 명 참관
피자·햄버거 등 패스트푸드·간편식 비중 높아
디저트 선호도 높아져…자동화로 인건비 절감
치킨·베이커리 등 한국 프랜차이즈 참가 관심
‘한끼’ 브랜드 7개 매장…非한인 타운서 성장

올해 캐나다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에서는 고물가 시대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고 간편한 패스트푸드가 성장하고 있으며, 한류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핫도그, 컵밥 등 K-푸드도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커피와 베이커리를 결합한 디저트 카페도 관심을 끌고 있다.

코트라 밴쿠버무역관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캐나다 밴쿠버에서는 200여 개 업체, 2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4 캐나다 프랜차이즈 전시회’가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는 고물가 상황에서도 외식업 창업에 대한 현지인의 높은 관심과 함께 다양한 국적을 가진 나라인 만큼 이민자의 창업 수요가 매우 높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올해는 패스트푸드와 간편식 브랜드 성장세가 돋보였으며 인건비 절감을 위한 자동화 시스템과 디저트 카페에도 참관객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한 지속적인 이민자 증가와 K-푸드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어 한국 프랜차이즈의 현지 진출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무역관은 국제 프랜차이즈 매력 지수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캐나다는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고 저비용 저위험 투자가 가능한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우리 기업이 캐나다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현지화된 마케팅 전략을 구축한다면 성공적인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올해 캐나다 프랜차이즈 시장은 고물가 시대에도 불구하고 외식업 창업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K-푸드와 패스트푸드, 디저트 카페 등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코트라 밴쿠버무역관)
△올해 캐나다 프랜차이즈 시장은 고물가 시대에도 불구하고 외식업 창업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K-푸드와 패스트푸드, 디저트 카페 등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코트라 밴쿠버무역관)

◇패스트푸드 고물가 시대에 제격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참가 비중이 높은 분야는 패스트푸드였다. IBIS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외식산업 중 패스트푸드 부문은 올해는 7.0%, 2025년에는 3.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고물가로 외식비 부담이 큰 상황에서 저렴하고 간편한 패스트푸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본 전시회에서도 피자와 햄버거, 치킨 등 다양한 패스트푸드 브랜드들이 참가한 가운데 피자 브랜드의 부스가 눈에 띄게 많았으며, 방문객의 관심도 높았다. 참가한 피자 브랜드들은 주로 배달과 매장 내 조각 피자 판매를 같이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국가·도시별 통계 사이트 넘비오(NUMBEO)에 따르면 캐나다 내 일반 식당 1인 평균 식사 비용은 25 캐나다 달러이다. 이에 반해 피자는 한 조각 당 2~4 캐나다 달러, 한 판 가격이 15~22 캐나다 달러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해 많은 소비자에게 부담 없는 식사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참가기업 중에는 밴쿠버 기반 로컬브랜드인 ‘후레쉬 슬라이스’ 피자가 주목받았다. 1999년 창립된 이 회사는 팬데믹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 현재 캐나다 전역에 10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미국 진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조각 피자로, 주로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역이나 번화가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피자 한 판 주문 시에는 무제한 토핑 옵션도 제공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캐나다인들의 건강 선호 트렌드에 맞춰 글루텐을 첨가하지 않은 피자도우와 식물성 치즈 등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하면서도 소비자 부담을 낮춘 가격대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핫도그·컵밥…주목받는 K-푸드

이민자를 중심으로 한 한류의 인기가 캐나다에서도 계속되는 가운데 치킨, 베이커리 등 한국 대형 프랜차이즈가 지속적으로 현지에 진출하면서 K-푸드의 입지 또한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번 전시회에는 현지 K-푸드 브랜드가 참가해 신선한 창업 아이템을 찾고 있는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캘거리에서 시작된 '한끼(HANKKI)' 브랜드는 2019년 문을 연 후 앨버타 내 7개의 프랜차이즈 매장으로 확장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끼는 핫도그와 컵밥 등 한국의 길거리 음식을 현지화해 다양한 소비자층에 어필하고 있으며, 대도시보다 한인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에서 외려 두드러진 성장을 보이고 있다.

△전시회에 참가한 로컬 K-푸드 브랜드 ‘한끼(HANKKI)’ 모습. (사진=코트라 밴쿠버무역관)
△전시회에 참가한 로컬 K-푸드 브랜드 ‘한끼(HANKKI)’ 모습. (사진=코트라 밴쿠버무역관)

◇자동화 시스템으로 인건비 절감

외식업계와 관련 있는 다양한 자동화 기술도 소개됐다. 서빙 로봇은 대형 프랜차이즈부터 로컬 식당에 이르기까지 점차 활용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신기술 도입에 관심 있는 방문객의 이목을 끌었다.

스마트 키친 장비로는 무인 커피 제조기와 자동 조리기가 소개됐다. 준비된 재료를 넣고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사전에 입력한 조건대로 음식이 자동 조리되기 때문에 인건비 절감 효과가 높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고급 커피나 간식 등을 판매하는 자동판매기 부스에서는 부수입 창출에 관심이 높은 창업자들이 프레젠테이션을 지켜보았다. 특히 피자와 아이스크림 자동판매기는 주문 후 제조되는 과정을 눈앞에서 직접 볼 수 있게 설계돼 체험을 원하는 사람들로 인해 긴 대기열이 생길 정도였다.

업체 관계자는 자동판매기를 통한 음식 판매로 인건비는 절약되면서도 조리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어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하며, 매장 운영 비용이나 인건비 투자 없이 쉽게 사업을 시작할 수 있어 방문객의 반응이 좋다고 덧붙였다.

◇커피‧베이커리 결합한 디저트 카페

현지 레스토랑 전문 매체 RESTOBIZ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외식 습관 변화로 디저트 선호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기존 레스토랑에서 식사 후 먹는 디저트 개념에서 최근 수년간 디저트 카페, 베이커리 카페 등 다양한 옵션이 생겨나며 접근성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수플레 팬케이크, 패스트리, 와플 등을 주요 메뉴로 하는 베이커리 카페 프랜차이즈들이 참가해 방문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프랜차이즈들은 커피와 베이커리를 결합한 메뉴로 현지 소비자들의 니즈에 잘 부합하고 있다.

한편, 영국에서 시작된 고급 디저트 브랜드 ‘헤븐리 디저트(Heavenly Desserts)’는 온타리오 주에 처음 진출한 후 올해 캐나다 내에서의 확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케이크, 크로플, 젤라또 등 다양한 디저트를 비롯해 브런치, 무알코올 칵테일 등의 다양한 메뉴를 보유하고 있다. 단순한 카페를 넘어서 사람들이 '디저트 다이닝'을 체험할 수 있는 종합 공간으로서의 콘셉트가 특징이라는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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