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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인기에 해외 생산 거점 확충 러시
K-푸드 인기에 해외 생산 거점 확충 러시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4.07.02 0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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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공급망 구축…제3국 진출 교두보도
대상, 베트남 북부 2개 공장 증설…김치 등 점유율 제고
팔도, 남북 잇는 생산 벨트 완성…하이트진로 공장 추진
롯데웰푸드 ‘빼빼로’ 인도에 첫 생산 기지…2025년 완공

식품업계가 해외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K-푸드의 위상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자 그동안 국내에서 제품을 만들어 수출하던 것에서 현지 생산거점을 마련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추는 한편 더 나아가 제3국으로의 진출 교두보로 삼겠다는 것이다.

대상은 베트남 북부 하이즈엉성과 흥옌성에 제2공장을 각각 완공했다. 베트남은 대상 글로벌 사업의 핵심 국가다. 작년에만 식품과 소재 사업을 합쳐 2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이중 대상의 글로벌 식품 브랜드 오푸드(O’food)의 김은 시장 점유율 50%를 넘어서며 1위에 등극했고 현지 채소를 활용해 직접 김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편의형 김치양념을 비롯해 간편식 떡볶이, 핫도그 등 K-간식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대상은 베트남 사업 확대를 위해 대상베트남의 ‘하이즈엉 공장’과 대상득비엣의 ‘흥옌 공장’에 총 3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 각각 신규 공장동 1개씩을 증설해 연간 생산능력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이번 신규 투자로 대상베트남은 ‘하이즈엉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CAPA)을 기존 대비 40% 확대했다.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김 라인을 확대하고, 성장잠재력이 큰 상온 간편식 제조 라인을 새롭게 구축했다.

대상득비엣의 ‘흥옌 공장’ 역시 연간 생산능력(CAPA)이 기존 대비 2배 이상 커졌다. 기존 공장에서 생산하는 상온소시지, 프로즌볼 등 육가공 제품과 함께 신규 공장에서는 베트남 현지에서 수요가 높은 스프링롤, 바인바오와 같은 간편식 제품을 생산하고, 김치 생산라인도 새롭게 구축했다.

생산 능력을 갖춘 대상은 종가 김치의 베트남 현지 생산을 통해 공격적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식품 브랜드 오푸드를 앞세워 간편식 시장에서의 존재감도 적극적으로 키워간다는 계획이다.

대상 관계자는 “글로벌 식품 사업의 핵심인 ‘하이즈엉 공장’과 ‘흥옌 공장’ 증설로 생산 역량을 한층 강화한 만큼 베트남 시장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상의 식품 제조 노하우와 현대적 생산 설비로 위생과 소비자 안전까지 신경 쓴 고품질 제품을 앞세워 향후 베트남을 대표하는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식품업계는 현지 생산거점을 마련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추는 한편 더 나아가 제3국으로의 진출 교두보로 삼으며 해외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사진=각 사)
△식품업계는 현지 생산거점을 마련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추는 한편 더 나아가 제3국으로의 진출 교두보로 삼으며 해외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사진=각 사)

롯데웰푸드는 ‘빼빼로’ 브랜드의 첫 해외 생산기지로 인도를 택했다. 약 17조 원 규모의 제과 시장을 보유했기 때문인데, 특히 인도에서 초콜릿은 소비자들의 핵심적인 쇼핑 품목 가운데 하나일 정도로 선호도가 높다. 이중 빼빼로는 초코 스틱과자로 제형적 차별성을 가져 혁신적인 제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에 롯데웰푸드는 인도 현지 법인인 ‘롯데 인디아’(LOTTE India)의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현지 생산을 위한 21억 루피(한화 약 330억 원)의 신규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

오는 2025년 중반 본격 인도 현지 생산을 목표로 하리아나 공장 내 유휴공간을 확보해 오리지널 빼빼로, 크런키 빼빼로 등 현지 수요가 높은 제품의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전량 국내 생산해서 해외로 수출 판매하던 유통 물량을 신규 구축하는 빼빼로 생산라인에서 직접 조달해 인도 내수 확대 및 주변국 수출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롯데웰푸드는 롯데 초코파이 브랜드의 기존 영업망을 활용해 대형마트, 이커머스 채널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시장을 우선 공략하고, 추후 소규모 전통 채널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향후에는 인도를 포함한 주요 국가에 대한 신규 투자와 적극적인 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서의 성장에 더욱 속도를 올린다는 전략이다.

팔도도 베트남 제2공장을 완공했다. 이 곳은 라면뿐 아니라 음료 생산이 가능해 팔도의 현지 사업 포트폴리오는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팔도는 제2공장의 설비 확충을 지속하며 생산 및 수출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팔도는 제2공장 완공으로 베트남 남북으로 이어지는 생산벨트를 구축했다. 앞서 준공한 제1공장은 베트남 북부에 위치해 하노이, 라오까이에 이르는 교통 요충지인 푸토성(Phu Tho Province)에 위치하고 있으며 총 3개의 라면 생산라인을 갖췄다.

팔도는 제2공장 완공으로 조리면, 즉석면 등 라면 제품은 연간 1억 개, 음료는 1억 5000만 개 생산이 가능해졌다. 2025년 예정된 라면 생산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라면 생산량은 연간 4억 개 이상으로 늘어난다. 기존 제1공장 생산량을 합할 경우 베트남 현지에서만 연간 7억 개의 라면 생산이 가능해진다.

하이트진로 역시 베트남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GREEN i-PARK) 산업 단지 내에 첫 해외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 2026년 완공 예정이며 약 2만5000여 평의 토지 면적에 초기 목표 생산량은 연간 100만 상자로 추후 확장해 나가며 동남아 시장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 실적 대부분이 내수시장보다는 해외에서 창출되고 있다. 내수시장에서의 성장은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특히 해외에서 한류 콘텐츠가 주목을 받으며 K-푸드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식품업계의 해외시장 러시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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