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산업협회 신년 하례식 겸 CEO 조찬 포럼
위기의 프랜차이즈산업이 미래 도약을 위해서는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SNS, 유튜브 등 마케팅에 집중해야 하며, 특히 전통적 프랜차이즈 모델의 경계를 넘어 AI 등 하이테크 산업이나 유통, 플랫폼 등 타 업종과의 융복합을 통해 미래 성장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회장 정현식)가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아 회원사들의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 전략을 제시하고 화합과 소통을 다지기 위해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에서 개최한 ‘2020년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신년 하례식 및 CEO 조찬 포럼’에서 서재영 NH투자증권 상무는 ‘프랜차이즈 산업 트렌드와 상장 전략’이라는 주제를 발표하며 이같이 조언했다.
서 상무는 “SNS세대로도 불리는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 생)는 20대 82%가 하루 3시간 이상 SNS를 하고 있으며, 특별한 경험을 추구하면서도 미래보단 현재의 행복을 찾고 있다.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한 차별화된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작년 유일하게 프랜차이즈 기업 중 매출 1조 원 넘은 곳은 파리바게뜨뿐이지만 정작 밀레니얼 세대의 소통 창구인 SNS에서는 좀처럼 파리바게뜨 언급이 없어 변화가 없다면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밀레니얼 세대를 집중 겨냥한 BHC, 명륜진사갈비, 엽떡, 고피자, 메가커피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상무는 “BHC는 1000만 원을 투자해 인기 크리에이터인 ‘똥개’를 통해 유튜브에서 뿌링클 광고 대박을 터트렸다. 1000만 원 투자해서 ‘좋아요’가 1380만건을 기록한 것인데, 이는 뿌링클 매출이 6000억 원 이상 팔리는데 엄청난 기여를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뿌링클 유튜브 광고로 6000억 매출 대박
기업 가치 제고도…파리바게뜨는 활용 저조
1인 피자 가게인 고피자 역시 빅데이터를 활용한 AI기업으로 밀레니얼 세대의 주목을 받았다. 가격이 타 피자대비 저렴하고, 프랜차이즈 개설비도 적어 경기불황에 최적화된 프랜차이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년 된 신생브랜드지만 현재 매장 20여 개를 보유하고 있고 인도 4개, 싱가포르 6개 매장을 출점했다.
메가커피는 취업난에 힘든 젊은 세대가 가장 쉽게 창업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인스타그램 등에 소개되며 입소문만으로 2016년 45개 매장에서 작년 805개 매장을 늘렸고, 밀키트 전문기업 프레시지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취향 저격 제품을 개발해 창립 3년 만에 기업 가치를 1000억 원으로 끌어 올렸다.
서 상무는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기본적으로 과당 경쟁과 낮은 안정성 등의 문제로 AI, 빅데이터 등 4차산업과 플랫폼 등 새로운 산업 적용에 미온적이다. 단순 비즈니스 마인드로는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시대 흐름을 알고 파악해 상황에 맞는 능동적 대처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